너무 빨리, 너무 쉽게 잊은 것 같다. 방현석 씨의 『아름다운 저항』(일하는 사람들의 작은책 펴냄)을 읽는 동안 ‘대책없는 망각’에 대한 기억이 무시로 머릿속을 헤집었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라고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때론 오래도록 ‘기억의 힘’에 의지해 잊지 말아야 할 일도 있다.
『아름다운 저항』은 그 ‘망각’과 ‘기억의 힘’에 관한 글이다. ‘방현석의 노동운동사 산책’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45년 대구의 노동자 자주관리운동에서 시작해 70년 전태일의 분신항거를 거쳐 97년 노동법안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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