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월) 오후 7시, 성남시 서현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참여연대 성남·용인·광주 지역회원 소모임이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회원들도, 지역회원 모임에 처음 나온 회원들도 모두 오랫동안 자주 교류한 벗처럼 서로 반갑게 맞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수원·화성·오산 지역회원 소모임 때와 마찬가지로, 성남과 용인, 광주 지역회원들도 이날 모임에서 12.3 내란 이후 광장과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과 기억을 공유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기대, 지역 내 회원 간 소통 확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날의 만남,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뜨거운 여름 해가 서녘으로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 성남, 용인, 광주 지역회원들이 속속 약속 장소로 모였습니다. 이날 참여하신 회원님 모두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오늘은 연대의 마음으로 특별한 시간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으니까요. 우리는 7월 한여름 낮 무더위를 뒤로하고, 들뜨고 반가운 표정으로 시원한 환대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 순서는 2인 짝을 지어 서로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난 후, 옆자리 동료를 모두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친해지는 첫 단계였어요. 서로의 이름과 사는 곳, 참여연대 가입 동기, 최근 관심사와 기분 좋았던 일, 오늘 모임에서 기대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6년 총선 대응 활동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압수수색을 받았던 시기, 2017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 거리에 나섰던 일, 그리고 최근의 내란 사태와 파면 정국에 이르기까지, 참여연대 가입 시기와 계기는 각기 달랐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회원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지난 6개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나누었습니다. 12.3 내란 계엄 당시의 충격, 절박한 심경으로 거리에 나섰을 때의 회상, 내란 수사 과정에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들, 결국에는 우리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낸 동료 시민들에 대한 고마움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동료 회원의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도 치고, 위로도 하고,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연대의 끈이 더욱 끈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 각자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동료 회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갔습니다.
“좀 보수적인 편인데요, 하지만 사회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을 가만히 두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참여하지 않는 양심은 의미가 없잖아요. 소시민으로 살아가다가 담벼락에 욕이라도 써야겠다는 심경으로 광장에 나왔고 참여연대에도 가입했습니다.”
“계엄은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짓밟으려는 것이에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여했습니다. 이제 바로 잡히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민들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지요.”
“집에서 OTT 시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딸이 제게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알려줬어요. 집에 있다가 세수도 안 하고 둘이 바로 국회로 달려갔어요… 그 주 주말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에 젊은이들이 많아 인상 깊었고, 윤석열을 파면시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어요.”

이날 만남으로 다시금 우리 회원들과 시민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차가운 거리에서 윤석열 파면을 목 놓아 외치고, 돌아온 봄날에 내란 세력을 끌어내린 힘, 우리 사회를 바로잡은 바로 그 힘 말입니다. 그리고 배려와 소통, 연대와 학습에 진심인 성남·용인·광주 지역회원들의 멋짐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회원들의 목소리와 참여야말로 참여연대 활동가들에게 큰 힘이자 자부심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참여연대의 2만명 회원도 모두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요? 이제 광장에서 일상으로, 지역 공간에서 자 만나고 뜻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일 텐데요, 이번 기회와 같은 지역모임이 계속 진행되고 축적될수록 그 연대의 깊이가 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만나는 이유? 아래의 한마디로 정리되지 않을까요?
“나와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니 공감하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니 좋습니다. 매월 모이기는 어렵겠지만, 평소에 단톡방에서 소통하고, 분기별로 한 번씩은 오프라인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황재호 회원)

이날 모임이 끝나갈 무렵, 회원들은 차기 모임을 주도할 사람을 자체적으로 정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성남, 용인, 광주 지역회원의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커밍 순(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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