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14 2014-07-10   1213

[동서남북] 서울복지시민연대 팟캐스트 방송 ‘서울복지학개론’

서울복지시민연대 팟캐스트 방송 “서울복지학개론”

강상준 ㅣ 서울복지시민연대 사무국장

현대 시민사회의 가장 큰 힘은 정보이다. 정보를 누가 먼저 파악하여 수집하고, 이런 정보들이 어디로 집중되고 있는지 흐름을 파악하며,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을 취득하고 활용하는 사람․조직의 역할과 힘(power)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권력의 쟁취까지도 이 정보들은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으며, 예전에는 ‘빅브라더(Big brother)’라고 표현되던 보이지 않는 손이 이제는 ‘빅데이터(Big data)’라 일컬어지는 계측화 된 힘으로 누군가의 발빠른 ‘선택과 집중’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발전된 IT기술이 사회의 정보들에 대한 흐름을 더욱 빠르고 대용량으로 활성화시킴으로 인해, 우리 생활에서는 넘쳐나는 정보들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왜곡된 정보들이 마치 fact 인양 둔갑하여 판단의 오류를 초래하기도 하며 여론의 흐름을 정반대로 바꾸어 버리기도 하는 초유의 사태 등이 그런 악영향들이다.

정보의 습득에서 오는 이와 같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과 결과들은 그것을 컨텐츠화 시켜 재생산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대중에게 여론을 형성시키기도 하고, 결국에는 정책의 산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구성하게 되는데 서울복지시민연대는 바로 이 포인트를 노려서 팟캐스트 방송을 만들게 되었다.

복지의 아젠다 셋팅… 이제는 현장의 여론이다!!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 제작하는 팟캐스트 방송은 현재까지 2개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 12월 21일에 첫 방송을 오픈하여 현재까지 총 11회 분량의 방송을 업데이트한 ‘서울복지학개론’과 이야기드라마치료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전국민 멘탈회복 프로젝트 ‘G코치의 멘탈헬스클럽’이다.

‘서울복지학개론’의 경우, 말 그대로 복지정책을 위해 현장 관련자를 초청하여 인터뷰 중심으로 현장의 정보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무조건 입원시켜 드릴께요. 당신은 돈이니까요!’ 편에서는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직접 「정신보건법」에 의해 철저하게 인권이 유린되는 것을 고발하였다. 또한 지난 겨울, 노원구 노점 강체철거사태에서 고등학교 같은 반 학생이 노점의 철거반원과 철거당하는 노점 주인의 손자로 마주치게 된 일, 마을공동체를 외치면서도 시설거주 장애인들의 지역사회로의 합류를 위한 실제적인 정책에는 매우 뒤떨어지는 서울시의 장애인복지정책, ‘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 강북센터’가 강북구청과 구청장의 철저한 복지정책 외면으로 폐쇄하게 된 황당한 사태 등 중앙언론이나 메이저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못하고 묻혀 버린 현장의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울복지학개론이 정책이나 의제의 담론을 이야기한다면 ‘멘탈헬스클럽’은 우리가 평소 겪고 있지만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의 갈등을 기분 좋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국가적인 큰 슬픔으로서의 세월호 사태에 대해 ‘상실과 애도’ 특집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어떻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뤘다.

상대의 화를 돋구는 ‘걷어차 보세요!’, 상대에게 오히려 뒤집어씌우는 ‘너 때문이야!’ 등과 같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갈등상황에 대해 5~6명의 배우(성우)들이 직접 출연하여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라디오 드라마형식으로 방송을 구성하고 있어 많은 기술력과 투자가 들어가는데 완성도가 다른 방송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방송의 말미에 정치권에서 흔히 벌어지는 정치인의 말바꾸기 혹은 근거 없는 비방 등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코너 등도 있어서 시사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멘탈헬스클럽’의 놓칠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이다.

서울복지시민연대 팟캐스트 방송의 의미

우리나라에 팟캐스트 방송이 약 7천개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 이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욕구도 높지만 이것을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제작의 환경이 그만큼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정보의 전달을 통한 여론의 형성,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재미라는 대안방송으로써 성공하고 있는 팟캐스트 채널 역시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복지시민연대의 서울복지학개론과 멘탈헬스클럽은 청취율이나 방송순위 등의 성과에 있어서는 매우 자유스럽다.

서울복지시민연대 팟캐스트는 청취대상과 방송의 주제가 특정의 그룹(복지관련 대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대중적 확장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우리 방송은 당장의 대중성 확보 보다 당장 어딘가에 호소를 해야 하는 ‘그들’을 위해 존재하고자 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마이크를 통해서 권력에 의해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의 1인 시위 현장이 될 것이다. 그 정보들을 컨텐츠로 받아들여 재생산하는 것은 청취자의 몫이기에 여기까지 우리가 관여하는 것은 직권 남용이 아닐까? 이제 갓 출범한 서울복지시민연대의 팟캐스트 방송은 현재 두 개의 채널만 운영되고 있으나 향후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좀 더 많은 복지현장의 정보들을 전달하고 재생산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월간 <복지동향> 2014년 07월호(제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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