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2004년 06월 2004-06-01   798

작은모임 큰얘기

어깨동무

어깨동무 사랑의 집 봉사활동 참가기

4월의 마지막 일요일. 회원등록을 해놓고도 몇 달이 지나서야 처음 참가한 봉사활동이다. 오늘 찾은 곳은 가평에 있는 ‘가난한 마음의 집’(성인남자장애인쉼터)이다. 쉼터로 가는 국도변 초록빛 산야는 봄나들이 길인 양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을 추스르는 사이 벌써 도착이다. 자주 들렀던 회원들은 얼굴이 익은듯 원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실내는 아주 깔끔했다. 이미 몇 달 전에 어깨동무 회원들이 도배를 했던 수고가 느껴진다. 어느 곳이든 봉사의 손길이 스친 곳에는 미소가 머물게 된다.

오늘, 우리들의 일거리는 ‘나무심기’다. 참가하기 전 ‘봉사’라는 말에 그 옛날 대학생 시절, 새참도 마다하며 무지막지하게 땀흘렸던 농촌봉사를 떠올리며 일에 잔뜩 겁을 먹었던 나는 내심 머쓱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점심식사 후 연못 주위에 나무를 심었다. 사과, 매실, 앵두, 보리수나무 등 주로 어린 과일나무다. 땅속에 박혀있는 돌덩이를 고르며 구덩이를 파고, 한 구덩이에 한 그루씩의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물을 길어다 듬뿍 부어주었다. 문득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하루에 참나무 백 그루씩을 심어 수십 년만에 황폐한 마을을 생명이 일렁이는 숲으로 바꾸어 놓은 기적의 주인공, 엘지아 부피에. 그는 외로워서 나무를 심었다지만 우린 ‘희망’을 위해 나무를 심는다. 언젠가는 그늘이 되고, 열매를 나눠주는 나무가 되리라는 희망 그리고 그 나무들이 자라듯,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과 나누는 사랑의 마음도 커졌으면 하는 희망으로 나무를 심었다.

나무심기를 끝내곤 원생들과의 축구 시합이 있었다. 물론 실력이라야 공만 따라 쫓아다니는 동네축구였지만, 아무리 멀리 차버린 공이라도 서로 먼저 주워오려는 열성과 아무리 답답해도 공에다 절대 손을 대지 않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인 한 판 승부였다.

생각해보면 ‘기쁨’이 넘치는 곳에는 ‘만남’이 끼어들 자리가 없는 듯하다. 그래서 ‘만남은 슬픔이 주는 선물’이라고 하던가. 슬픔과 고통은 사람을 이어준다. 북한 룡천역 폭발 사건이 북한과의 만남의 다리를 놓듯,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아픔이 우리와의 만남을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빚지지 않은 자, 누구인가. 우리는 다만 서로에게 진 빚을 조금씩 갚고자 만날 뿐이다.

시민운동공부모임

시민운동공부모임은 5월 모임에서 박응두 전농 정책위원장을 모시고 ‘농촌의 현실과 식량주권 선언의 의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산물의 가격을 억제하고 탈농을 장려하면서 도시의 공업화를 부추겨 왔던 논리가 여전히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은 현재 26%(쌀을 제외하면 5%)에 불과한 우리의 식량자급률, 도시빈민을 양산하는 이농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며 강연을 시작한 박응두 정책위원장은 올해가 UN이 정한 쌀의 해이면서 동시에 10월 이전에 쌀 개방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올해 한국 농업이 처한 위급한 현실을 설명했다. 또 한 편으로는 우르과이라운드협정이 타결되고 WTO가 출범하면서 식량의 생산과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이것이 국가간의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는 문제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연 8억 명이 굶주리고 하루에 4000명이 아사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먹거리는 국가간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의 의식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나라가 자국의 식량 정책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하며 식량은 이들을 보호하는 인권이며, 기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주권이며, 식량의 무기화로부터의 안보이다.”

또한 이것이 단순히 농민 살리기가 아닌 국가 살리기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식량의 자급자족은 기후 이상 변동에 따른 식량 수급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일 이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농지가 지니고 있는 홍수 조절 기능과 공기 청정 기능, 그리고 도시문제의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중요하다”며 식량의 자급자족의 중요성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은 현재의 식량 자급도 22%를 곡물기준으로 40%까지 올리는 것을 법제화했다며 국내에서도 농업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적 합의는 도농민이 유기적으로 연대하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농민의 자세와 농촌문제를 농민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는 도시민, 소비자의 관심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참좋다

20대 뒷자락으로 접어든 제게 세월은 TV프로그램 <다모>의 장두령의 준마가 질주하는 듯한 속도와도 같군요. 번개처럼 2004년도 절반이나 지나가려고 합니다. 모두들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이 삶의 엄청난 속도에 어지럼증 없이, 멋지게 살아내고 계신가요? 이럴 땐 참좋다가 권장하는 삶의 지혜, ‘아름다운 노래 듣고 부르기’로 풍진 세상 이겨내기 바랍니다.

5월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임에는 확실합니다. 참좋다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여기저기 축가하러 불려 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던 점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기꺼이 참좋다에게 결혼식 축가를 청해주신 안진걸 간사 부부, 이양행 회원 부부를 비롯하여 모든 신랑 신부들 행복하소서. 복 받으소서. 물론 축가 외에도 한재연 회원의 똘똘이 상수의 돌잔치를 포함하여 5월의 각종 행사들에 참여하느라 주말 일정이 항상 빡빡했답니다. 그 중에 또 기억에 남는 시간이 있었다면 민중가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5.18기념 민중가요페스티벌에 참좋다와 솔바람(환경운동연합 노래단)이 참가하여 함께 첫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우리의 노래에 귀기울이며, 박수치며 따라 불러주신 많은 분들의 미소에서 새 시대를 향한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참좋다는 슬슬 올 가을에 있을 정기공연 준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주제와 장소 정하기, 공연 날짜 정하기 등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참좋다를 불러주셔도 냉큼 뛰어가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각종 레퍼토리, 신곡 발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항상 곁에 있는 친구, 노래로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참좋다로 남겠습니다.

산사랑

5월에 산사랑은 도봉산 품에 안기었습니다. 깨끗한 녹색의 새로움이 돋아나는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가 와도 산행은 계속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임진영 회원을 비롯하여 새 식구들이 새록새록 산사랑의 한가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문의하고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5월22일∼23일에는 광주, 순천지역 조계산. 선암사 등지를 시민참여팀, 우리땅과 함께 떠날것입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눈 앞을 스치고 지나며 떠오르는 모습이 누구입니까? 바로 그 사람이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함께하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가족이 떠오릅니다. 가족 그 다음에 생각나는, 힘겨움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산사랑. 참여연대 회원 모임이 되겠습니다.

“오월 첫째 주 일요일 산사랑 회원들의 도봉산에 오르는 날. 오랫만에 산행에 참가했다. 회원들을 만나니 모두들 정겹고 반갑다. 새로운 회원 두 분이 참가해서 더욱 좋았다. 새 식구가 참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산사랑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일이다. 새 회원들이 흥미와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회원의 배려를 바란다. 모두들 즐거운 발길로 산행에 올라 목적지인 오봉산으로 향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접어들어 모든 식물들이 저마나 활기찬 짙푸름으로 삭막했던 겨울풍경을 걷어내고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보문 능선은 누구나 쉽게 도봉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길 중에 하나이면서 진달래가 만발한 때는 환상의 등산로로 등산객을 맞는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타이밍을 놓쳐 생긴 아쉬움을 간직하며 내년을 기대해본다. 오봉 밑자락 오봉샘터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니 22명이 둘러앉을 만한 식사장소 물색도 만만(?)치 않다. 저마다 꺼내는 식단은 일류 식당의 메뉴 보다 다채롭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회원간에 다정하고 포근한 마음을 나누는 어머니 가슴 속 같다. 이렇게 회원간에 담소를 나누며 갖는 점심시간은 참여연대 산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인 것이다.

점심을 먹는 중에 한줄기 비가 내려 허둥지둥 얼른 자리를 파하고 간단한 신입회원 소개 후 오늘 산행의 백미인 칼봉산과 관음사로 내려오니 조금은 산행 맛을 느끼며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홍승미 회원의 도봉산 산행후기 중에서

6월 산행계획

6월6일, 13일 : 검단산 (5호선 아차산역에서 출발)

6월20일 : 남한산성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

6월27일 : 중원산(양평) (동서울 터미널 출발 예정)

6월11일∼13일 : 지리산(번개산행)

세부일정은 산사랑 게시판(www.ilovesan.org), 참여연대 회원게시판 참고

참여사회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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