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참여연대에서 7/3(화)부터 8/14(화)까지 약 7주간 활동하는 10기 인턴들의 교육 및 활동후기가 차례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동글동글 민생운동 굴리기
–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팀장 강연을 듣고
작성 : 참여연대 10기 인턴 홍명근
부끄럽지만 참여연대에 대해 잘 모를 때, 사무처장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안진걸 팀장은 알고 있었다.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워낙 이곳저곳에서 많이 봐서 저절로 알게 된것 같다. 실제로 안진걸 팀장이 속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등록금, 주거, 무상급식, 중소상인, 서민금융, 식품안정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그가 말하는 민생은 무엇일까?
내가 느끼는 민생문제는 사실 내 주변에 짜증나게 만드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정말, 많다.
메일에 등록금 고지서가 와있으면 우선 스트레스를 받고, 남들 쉬는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가야 하는 현실에 한숨이 절로나온다. 버스타고 알바가는데까지 왕복 1시간 걸리는데, 1시간에 4500원 밖에 안되는 내 최저임금에 욕이 나오고, 영어말고 다른 공부를 하고 싶은데 스펙 때문에 영어 공부를 억지로 해야 하고.
그런데 영어점수 없으면 졸업 못하고, 집에서 학교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왕복 5시간은 걸리는데 고시텔은커녕 기숙사도 부담되고, 순대국 먹으로 왔는데 오천원에서 육천원으로 오른거 보면 눈물나고, 후식으로 과자 샀는데 질소과자고, 커피는 비싸 아까운데 친구들이 카페가자고 하면 조마조마하고…
군대 간 후배는 생명수당이 하루 몇 백원이면 허탈한 웃음이 나오고, 동생은 공무원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것을 보면 같이 불안하고, 뉴스보면 어떤 사람들은 세금 수 억씩 쓰면서 싸우고, 돈 받아 구속되는 뉴스 나오면 보기 싫어 채널 돌려버리고. 이런 현실이 짜증나 술마시러 가면 내일 밥값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시민단체 들어가서 이런 부조리를 바꾸기 위해 화 좀 내보려고 하면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고. 그냥 참고사는 것은 힘들다. (물론 이제는 안 참는다!)
나는 이게 다 내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왔다. 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밥 먹는 것부터 학원비 내는 것, 등록금 내는 것, 커피 마시는 것, TV수신료.. 전부 내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안진걸 팀장의 그 말을 듣자 어? 그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럼 그 돈을 어디에 쓸까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예산문제로 안 된다던 반값등록금 5조원은 론스타 문제만 없었다면 바로 해결될 수 있고, 법인세 인하만 안 했다면 바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였다. 실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번에 서울시립대를 너무 쉽게 반값등록금 하게 만들어 버렸다. 특히 4대강은 최악의 예산 낭비였다. 정말 땅만 파는데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 붇는 이 부조리. 거기 내 돈도 있겠지.
만약 그 돈을 우리를 위해 썻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의 하루가 달려졌을꺼라고 생각한다.
제헌절, 안진걸 팀장은 반값등록금을 위해 108배를 했다고 한다.
아무런 문제 없이 ‘동글동글’ 굴러가는 시민들의 민생을 위해 누군가가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잡는 지하철 손잡이 조차 그 높낮이 불편함을 생각하는 사람의 땀이 묻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게 바로 정치가 해결해야 할 우리의 민생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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