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후기] 시민단체 참여연대를 답사하고

조윤희 회원, <2025 상반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 참여자

학부 시절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여러 사회기관을 답사할 기회를 제공해 주셨다. 덕분에 이론으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은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현장답사는 이론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로부터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여연대 건물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총 여섯 층으로 구성되었고, 1층에는 카페가 있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었던 공간은 2층이었다. 테이블 별로 다섯 팀이 나뉘어졌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나를 포함해 여섯 분이 앉아 계셨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있었다. 내란 사태 이후 시민사회의 뜨거운 열의를 체감할 수 있었다.

2025.06.10. 2025 상반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 참여자들과 인사와 소회를 나누고 있는 조윤희 회원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 참여연대>

우선 참여연대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참여연대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직장 내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는 활동’이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모아 공익제보자 분들께 전달하는 것이다.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격려하고, ‘더 이상의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용기를 내주심’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지금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여 그분들이 용기를 내실 수 있도록 이러한 캠페인이 활성화되었으면 싶었다.

다른 층을 답사하게 된 시간은 오후 10시 정도였다. 그럼에도 퇴근을 못 하신 분들이 꽤 있었다. 전문가들이 모여 집단 토론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옥상에도 올라가 보았는데,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경복궁과 인왕산이 보이는 야경이라니, “이 정도 야경이면 야근할 만하지 않을까?”하는 발칙한 생각도 해보았다.

동료 회원, 시민들과 참여연대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조윤희 회원(왼쪽에서 첫번째) <사진 = 참여연대>
2025.06.10. 동료 회원, 시민들과 참여연대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조윤희 회원(왼쪽에서 첫번째) <사진 = 참여연대>

참여연대는 권력을 감시하는 단체로서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나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소액으로나마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사회운동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내 실력을 키워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후원금을 기부하는 게 이상적인 것 같다.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나이도, 직업도, 사는 지역도 달랐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같은 의식을 가지고 모였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다. 무례하게 들릴 법도 한 질문들에 진행자님께서 다정히 대처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일로도 고초가 많으실 것이었다. 여러 이해관계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진행자 선생님뿐만 아니라, 안내해 주셨던 선생님들 모두 말 한마디에서 부드럽고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내가 기관 건물을 구경했던 방식으로 참여연대에서는 단체 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와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전공과 무관한 학생들도 기관에 답사해 보는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민사회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모두가 관심을 가질 권리가 있다.

2025.06.10. 2025 상반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참여한 동료 회원, 시민들과 함께 <사진 = 참여연대>


📌참고하기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