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센터(종료) 미분류 2002-04-29   643

편집자주

지난 1월 인터넷 상에 “대덕 박사아빠들의 두려움”이란 글이 올라오면서 과학기술자 사회는 물론 국내 여론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대학진학시 이공계열로의 지원이 눈에 띠게 감소하였고, 일부 학과는 미달사태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공계 기피”가 현상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더불어 현장의 과학기술자들도 자신들의 지위와 보수 등 연구환경에 대해 볼멘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획된 이번 [커버스토리]는 이른바 “이공계 위기론”에 대한 현상적인 진단이 아니라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보다 본질적인 분석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총 5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세 편의 글은 지난 4월 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 제출되었던 글이다. 여인철의 글은 연구원의 입장에서 과학기술자가 처한 구체적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 최재천 의 글은 현 상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제시하며 특히 기초학문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영희의 글은 최재천 교수의 발표에 대한 토론문으로서 위기는 다름아닌 돈되는 분야로만 몰리는 시장숭배적 행태에 있음을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이선주의 글은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연구실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영식의 글은 벤처업계에 있는 대다수의 과학기술노동자들이 심각하게 노동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 “이공계 위기론”을 다루고 있지는 않으나 기존의 위기론을 둘러싼 담론들이 천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위기”란 것이 실은 학문·교육의 시장화로 인한 대학 및 연구현장의 위기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였다. 공공성은 무시한 채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소위 “첨단분야”로만 자본이 집중투자된다면 과학기술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며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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