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유전자조작 작물이 오히려 빈곤심화

그린피스 보고서, ‘기록적인 풍년, 기록적인 기아’

2002년 6월 9일, 로마에는 전세계적인 기아와 영양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식량정상회의에 세계 각국의 대표가 모였다. 그린피스는 유전자조작 작물의 재배가 증가하는 것은 빈곤을 확대할 것이며, 빈곤을 해결하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강조한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다룬 보고서 <기록적인 풍년, 기록적인 기아>를 발표하였다.

그린피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오 에즈쿠라(Emiliano Ezcurra)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유전공학 산업계는 유전자조작 작물이 세계인구를 먹여 살릴 것이라는 점을 굳게 약속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일어났다. 작물 재배에서 소비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장악하려는 몬산토(Mosanto)와 신젠타(Syngenta)와 같은 식량 독재자(food dictators)에게 항복을 함으로써, 아르헨티나는 식량안보의 위험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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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세계식량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항의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서 50평방 미터짜리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식량 독재자들은 세계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은 로마 역사기념관에 있는 유명한 성베드로 성당 근처의 성앤젤스 성 앞에 펼쳐졌다.

1996년, 유전자조작 작물을 도입할 때부터 아르헨티나는 미국 이외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유전자조작 작물의 도입에 열중하였다. 곧이어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유전자조작 콩 생산국이 되었으며, 이것은 대부분 동물 사료용으로 수출되고 있다. 콩 재배를 위해서 사용되는 땅은 거의 2배로 증가했으며 거의 3천만톤에 달하는 정도까지 수확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동안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식량안보는 점차적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절반(즉 3천7백만 중의 1천8백만)이 기아 선상에 있거나 기초생활 수요(basic needs)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위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유전자조작 작물이 해결책은 아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어떤 비용을 치루더라도 수출지향적인 농업을 고집하는 무역모델에 갇혀 있으면서 일반 대중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에즈쿠라는 주장하였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는 유전자조작 콩 재배를 위한 땅이 거대한 규모로 확장되고 있고, 일부 소수에게 토지의 소유권이 기록적으로 집중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 규모의 농장은 1990년대말의 기록에서 사라졌으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농촌으로부터 내쫓겨났다.

유전공학 산업계는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콩 연대(Soja Solidaria/Soy Solidarity)”라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는데, 이것은 구호단체에게 식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유전자조작 콩을 기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식품의 주요 성분으로서 콩을 소비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

“기껏해야 이 프로젝트는 극도로 절망적인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접근은 다양한 영양 공급-즉, 단 하나의 작물에 기초한 영양 공급이 아니라-을 권고하고 있는 의학전문가의 충고에 반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것을 수행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비(非) 유전자조작 콩과 다른 많은 식품 생산물이 충분하며, 구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유전자조작 작물의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다양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진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르헨티나는 비옥한 토지를 가진 나라이며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고, 동물사료용으로 수출하기 위해 유전자조작 작물을 재배하겠다는 망상만을 버린다면 그 토지를 이용해서 국민 전체를 충분히 먹여살릴 수 있다”고 에즈쿠라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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