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촛불 참여 인원 집계에 대한 광우병대책회의 입장



정부의 촛불대행진 참가인원에 대한 경찰 집계의 문제점



<사실관계와 배경>

– 6.10 촛불대행진, 주최 측은 최대 70만 명을 집계를 했고, 경찰은 8만에서 15만 명으로 집계하며 이를 대폭 축소하는 데 급급했음. 경찰은 현 정부의 최대 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촛불 정국’에서 나날이 시민들의 저항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고의적으로 촛불문화제 및 대행진 참가자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상황임. 예전에 경찰 추산을 관행적으로 따르던 몇몇 언론과 기자들도 이제는 그것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 발표에 즉각적으로 항의하는 기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임.



<경찰의 인원 집계 현황>


– 경찰은 1평당 8명 정도의 인원이 앉는다고 보고, 대략 집회장소의 선두와 후미의 총 평수를 감안하여 참가 인원을 추산하고 있음.
– 경찰은 피크 타임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촛불문화제 초창기부터(즉 비교적 소규모 인원이 모여 있을 때) 인원을 집계해 많이 참여하지 않은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으며, 그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마치 선심 쓰듯) 인원을 집계하고 있음.
6월10일 대행진에 대해서도, 경찰 추산이 다 다름. 연합은 8만, mbc는 10만, sbs는 15만이라고 보도했고, 한 인터넷매체 기자는 경찰로부터 30만이라고 들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음. 즉, – 경찰들 역시 매우 즉흥적으로 인원을 집계하고 있으며, “비교적 양심적이고 전문적인 입장에선 경찰일수록” 주최 측과 비교적 근접한 인원을 집계하고 있음.
– 현장에서 경찰들은, 주최 측과 만나게 되면, 실제로는 주최 측에 추산과 비교적 비슷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돌아서서는 대폭 축소된 인원을 발표하고 있는데, 한 경찰서 정보계장은, “축소해서 발표한 집계마저도 위에서는 더 줄여서 발표해라고 강조 한다”며 고충과 애로를 호소하고 있음. 즉, 경찰이 과학과 사실이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대폭 축소 집계를 자행하고 있는 현실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집계 현황>

–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피크타임을 기준으로 참여인원을 집계하고 있음. 예를 들어 오후 7시 문화제의 경우, 우리나라의 직장 문화와 저녁식사 시간을 감안했을 때 8시 30분에서 9시 정도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임. 또한 시내행진을 시작하면 인근에 있는 시민들이 또한 대폭 또는 소폭 참여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함.


– 연인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 어떤 사람의 출판기념회 등에 사람이 몇 명 왔다고 보도할 때 특정시점에 모여 있는 사람만을 집계해 보도하지 않듯이, 집회 역시 특정 시점이 아닌 시작부터 마무리 시점까지 참여한 ‘연인원’을 기준으로 집계해야 하지만, 경찰은 연인원을 일절 고려하지 않고 있음. 연인원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문화제나 행진의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연인원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함. 8시에 인원집계를 했는데, 8시 반에 오는 사람들도 있고, 미리 간 사람도 있고, 뒤늦게 9시, 10시에 오는 사람들도 많음. 실제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서울광장에서 몇 번 문화제를 하고 행진을 일찍 시작했을 때 행사가 끝난 뒤 초를 받아 간 사람들만 수천 명에 이르렀음(6월 초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의 경우 행진을 8시 반-9시에 시작했는데, 그 후 나간 초만 수천 개였음. 주최 측도 놀랐던 사실임)


– 동일한 장소라도 밀도를 고려해야 함. 1평당 8명꼴로 앉을 수 있는 곳이라도 이번 백만 촛불대행진에서처럼 청계 촛불광장과 태평로 대로에 사람이 아예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인 경우에는 1평당(3.3제곱미터) 최대 15명에서 20명 안팎까지 앉을 수 있으며, 실제로 그 정도의 밀도로 앉고 있음. 어제(6/10) 상황실 실무자가 인원을 집계하기 위해 이순신 동상 앞에서 남대문 앞 삼성본관까지 왕복하는 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음. 얼마나 빽빽하게 앉았는지는(심지어 압사사고에 대한 걱정이 제기될 정도로) 기자 분들도 잘 아실 것임. 물론, 장소의 후미는 어떤 경우에오 듬성듬성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주최 측도 알고 있음.


– 이면도로, 골목, 광장, 인도 등을 고려해야 함. 행사 장소 외에도 그 문화제 장소와 붙어 있는 이면도로, 골목, 광장, 인도 상에 사람이 얼마나 왔는지도 봐야 하는데 경찰은 의도적으로 이 부분을 배제하고 있음. 6.10 행진의 경우 이순신 동상에서부터 삼성본관으로 가는 길의 모든 인도가 꽉 막힐 정도로 인도 상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가는 길목에 있는 동화면세점 앞마당, 청계광장, 파이낸스 빌딩 앞마당, 덕수궁 앞 광장, 서울광장까지도 시민들로 꽉 차있었음. 서울광장의 경우 원래 보수단체의 집회로 인원 집계에 포함되지 않을 뻔 했으나, 많은 시민들이 농성으로, 촛불로 서울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음. 또한 집회 장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서 참여하기 마련인데, 집회장이 클수록 전후좌우 곳곳에 서서 참여하는 사람들, 왔다갔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며 그 수도 수천 명에 달하기도 함.


– 주최 측은 집회 전후·좌우 곳곳에 사람들을 보내 면적과 길이, 밀도와 연인원, 늘어나고 있는 현황 등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음. 예를 들면, 시청역과 광화문 등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엄청났는데, 그것은 이후 집회참가자 숫자를 늘려서 발표할 수 있는 근거 중의 하나이기도 함.


– 주최 측은, 지난 집회 시 언론, 경찰, 주최 측이 발표한 집계를 참조하여 인원을 집계하고 있음. 2004년 탄핵반대 집회 때 태평로 일대에 최대 30만의 인원이 참여했음. 탄핵반대 집회와 이번 촛불대행진에 모두 참여한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탄핵반대 집회보다 2배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는 것이 중론임. ‘시위전문가’들의 평가도 그러함.


– 이번 집회의 경우 이순신 동상 앞에서 시작해서, 종각 쪽으로는 광화문 우체국 앞 대로, 서대문 쪽으로는 금강제화 가기 전 대로까지 꽉 차서, 남대문 쪽으로 삼성본관까지 사람들이 가득 찼고, 그 사이 인도, 골목, 광장, 마당 등이 모두 사람들로 꽉 찼다는 것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


– 또한 87년 시청 앞 100만 명이 모인 대항쟁과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어제 무대주변으로 와서 한결같이 하는 말씀이 ‘그때 보다 더 많다’고 말씀하신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임. 저녁집회가 사람이 더 많아 보이고, 과거보다는 현재의 감동이 착시를 줄 가능성을 감안한다 해도 참가자들의 ‘체감’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함.


– 다만 주최 측도, 인원이 수십만 명 대에 이르면 이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사기진작이나 운동의 고양을 고려해야 집계인원을 산정하는 경우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하겠음. 그럼에도 주최 측은, 참가인원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경험과 과학, 체감과 참여자 진술, 경찰과 언론의 집계 등을 모두 종합하고 발표하고 있음.


– 더 중요한 것은, 집회 참가자 인원보다 그 뒤에 있는 국민의 마음일 것임.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청와대 홈피를 다운 시켰던 것처럼, 참가자 숫자보다는 그 뒤에 있는 국민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


– 그런 모든 점을 종합하여 주최 측은 최대 70만 명이라는 집계에 이르렀음. 최대 70만 명이라는 표현은,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경우 이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표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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