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3-06-14   4750

[후기] ‘0.23μSV – 후쿠시마의 미래’의 미래를 보고

 

지난 6/12(수) 저녁, 카페통인에서는 참여연대 회원모임 ‘청년마을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다큐’ 네번째, ‘0.23μSV – 후쿠시마의 미래’를 함께보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이날 영화 후기는 김혜인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늦은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야기가 있는 다큐
 – 네번째영화, ‘0.23μSV – 후쿠시마의 미래’

 

[후기] 후쿠시마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다

 

본격적인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국이 전력대란으로 비상이 걸렸다. 원전 비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일부 원자로의 가동이 보수점검 등의 이유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어 한전의 무분별한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으로 마찰을 겪고 있는 시점에 참여연대에서는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과 전력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녁 7시 30분 이홍기 감독의 <0.23μSV – 후쿠시마의 미래> 상영회, 상영시간이 가까워져도 간간이 한 두분씩 모습을 드러낸다. 궂은 날씨 탓에 못오시는 분이 많은가 걱정하는 사이에 스무명 남짓한 인원이 모여져 카페통인은 제법 모양새를 갖췄다. 

후쿠시마의 미래 다큐 상영 사진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피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는 평범한 일본 시민 17명이 전국각지에서 모여 직접 행동에 나섰다. 조사팀을 꾸려 체르노빌을 방문한 것이다.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설명을 듣고 피해주민들과의 만남을 기록에 담았다. 그들은 체르노빌의 사고가 남일 같지 않다. 

체르노빌로 들어가기 위해 사전허가를 받았지만 추가로 검문소를 지나야했다. 그만큼 경계가 삼엄하다. 들어서자마자 측정기 값이 기준치를 넘어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이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경계지역으로 반감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립암연구소 소아과병동에는 체르노빌사고 당시 피폭 당한 부모에게서 유전돼 암에 걸린 어린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있다. 원자사고에 의한 악성백혈병은 공격적이기에 더욱 치료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피폭당한 환자들을 20대가 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찰한 결과 좌우뇌부조화로 아이큐가 낮으며 감정조절에 취약하고, 집중력이 낮아 산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방사능피해는 본인의 문제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후대에 걸쳐 유전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미량이라도 안심해선 안되고 피폭지에서 멀어져 어떻게 해서든 피해자를 줄여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후쿠시마의 아이들은 여전히 사고전과 같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피폭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분노한 일본시민들이 모여 불꺼진 국회를 포위하는 탈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타카노 사토시

 

상영이 끝나고 이야기초대손님인 에너지정의행동의 일본활동가 타카노 사토시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후쿠시마 현재상황 그리고 핵사고가 불러일으킨 일본사회변화’란 주제로 후쿠시마사고 보충설명과 현재 그곳에서 시행되고 있는 실천적 방안들을 들려주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본이 에너지절약으로 15%의 감소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인데, 이 수치는 원자로 10기의 생산량에 비등한 양이라고 한다.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얼마나 아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 세금폭탄만이 능사라 여겼는데 체계적인 대규모 에너지절약운동으로 원자로 10기의 생산량에 맞먹는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니 우리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절약이 말뿐인 구호가 아닌 가시적인 청사진으로 유도하면 전력대란을 무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절전의 하나의 방법인 냉풍맵이란 것도 흥미로웠는데,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건물이나 장소를 표시에 놓은 지도를 주민들에게 배포한다고 한다. 그리고 잠재적 발병환자들을 위한 보양(요양)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어린아이도 기억에 남는다. 보양프로그램에 참가한 이 아이는 평소 발에 모래를 뭍히지않다. 방사능오염 때문이다. 보양프로그램이 열린 오키나와해변에서조차 발에 모래가 묻자 울음을 터뜨렸다고한다. 엄마한테 혼날 생각에 무서웠기 때문이다. 바다건너 간접적으로 전해듣기만하던 피해상황을 모래만 묻어도 혼날까 겁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타카노 사토시 설명 사진

이것이 일본만의 문제일까? 원전마피아까지 불리며 원전비리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예정된 미래는 아닐까? 정부에서는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몇 개 더 지을 계획이라는데 이대로 지켜보고 있어도 되는걸까? 인간은 원자력발전소나 핵을 제어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인터뷰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청년마을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다큐. 다섯번째 

위어 낫 브로크'(We’re not broke) 자세히보기 >>

일시  2013. 7. 10 수요일 저녁7시 30분 

장소   참여연대 1층 카페통인 

참가비 5천원(카페 음료 제공)

문의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we@pspd.org, 02-723-4251 

참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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