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되었고, 이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가족들은 물론 전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참사를 방치한 국가, 아무도 구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고, 실종자 수색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의 서명운동과 거리농성이 시작돼 해를 넘기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에는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체제전복 세력으로 판단하고 해산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해 일어난 일들은 어느 것 하나 사상초유의 사건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도대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되묻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은 탄식 속에 돌아보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여연대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 지 절실히 확인하는 시간이면서 또 과연 스무 살이나 먹은 참여연대가 과연 제 몫을 하고 있는지 뼈아프게 회의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처는 내년 1월 한 달을 ‘집중토론’ 기간으로 정해 가쁜 숨을 잠시 고르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려 합니다. 새해, 모두들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