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난 2024년 9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기념식 “함께 걸은 30년, 삶에 민주주의를 잇다”가 열렸습니다.

참여연대 회원이기도 한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서른 살 참여연대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는데요, 1994년 9월 10일 참여연대 첫 출발을 함께한 초대 대표와 임원, 간사 등 창립의 주역들과 30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직 임원과 전직 간사들, 연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여러 피해자 모임들, 그리고 참여연대의 든든한 기둥, 고마운 회원들까지! 약 450여 명의 내빈들이 행사장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주셨습니다.

참여연대 30주년을 위해 귀한 발걸음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시민 삶에 민주주의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참여연대 30년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기념식! 그 벅찬 감동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참여연대 30주년 창립기념식 단체사진
2024년 9월 10일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기념식 “함께 걸은 30년, 삶에 민주주의를 잇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 30주년 행사의 진행을 맡은 박혜진 참여연대 회원이자 전 MBC 아나운서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과거-현재-미래 3막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30장면으로 보는, 함께 걸은 30년>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문을 활짝 열었는데요, 지난 30년간 참여연대의 발자취와 주요 활동을 돌아보며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보았어요.

영상에서 반가운 얼굴들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창립 멤버인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전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가 창립 당시의 한 장면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작은권리운동의 한 장면을 회상해주었답니다.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담아내기에 5분은 턱없이 짧았지만 영상에 담긴 빛나는 성과들을 돌아보며 참여연대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참 열심히 뛰었고 많은 변화를 이끌었구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1994년 창립 당시의 한 장면을 회상하고 있는 창립 멤버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전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뒤이어 1994년 창립부터 2024년 지금까지 쉬지 않고 회원으로서 참여연대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30년지기 회원들께 감사를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총 83명의 30년 지기 회원 중 19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희경 회원, 손혁재 회원, 이샛별 간사께 소감을 청해들었어요. 강산이 세 번 변하고, 정권이 일곱 번 교체되는 긴 세월 동안 변치 않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83명의 회원들이야말로 진정한 참여연대 30년의 주역이 아닐까요?

1994년 창립부터 2024년 현재까지 30년 동안 참여연대 회원을 유지해 온 김희경, 손혁재 회원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 창립 회원 김희경입니다. 참여연대가 그동안 지켜온 인권의 가치가 정말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훼손이 되고 있는 시대여서 그만큼 참여연대의 역할이 더욱더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후퇴와 퇴행을 막는 최전선에 서 있는 참여연대를 계속 응원하고 계속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 김희경 30년지기 회원

❝참여연대가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시민, 회원들과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만, 요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 당시에 낯설었던 권력 감시, 공익소송 등을 만들어냈고 그중 많은 부분이 정책 아젠다로 받아들여졌죠. 앞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투쟁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그런 참여연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_ 손혁재 30년지기 회원

잔치에 음악이 빠질 수 없겠죠!? ‘참여’하고 ‘연대’하는 참여연대답게 축하 공연도 관객들이 함께 연주하는 드럼서클의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됐는데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악기를 손에 쥐고 세대를 초월하여 다같이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참여연대 30년의 힘찬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주년 창립기념행사의 주인공인 참여연대 회원들이 직접 악기를 들고 ‘참여’하며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이렇게 신명 나는 타악 공연으로 1막 ‘과거’는 마무리 되고, 2막 ‘현재’는 바로 지금 참여연대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순서로 꾸며졌어요. 먼저 <4인 4색 여름 활동기> 영상을 통해 열심히 발로 뛰며 동분서주하는 참여연대 현직 활동가들의 모습을 따라가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30년 참여연대를 거쳐 간 전직 임원은 무려 1,700명, 전직간사는 290명에 달한다고 하죠. 참여연대를 거쳐 간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2024년 참여연대 현재가 가능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4인 4색 여름 활동기> 영상 보러 가기

한편, 한국 사회의 많은 변화를 이끌며 시민 삶에 영향력을 끼쳐온 참여연대인만큼, 바깥에서의 시선과 평가에도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요, 참여연대의 ‘현재’를 보여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박태근 신임 참여사회 편집위원장이 시민의 눈에 비친 참여연대는 어떤 모습인지 실시간 검색을 통해 알아보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참여연대 연관 검색어 중 “전국수렵인참여연대”가 나오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는데요, 참여연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물음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해 갈 것인지 힌트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시민들의 눈에 비친 참여연대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 실시간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있는 박태근 신임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그리고 마침내 이어진 대망의 3막 ‘미래’!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계속 실현하기 위해 참여연대는 어떤 미래를 그리며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지현 사무처장의 미래비전 발표와 30주년 선언문을 통해 그 청사진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지난 1년 반 동안 회원, 임원, 상근자로 구성된 ‘30주년위원회’ 논의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참여연대를 위한 <회원 100인 숙의토론> 등 참여연대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성찰하며 숙의한 결과물이기도 해요. 과거와 현재를 잘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 못지않게 다중 위기 속에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일에도 참여연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나온 30년 그리고 앞으로 30년, 참여연대가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를 끝까지 지켜보고 응원해 주실 거죠?

❝시민운동이 한 편의 이야기라면, 그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서로를 돕고 믿어주는 존재들을 만나고,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는 순간일 것입니다. 어두운 현실에서도 용기있게 도전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밀어주는 존재.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다고 믿는 시민들이 없었다면, 참여연대가 30년의 긴 시간을 넘어, 오늘 다시 이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 이지현 사무처장 발표 중에서

❝변화의 열쇠는 참여와 연대입니다. 시민의 참여와 연대만이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무너지는 삶을 다시 일으킬 희망입니다. 시민의 참여로 더 나은 사회로 향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서로를 연결하고 보살피는 연대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만들겠습니다.❞ – 30주년 선언문 중에서

📖 30주년 선언문 <참여와 연대만이 희망입니다> 전문 보기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해!” 퇴행과 후퇴에 맞서 어떻게 한국 사회를 바꿔나갈 것인지 참여연대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이지현 사무처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이들과 지역 회원들의 영상 낭독에 이어 조아라 활동가, 소재학 운영위원, 강지나 부운영위원장의 현장 낭독으로 30주년 선언문이 선포됐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그리고 드디어 창립기념식의 하이라이트! 물심양면으로 참여연대의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소중한 회원들과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졌어요. 정부지원금 0%, 지난 30년 동안 재정 자립의 원칙을 깨지 않고 소액 다수의 회원들의 회비로 활동해온 것은 참여연대만의 큰 자부심인데요, 30주년인 만큼 유례없이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해 주셨답니다. 비록 이날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의 성함을 스크린에 소개한 것에 머물렀지만, 마음만큼은 17,000명 회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스크린에 새겼습니다.

우리 모두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 순서로는 공동대표 세 분께서 진심 어린 축사를 해주셨는데요, 참여연대 로고색에 맞춰 파랑, 노랑, 초록 넥타이를 나란히 매고 온 세 분 모습이 참 든든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한상희 공동대표 파랑, 노랑, 초록. 인권과 민주와 평화를 향한 우리의 꿈들이 여기 담겨 있습니다. 30년 전 우리는 “참여와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사회를 함께 열어갑시다”라고 외쳤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저희 참여연대는 많은 곳에서 그 역할을 감당해냈습니다. 우리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 시켜나가는 그 일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뜻을 새로이 하여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존중받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백미순 공동대표 30년 전 창립 총회에 앉아 계셨던 선배님들 그리고 여전히 이 자리에 같이 계셔 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참여연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의 권유로, 취직해서, 결혼해서, 서른이 되어서 그리고 어쩌다 참여연대를 알게 돼서 참여연대의 회원이 되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참여연대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덕분에 참여연대가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더 강하게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광장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참여연대의 목소리에 함께 힘을 보태주신 여러 단체 여러분 감사합니다. 참여연대가 기대고 있습니다.

💐진영종 공동대표 참여연대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계십니다. 공동대표로 활동하신 분, 사무처장으로 활동을 하신 분, 간사로 활동하신 분, 그리고 회원 모임을 적극적으로 하신 분, 운영위원을 하신 분 등 많은 분이 이 자리에 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참여연대 30년을 만들어온 주역 중 주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한상희, 진영종, 백미순 공동대표의 축사에 이어 다함께 구호를 외치며 참여연대 30주년 창립기념식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하와 응원, 격려 속에서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기념식 “함께 걸은 30년, 삶에 민주주의를 잇다”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30년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참여연대 곁에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0년, 돌아보면 한국 사회는 더디지만 ‘시민의 힘’으로 한 걸음 씩 진보해왔습니다. 30년을 맞는 오늘, 참여연대는 이제 시민의 파수꾼·대변자에서 나아가 변화와 연결의 도구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시민들의 노력으로 얻은 제도와 권리가 권력에 의해 쉽게 후퇴하지 않도록, 참여연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1만 7천 명 회원들과 어깨 나란히 걸고 힘껏 나아가겠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참여연대 30주년 행사


30주년 창립기념행사에 떡케이크와 답례떡을 후원해주신 숨은 천사님, 고맙습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고마운 회원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강훈 참여연대 부운영위원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홍남숙 운영위원이 보내준 예쁜 30주년 축하 풍선 앞에서 찰칵! 박영선 전 사무처장과 백미순 현 공동대표
1994년 9월 10일 참여연대 첫 시작을 함께한 창립멤버들! 박진도 고문, 김동춘 교수 그리고 왼쪽 뒷편에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김중배 초대 공동대표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전현직 공동대표들의 만남! (왼쪽부터) 하태훈 전 공동대표와 한상희 현 공동대표, 그리고 이석태 고문이자 전 대표, 김정인 전 운영위원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소액주주운동을 이끈 장하성 선생님(전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장임원, 박호성 고문님, 왼쪽 뒷편에 경제개혁연대 김우찬 소장님, 정말 반갑습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타악 공연을 즐기고 있는 민주노총, 한국여성단체연합 동지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1994년 창립부터 지금까지 회원으로 함께한 김희경 회원과 김기식 전 사무처장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의 든든한 버팀목, 쿵짝쿵짝 공연을 즐기고 계신 회원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 대표 회원모임 ‘마라톤모임’도 30주년 축하하러 왔답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전현직 임원 테이블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지나온 30년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긴 전직간사 테이블,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참여연대 ⓒ박상환>
참여연대 미래는 우리가 지킨다! 청년참여연대 전현직 운영위원장과 전현직 간사들의 환한 미소 <사진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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