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TV Photo 2006-06-27   746

주말농사꾼 이야기 1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회원님 여러분.

사법감시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근용입니다.

제가 작년부터 집근처(군포)에서 주말농장에서 조그마한 농사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올해가 이제 겨우 두 번째인 주말농사꾼일 뿐이지만, 그동안 참 재미가 있었답니다. 지난 주말에는 4월 초순즈음에 심은 감자를 수확했답니다.

그동안 제 가족의 싸이월드에 올려두었던 사진으로 제 주말농사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아주 재밌는 시리즈물은 아니지만, 그냥 봐주세요..

오늘의 첫번째 이야기는,,2년차 주말농장 첫 출발입니다.

연초에 10평을 분양신청했습니다. 기본 분양평수가 5평이고 퇴비포함해서 6만원쯤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평을 신청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자가용으로 2~30분쯤 들어진 곳에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는 주말농장이랍니다. 농장주인이 생협운동을 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작년에는 일본에서 생협운동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한국시민단체 투어할때 참여연대 사무실을 오셨더라구요..저도 농장주인님도 깜짝 놀랐죠. 그전까지는 서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줄 몰랐으니깐요…

다시 돌아가서…10평이 적당한 것 같아요. 5평이 기본이지만, 이것저것 여러가지 심어보는데는, 그리고 주말농장 대표적 작물인 감자를 심기에는 5평은 좀 작죠..

3월말에 농장이 개장했고, 4월초 토요일에 처와 아들(4살배기)을 데리고 밭을 일구러 갔습니다. 농장주인께서 거름을 듬뿍 넣어 구역을 나눈 제 밭을 심을 작물 종류에 맞추어 적당한 크기와 높이의 이랑과 고랑으로 일구었죠.

그러고 나서, 농장주인한테서 구입한 씨감자를 50여개 조각으로 적당히 나누어 심었답니다. 작년에는 제가 다했는데, 이번에는 제 처가 씨감자를 적당한 모양으로 자르고, 제 아들도 함께 심었답니다.

주말농장 하시는 분들중에는 비닐로 땅을 덮어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으시는 분들도 30%정도 있는데(보통 많이 재배하시는 분들이 하시죠…사실 잡초뽑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나름대로 비닐공해를 막아야겠다 싶어서 저는 안하고 했답니다.

아마 2주나 3주쯤 지나면 씨감자에서 올라온 싹이 땅 위로 올라올 겁니다.

그리고 상추와 청경채, 치커리 씨앗도 각각 세 군데로 나눈 곳에 뿌렸답니다. ‘뿌렸다’고 했는데, ‘심었다’와 ‘뿌렸다’의 중간정도로 했다고 해야겠네요.

작년에는 얕게 씨를 심어라는 말을 듣고 나름대로 얕게 심었지만, 아마 땅속으로 손가락 마디 2개 정도 깊이로 심었던 것같은데, 10%도 채 나지 않아 4월말에 다시 상추씨를 뿌린 적이 있었죠. 초보중의 왕초보의 실수였죠.

상추 씨는 다른 것에 비해 훨씬 작고 가벼운 것이라 누구는 그냥 흙하고 섞어서 흩뿌리듯이 하라고 할 정도이니 정말 손가락 마디 1개 이상 깊이로 심어서는 어려운 작물이더라구요..

하지만 올해도 좀 실패했나 싶었습니다. 5월 초순까지 싹이 올라온 상추와 치커리가 씨앗심은 것의 30%정도밖에 안되게 듬성듬성이더라구요…사진 보시면 아시겠죠? 저 사진을 보고 제 처의 친구분은 삼겹살먹으러 주말농장 놀러갈때 상추는 사가야하는거 아니예요라며 심란의 저의 가슴을 때리시더군요. 쩝…하지만 좌절은 금물..좀더 기다려보기로 했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 편에 말씀드리께요…)

참..작년에는 상추랑 쑥갓을 채소류로 키웠는데, 올해는 쑥갓대신 치커리하고 청경채를 심었답니다. 쑥갓 꽃이 얼마나 이쁜지 아시나요? 찍어둔 사진이 없으니 증명을 못하겠네요.

자 감자싹이 올라온 모습과 실패했다 싶은 상추와 치커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아무도 기대하지 않아도 보여드립니다 ^^)

아참…아마 이번 가을에도 보여드릴 수 있을 장면이라 생각하는데, 작년 가을농사의 하이라이트였던 고구마 수확장면 사진도 보여드립니다. 올해도 이런 수확의 기쁨에 들떠 매주 주말마다 농장에서 두 시간 정도씩 농사일한답니다.


박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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