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2000년 02월 2000-02-01   2236

재미환경운동가 대니 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1월 17일(월) 오후 7시 참여연대에 초대된 대니 서(23세). 대니 서는 12세 때 친구 7명과 함께 ‘지구 2000년’이란 환경단체를 창립했고, 지난해 『워싱턴포스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먼저 한국 방문 소감?

“고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별한 감정이 있다. 나이를 막론하고 차이를 넘어서면 아마 우리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학교를 가지 않은 이유? 환경운동을 하려면 지식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제도권 내에서 받았던 교육보다 실제에서 배운 것이 훨씬 많았다. 나 스스로 비추어보았을 때. 물론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면 대학에 가서 꼭 배워야 할테고, 나 같은 사람은 실제에서 배우는 것을 더욱 유용하게 여긴다. 배우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 내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일률적으로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연 1백만 달러 정도의 모금운동을 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하는가?

“만약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본다. 기부하려는 의도가 우리의 뜻과 일치하면 기부를 받는다. 서로에 대한 이유와 뜻의 공유가 필요하다.”

한국과 미국의 환경운동에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의 운동은 정치지향성이 강하다. 그에 비해 한국의 환경운동은 유럽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즉 유럽식 환경운동은 정치적이기보단 개인이 실천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꼭 이렇게 미국식, 유럽식, 한국식이라 나누긴 힘들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덧붙이자면 한국의 환경운동은 개인이 실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 언론에서 대니 서의 한국 방문에 대한 보도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언론의 관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 한국 사람들은 나의 나이에 주목하는 것 같다.” 나 스스로는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한국 사람들은 나를 어리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신기한 모양이다. 또 하나는 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환경운동에 동참시키는 계기,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 아닐까.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모범, 본보기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 같다.”

미국에서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보진 않았는가?

“듣긴 했다. 나는 채식주의자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동물학대나 동물사냥 등의 행동은 법적 ∙ 제도적으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에서의 하루 생활은?

“너무 바쁘다. 책을 쓰고, 컴퓨터를 보고, 전화받고. 그림으로 그리자면 한 손으로 전화받고, 한 손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다.”

앞으로 한국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가질 것인가?

“현재 세 번째 책을 쓰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어로도 출판할 것이다. 그리고 3월에 다시 한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

참여연대의 ‘아름다운 재단’에서 대니를 명예홍보이사로 영입하려는 것 같다. 어떤가?

“좋은 생각이다. 몇 가지 자료를 받았는데 읽어보고 충분히 고려하겠다.

윤정은(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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