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2011년 03월 2011-03-01   1427

걸어온 길, 걸어야할 길-“끝나지 않은 시민운동의 길 찾아 떠나는 당신에게…”

“끝나지 않은

시민운동의 길 찾아 떠나는

당신에게…”

“어느새 봄 입니다. 우리 집은 산기슭 바로 아래 있는 집이라 봄이 되면 늘 걱정입니다.
언 땅이 녹아 산에서 흙이 밀려 내려오진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집 주위를 돌아봅니다.
몇 년 전 집 주위를 빙 둘러 디딤돌을 놓고, 단단하게 아래위로 석축을 쌓아둔 덕에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김민영 사무처장께서 일 많던 참여연대를 4년 동안 잘 이끌어주시고 임기를 마치신다니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할일이 태산인데요. 그러나 김민영 처장께서 디딤돌을 잘 놓아주셨고, 참여연대 회원여러분, 활동가 여러분이 위로 아래로 단단하게, 석축보다 더 든든한 산성 쌓은듯하여 힘이 나기도 합니다. 아마, 김민영 처장도 그 후덕한 바위 같은 얼굴에 슬며시 미소 지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방송인 김미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25년 세월. 긴 세월을 늘 한결같은 삶으로, 가끔 힘겨움에 지쳐 옆길을 힐끔거리던 우리들을 미안하고 부담스럽게 만들었던 친구야.
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자랑스러운 친구’가 되어준 네게 여태 고맙단 말 한번 제대로 못했구나. 고맙다, 친구야! 오랜만에 갖는 휴식일텐데 제수씨와 조카들에게 좋은 남편, 멋진 아빠 노릇도 좀 하고, 참여연대 후배들이 걱정하는 네 몸매(?) 관리도 하면서 좋은 시간되길 바란다. 가끔 시간 나면 봉하마을도 들르고, 기다리고 있으마.”
봉하마을에서 경수(봉하마을 사무국장)

“2001년 김민영 시민사업국장 시절이 기억나요. 어느 날 점을 봤더니 평생 시민운동 할 팔자라고 해서 부모님이 포기하셨다는 말을 하면서, 마음 편하다고 껄껄 웃어젖히던 국장님. 결국은 처장까지 하는 것 보면 그 점쟁이 참 용하네요. 점쟁이 말대로라면 실컷 쉬고 와도 결국은 시민운동 할 팔자라니 자리는 그대로 있겠어요.
쉬는 동안 운동 열심히 해서 몸짱되어 오는 그날, 우리 다시 만나요.”
이상미 회원

 

“외모가 동글동글하고 인상이 좋아서 소위 ‘험한’(?) 운동했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알고보니 예쁜 사랑 노래좋아하는 사람이더군요. 2010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18일. 늦은 밤 음악의 숲을 찾았을 때 평소와 다르게 울컥해 하셨던 걸 기억합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고민 많고 힘겨워 하는 모습에 보통의 음악카페에서는 들을 수 없는 투쟁가를 들려드렸지요. 이 공간에서 듣는 음악이 작은 위안을 주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참된 민주와 바른 인권을 위해 고군분투 해오신 김민영 사무처장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알토란 같은 단단함으로 다시 한 번 힘찬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7080 카페 ‘음악의 숲 A사장’

“나 역시 같은 입장이지만 임기를 마친 사람에게는 이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못 다한 것들에 대한 생각이 교차하여 조금은 회한이 남기 마련인가 보오. 유명세가 높았던 전임자들의 뒤를 이어 처장의 책무를 맡은 그대에게는 단체 외적으로도 한국 시민사회에서 참여연대가 차지하는 위치가 부여하는 역할까지를 감당해야 했소. 그때로부터 4년, 정권이 바뀌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속에서 시민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 영향력도 축소되는 상황에 대처하는 한국 시민사회와 참여연대 그리고 김민영의 역할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소. 빛나진 않았지만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한 시절을 감당하였소.
바쁘고 강팍한 상황에도 후배들을 좋아하고 챙기는 모습 보기 좋았고 부럽기도 하였다오. 휴식이라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과제가 많소.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로 함께 해 나갑시다.”
민만기 녹색연합 사무처장


“형이라 부르는 것이 더 편한 사람. 술 한잔하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소위 ‘아트와 낭만’ 아는 사람.
한때 ‘공차며연대’에서 제갈량 감독이라며 히딩크 감독과 용호상박하고 싶어 했지만 그 꿈을 실현하지 못한 불운의 감독이기도 하죠. 희끗해진 머리와 침침해진 눈을 비비며 맞아주던 형을 보며 그동안 짐이 어느 정도였던지 알 수 있겠어요. 견마지로의 자세로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에 찬사를 보내요.”
홍석인 전 간사


“김민영 처장은 참여연대에서 참 드물게 천의 얼굴을 가진 활동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무실에서 회의할 때, 바깥에서 담배필 때, 술 마시면서 열받아할 때, 술 취해서 모든 것을 관조하는 듯한 모습, 노래방에서 약간 튀는 모습? 간혹 모든 것을 떠나서 자는 모습! 모두가 인간적으로 품이 넓기 때문에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나도 물론이고! 사무처장 그만 두면 좀 쉬도록 해요.
한국사회는 쉬어야할 사람이 쉬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나쁜 습관이 있지요. 쉴 때 쉬는 것은 일할 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의 큰 전제가 되기 때문에 쉬는 사람이 미안해하지 말고, 쉬는 사람을 격려하는 참여연대를 김민영 처장이 처장직을 떠나면서 만들면 참 좋겠군요. 언제 만나서 함께 천의 얼굴 도모해 보기를 학수고대하며, 영국에서 따뜻한 안부 전합니다.”
진영종 성공회대 교수

“민영 씨! 3~4년 전 마포 좁은 술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죠? 떠들썩한 술자리, 주로 진걸이 목소리만 들리는 상황에서(^^) 조용히 과묵하게 잔을 기울이던 민영 씨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후, 사무처장으로 격동의 시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민영 씨의 모습을 보며 마음으로 가끔 응원했는데… 안식년에 들어간다 하니 축하해요.
그 동안 고생 많았어요. 더 자주 술 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드네.^^
세상과 연을 끊을 수 없는 운명이라 맘 편히 쉬며 지낼 순 없겠지만 그 누구에게도 미안해하지 말고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니까 느긋하게 쉬며 놀며 만땅 충전해서 돌아와요~ 참여연대에~ 다음에 술 한 잔 할 땐! 왁자지껄 놀아봅시다.”
가수 안치환

“유난히도 큰 눈, 맑고 고운 목소리. 영원한 청년 수밖에 없는 김민영 처장님.
인턴 하면서 의욕만 넘쳐서 감당 못할 이런 저런 일을 벌였지요.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아쉬워요. 더욱 까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뵈면 처장님하고 인턴이 아니라 그냥 청년 둘이 만나겠네요.”
손민정 회원

 

“사회가 힘들면 시민운동가는 더욱 고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처장이 시민운동을 한 기간 언제가 안 그랬겠습니까만, 처장으로 수고한 지난 몇 해는 우리사회가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시점 이후 가장 피폐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러한 흐름에 맞서 분투하는 김 처장의 모습은 그래도 우리사회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였습니다.
더욱 큰 희망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백승헌 변호사

“오, 리얼리?” 김민영 처장을 생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밤늦은 시간 술에 취해 그는 되지 않는 영어로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는 춤솜씨도 선을 보입니다. 술자리에서 그는 개그맨입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를 편하게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참 어렵고 힘든 시간에 그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아 일선을 내내 지켰습니다.
분신자살하는 회원을 저 세상으로 보내기도 했고 감옥으로 동료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사회가 처참하게 후퇴하는 역류 속에서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이제 지친 몸과 마음, 잘 쉬고 다시 돌아와 더 큰 일 해 주기 바랍니다.”
박원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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