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시센터 공직윤리 2002-05-28   1202

[속보] 오늘 F-15K 대통령 재가 추진, 긴급 기자회견

“최규선 로비의혹 수사진행 중 재가 말 안돼” 시민단체 한 목소리

279개 단체로 구성된 F-X공동행동은 5월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동편(삼청동측) 진입로 입구에서 F-15K 대통령 재가를 반대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은 오늘(28일) 오후 국방부장관이 F-15K 구매 재가를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기자회견 연사로 나선 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은 “오늘 대통령 재가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제껴두고 달려왔다”며 “월드컵 분위기를 이용해서 국민이 반대하는 F-15K 재가를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김대중 정권의 낡은 수법”을 성토했다.

홍근수 목사(자통협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통령의 아들까지 개입된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계약을 승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을 생각하는 현명한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수사결과 발표 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이 국민세금 6조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비서실, F-15K도입반대 국민서명 접수조차 거부

이날 기자회견 후 대표단은 그 동안 인터넷 및 가두서명을 통해 확보한 국민서명 약 8만 천 300명 분을 청와대 면회실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비서실의 접수거부로 전달하지 못하였다.

▲ 서명용지를 전달하려는 진관 스님을 전경들이 가로막고 서 있다
청와대의 접수거부는 지난 5월 4일 F-X공동행동 주최 만민공동회 이후 청와대에 서명용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청와대 비서실 측으로부터 접수받을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데 이어 두 번 째이다.

청와대 민원실에 서명용지를 전달하기로 한 대표단의 일원인 이김현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청와대가 국민의 서명조차 접수받기를 거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 이는 아예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아걸겠다는 처사”라며 한탄했다.

한편, F-X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방부장관 사업승인요청에 대해 대통령이 서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청와대 사이버 시위(www.cleanFX.net)를 오후 10시에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오후 1시에 전개된 사이버 시위에는 “이렇게 많은 물의를 빗고 있는 전투기를 굳이 사야하는 이유를 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설명으로 국민의 동의를 확실히 얻기를 바라며…”(이춘규) “이렇게 말이 많은데…어딘가 분명 잘못됐는데…. 국민들은 이제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허현철) 등 대통령의 재가거부를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열띤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들 단체들은 내일(29일) 오전 11시에 청와대 동편 진입로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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