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옛 전남도청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참여연대, 참여자치21, 여수시민협 등 전국 17개 단체로 구성된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가 13일(수) 오후 2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화의 성지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김성인 참여자치21 대표와 김태성 여수시민협 사무국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고, 기자회견 직후 농성장을 방문하여 5월 유족회, 부상자회 어른들을 위로했다.

빨간 표시 부분이 옛 전남도청 별관




               옛 전남도청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은 한국사회 민주화의 중요한 역사 현장인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전제로 건립되어야 한다.

5․18 민주항쟁 29주기를 앞두고, 광주가 술렁이고 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설과 관련하여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유족회, 부상자회 등 5월 단체들이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의 제기로 법원이 공사방해금지가처분을 내렸다. 추진단은 농성중인 단체들이 공사를 방해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지우겠다는 입장이고, 기념행사 직후 강제 철거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5․18 정신의 계승을 위해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보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민 누구나 5․18 사적지 중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건물이 옛 전남도청 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현재 철거 논란이 있는 옛 전남도청 별관은 바로 80년 5월 27일 계엄군에게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시민군들이 희생되었던 곳이다. 별관은 전남도청 전면의 60%를 차지하는 도청 내 주요한 건물이기에, 별관철거는 전남도청 부속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역사를 증언하는 건물이 한번 철거되면 다시는 원형으로 복원할 수 없다.


옛 전남도청을 보존하는 문제는 단순히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민주화운동사의 가장 중요한 사적지라는 점에서 광주시민이나 5.18단체만의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광부는 추진단과 5.18단체만의 문제로 방관할 경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짓기 위해 한국 민주화의 가장 소중한 역사 현장을 파괴하는 주범이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나아가 국민적 지탄과 역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인 바, 문광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옛 전남도청을 보존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추진단은 밀어붙이기식 강행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관련단체들과 논의를 해왔다고는 하나, 별관이라는 용어 때문에 사실상 옛 전남도청 전면의 절반이상이 철거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설사 몇몇이 알고 있었다고 해도, 광주시민들 그리고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마땅히 재검토해야 옳다. 추진과정에서의 논란을 핑계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사업추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법과 물리력만을 앞세운다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라는 장밋빛 미래는 환상에 불과하다.  


며칠 후면 5․18 민주항쟁 29주기를 맞는다. 광주가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를 비전으로 한다면, 마땅히 옛 전남도청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추진단은 5․18 민주항쟁 29주기 기념식 이전에 강제철거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또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차질 없는 건립을 위해 설계변경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광주시민은 물론 광주의 5월을 기억하는 모든 이와 함께 옛 전남도청 별관의 원형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2009년 5월 13일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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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02)723-5302 강지형(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사무국장)

SDe2009051300_기자회견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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