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2015년 11월 2015-11-02   753

[통인뉴스] 죽음의 시장 ADEX, 전쟁 장사를 멈춰라!

죽음의 시장 ADEX,
전쟁 장사를 멈춰라!

한국 최대 무기전시회에 맞서 ‘Stop ADEX’ 캠페인 진행

 

글. 황수영 평화군축센터 간사

 

참여사회 2015년 11월호 (통권 228호)

‘현존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하늘의 지배자’, F-22의 국내 첫 공개 비행 소식에 언론이 떠들썩했고, 모두가 첨단무기의 성능에 환호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공항에서 <201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Seoul ADEX서울 아덱스>가 열렸다. 이 행사는 무기를 거래하고, 무기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대규모 무기전시회다.

‘방위산업’이라는 용어는 마치 판매되는 무기가 누군가를 ‘지키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매년 55만 명이 무력분쟁, 무장폭력 과정에서 무기에 의해 사망한다. 전쟁과 안보 불안을 장사의 기회로 여기는 산업이 존재하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될 것이다. 이에 참여연대와 전쟁없는세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죽음의 시장 ADEX, 전쟁 장사를 멈춰라”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첫날, ADEX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아온 각국 정부 대표단과 무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외국 평화활동가들을 포함해 총 다섯 개의 대륙에서 온 사람들이 환영 만찬장 앞에 모였다. 현수막과 피켓을 흔들고, 만찬 참석자의 차량이 들어설 때마다 호루라기를 불면서 야유의 손가락질을 했다. 만찬 시작 직전에는 만찬장 입구에서 “무기전시회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고, ‘피 묻은 달러’를 뿌렸다. 피 묻은 돈은 이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내는 신랄한 은유였다. 비즈니스 미팅과 거래 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데이에는 무기판매액 세계 1위 록히드 마틴 부스 앞에서 무기로 인한 피해자를 상징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관계자들이 무기 거래의 비윤리성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하고, 적어도 웃으면서 전시회를 즐길 수만은 없게 되기를 바랐다.

주말에 열린 퍼블릭 데이에는 화려한 에어쇼와 지상무기 화력시범, 전투 시뮬레이션 등 각종 체험행사가 축제처럼 진행됐다.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전시회장 앞, 하늘을 나는 전투기의 굉음 속에서 활동가들은 “저곳에 전시된 무기는 사람을 죽이지만, 평화는 (사람을)해치지 않아요”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났다. 대안적인 관람안내서와 평화의 꽃을 나눠주고, 평화의 메시지와 그림을 전시했다. 플래시몹과 공연을 통해 “평화를 원한다면, 지금 평화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시회장에서 나오던 한 어린이는 전시물을 보더니 “엄마, 저기 있는 드론 때문에 희생된 사람이 있대요”라고 말했다. 그 아이가 나중에도 꼭 이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일주일간의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올해 ADEX는 막을 내렸지만, 모든 무기전시회가 사라지는 날까지 ‘Stop ADEX’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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