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참여연대 23주년 창립기념식,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정세윤 시민참여팀장
지난 9월 14일 열린 23주년 창립기념식은 자리를 가득 메운 400여 명 참가자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되는 자리였습니다. 부족한 참여연대를 한결같이 지지하고 아껴주시는 회원님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23주년 창립기념식의 행사 주제는 ‘시민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였습니다. 2016년 행사 주제는 ‘피플 파워, 시민의 힘’이었죠. 앞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한 슬로건처럼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서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2017년 봄을 활짝 열어냈습니다. 23주년 창립기념식도 행사 주제처럼 ‘시민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다지는 순서들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는 법인, 정강자, 하태훈 공동대표 세 분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는데요, 근엄한 환영사 대신 행사 주제에 맞춰 ‘시민’ ‘상상’ ‘현실’ 세 단어로 운을 삼아 6행시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행사의 주제를 멋진 6행시로 담아낸 대표님들의 환영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시 시대가 바뀌었다고 누군가는 쉬이 말하지만
민 민주주의의 주인인 시민이 꿈꾸는 세상은
이제 시작입니다.
상 상처난 민주주의에 새살이 돋고,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는 사회
상 상상하던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겠지요.
현 현실의 문제를 바꾸기 위해
참여와 연대로 모인 우리
실 실천하는 민주주의로 뚜벅뚜벅 힘차게 걸어
나아갑시다.
박근용·안진걸 공동 사무처장의 프레젠테이션은 우선 작년과 올해, 시민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냈던 극적인 순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새로 열린 봄을 통해 시작된 변화들도 되짚어 보았습니다. 5년의 싸움 끝에 꿈만 같았던 화상도박장 폐쇄를 이뤄낸 용산주민들의 승리, 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 가족 앞에서 흘린 대통령의 눈물과 사과, 상지대를 시작으로 정상화 수순을 밝아가고 있는 사학비리 척결이 그것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현실로 만들어야 할 상상들은 남아 있지요. 두 처장의 이야기는 참여연대가 창립 때부터 집중해온 재벌개혁과 검찰개혁에 대한 담대한 상상과 의지를 밝히며 끝을 맺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고 신영복 선생님의 휘호, 중지동천(衆志動天)을 새긴 현수막에 창립 기념 스티커를 붙여 글자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지동천’은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이면 하늘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라 ‘시민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창립기념식의 주제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1994년 창립한 참여연대는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세상을 바로잡는 꿈을 꾸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데만 그친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현실의 문제와 싸우며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어내는 현실의 실천가였습니다. 그리고 이 길에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믿고 함께 해준 회원과 시민 여러분이 계셨지요. 함께 해 주신 마음만큼 참여연대는 즐거운 상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창립기념식에 함께 해 주셨던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