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경제 대통령’ 모신 지 5년차.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디 한 번 봅시다.
조국의 미래는 밝은가 어디 한 번 보고요.
현실은 시궁창이라고요?
출구, 멀지만 있습니다.
특집 민생苦
내 가계부를 공개합니다
조국의 미래는 밝다
민생苦 뽀개기
내 가계부를 공개합니다
민생苦, 어떻게 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얼마를 벌어 어떻게 쓰는지,
어디 한 번 봅시다.
● 가계부 작성자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Q
1. 나란 사람?
2. 생활비 지출의 우선 순위는?
3. 지출의 원칙이 있다면?
4. 생활비 절약,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5. 가계의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6. 18대 대통령 후보님, 민생고 해결을 위해 이것을 부탁해요!
7. 하고싶은 말
김민선 여, 40세, 경기도 거주
1. 가계를 제대로 꾸려가지 못해 반성하고 있으나 별로 나아지지는 않아 고민이 많다. 가계부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렇게 반성하면 반짝 쓰다가 다시 제자리다.
2. 우선순위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가계수입은 한정적이고 지출항목도 대체로 일정한데. 생활비로 여유롭게 쓸 돈이 많지 않은데다가 나름 꼭 필요한 곳에 쓴다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아이 관련 지출 우선이다.
3. 고정적으로 나가는 보험, 아이 교육비, 각종 회비, 공과금과 관리비, 이자, 남편 용돈을 제외한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를 쪼개 쓴다. 고정 지출은 부부가 함께 결정한다. 얘기하다보면 지출 중요도를 따지는데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외엔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중요한 것부터 구입한다. 안그러면 카드값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리고 아이와 약속한 지출은 반드시 지킨다.
4. 자랑할 만한 노하우는 없고 생활에서 몇 가지 실천은 하고 있다. 대기전력차단에 신경 쓰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도 하고 식비 지출도 줄인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땐 누적액을 체크한다. 확인하지 않으면 생각한 금액보다 꼭 초과하게 되더라. 이것도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닌데, 다음 달부터는 카드사에서 알려준다니 정말 다행이다.
5.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아니면 안쓰거나. 물가인하에 유치원비 무료, 집값까지 해결까지 되면, 아싸!!! 그리고 사교육에서 자유로워지거나……, 모든게 참 어렵다. 그냥 평범한 전업주부가 생각하는 건 첫째는 절약, 둘째는 재테크, 셋째는 아이가 좀 크면 재취업하는 것인데, 이것도 너무 어렵다.
6. 억울하지 않게 세금 낼 수 있게 해주세요! 직장인만 봉이냐는 말에 정말 동감한다. 투명한 우리집 재정! 모두 똑같이 번만큼 세금 내면 억울하지 않을텐데 많이 버는 사람들이 세금은 내고 싶은 만큼(?)만 내는 상황! 세금 내는 거야 당연하다. 다만, 기분 좋게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금으로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딴따라 여, 34세, 시민단체 활동가. 서울 성북구에서 동료와 함께 자취
1. 돈만 있으면 정말 잘 쓸 자신 있는 사람, 그러나 형편상 최대한 아끼면서 사는 사람. 그럼에도 간신히 쥐꼬리만큼 저축하고 부모님 용돈도 잘 못드리는 사람입죠.
2. 식비, 주거비, 통신비
3. 저축을 간신히 시작했으니 저축할 돈은 빼고 쓰자.
4. 덜 먹는 것 뿐
5. 사실 방법은 없네요.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옷이나 화장품을 사지 않거나 밖에는 없는 듯. 꼭 그렇게 살아야 하나요?
6. 주거비, 통신비, 민간보험에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민간보험을 들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도록 의료보험이나 연금제도를 잘 만들어주세요. 기업에 돈을 지출하는 것 보다야 국가에 지출하고 국가가 이를 잘 보장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통신비는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서민들이 돈을 쓸 수 있어야 기업이 살지요.
7.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지금까지 카드느님의 힘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저 마이너스 30만 원을 어쩌면 좋을까요 ㅠ.ㅠ
전진 여, 27세, 사회 활동가. 서울 이문동에서 자취
1. 삼포세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생긴 빚 500만 원과 내가 하고 싶어하는 돈이 안되는 직업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27살 처녀. 하지만 나는 숨 막히는 회사생활은 포기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선언! 나름의 일을 하고 있다. 돈이 안돼서 알바를 전전하고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2. 월세, 교통비, 통신비, 대출 이자는 매달 꼭 지출해야하는 돈. 한번 미루면 감당하기 어렵기에 무조건 내야하는 돈이다. 이걸 제외한 돈은 용돈이라고 생각한다. 식비, 여가비, 옷 사는데 드는 돈은 용돈이다. 있으면 쓸 수 있고, 없으면 못쓰는 돈.
3. 하나,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어떻게든 마련한다. 제 때 납부하지 않으면 빚이 되고, 빚은 다음 달 용돈을 아예 없애버리는 후과를 남긴다. 둘, 단기알바를 자주 해서 수입이 천차만별이니, 용돈도 줄여서 다음 달로 이월하자.
4. 통장을 두 개 관리하고 있다. 고정 지출 통장, 그리고 용돈 통장. 용돈 통장의 잔고를 조각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액수를 정한다. 하루에 만 원 정도로 하는데, 용돈 액수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정한다.
5. 고정 지출만큼의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은 딱 내 고정 지출만큼 고정적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학원 알바(30만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용돈을 벌기 위한 단기알바(예식장 진행 도우미)도 함께 병행하여 한달, 한달 먹고 살고 있다.
6. 빚 안내고 학교 다닐 수 있게 반값등록금 꼭 실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20대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능력 있는 청춘들이 고시원에, 알바에 찌들어가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주거걱정, 출산걱정에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복지가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서호용 남, 24세, 을지로3가역 부근 고시원에서 자취
1. 예비역 1년차, 대학 3학년 휴학 중, 갓 사회에 나온 새내기. 한창 연애에 관심 많은 스물넷. 전역하고도 집에 손 벌리기 죄송해 일과 공부를 병행 중인 샐러던트. 나름 대기업 파견근로자이나 실상은 겉만 번지르르한 최저임금 생활인. 최저임금만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없어 월 30시간 정도의 초과근무는 필수. 초과근무 없는 저녁과 주말엔 토익학원에 다닌다. 학원에 못 가고 초과근무를 하기도 한다. 종일 사무실에 학원에 있다보니 허리도 아프고 몸이 고생인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씀 따라 연애 따위에 신경 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는 중.
2. 0순위 월세 ? 1순위 식비 ? 2순위 등록금에 보탤 저축 ? 3순위 기타 고정 지출
3. 한 달 생활은 무조건 받는 월급 안에서 해결할 것. 신용카드는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유혹해도 만들지 않을 것. 돈 쓸 일이 있으면 가급적 현금으로 결제할 것. 영수증은 꼭 챙길 것. 큰 금액은 쓰기 전에 꼭 한번 더 생각할 것.
4. 월급날 그 달의 지출 계획 세우기,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땐 꼭 필요한 것인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기, 밥은 꼭 회사에서.
5. 학교를 졸업하면 연봉이 높은 회사에 취직해야겠다!
6. 시간당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그 시급으로 한 달 일하면 얼마를 받는지, 그 돈으로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알고 민생고를 얘기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당선을 위한 쇼는 됐고, 실제로 우리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7. 올해가 가기 전에 연애할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휴.
참연대 남, 23세, 학생 경기도 남양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
1. 부모님께 받는 20만 원 정도의 용돈과 20만 원 정도의 알바비로 생활합니다. 학교에 다니다보니 주말 알바나 단기 알바를 하다 보니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부족한 달은 부모님께 손을 좀 더 벌리고 지출을 줄이곤 합니다.
2. 일단 생활비 중 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로 교통비, 식비, 통신비인데요, 식사는 거의 2,800~3,000원 정도 하는 학식으로 하는데, 그나마도 빠듯해 종종 빵이나 컵라면으로 때웁니다. 그 다음이 저축, 매달 2만원씩 적금을 붓는데 가끔 밀리기도 합니다. 그 다음이 회비(당비, 동아리 회비 등)입니다. 가장 후순위는 문화비, 의복비 등입니다.
3. 고정 지출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그나마도 식비는 불가피한 경우 줄이기도 합니다. 문화비는 최후 순위이지만 여자친구와 기념일 데이트에 확 써버려 그 다음에 힘든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다.
4. 지출액을 기록합니다. 교통비, 식비, 통신비 등을 제외하고 가용액을 대충 계산해서 감을 잡은 상태에서 지출합니다.
5. 알바를 더 하거나 추석, 설과 같은 명절에 받는 용돈을 기다립니다.
6. 등록금 문제 해결해 주세요. 등록금 부담이 덜어지면 대학생 소비가 늘어나 내수 경제에 도움되고, 학생들이 알바보다 학업에 전념하고. 좋지 않습니까?
7. 서민들은 의료비, 주거비, 식비 등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기도 빠듯합니다. 비정규직 문제, 실업 문제로 대다수 국민들은 항상 생계의 위협에 시달리고요. 보편적 복지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의 경제 정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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