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답답한 마음과 화나는 마음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하며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능하여 순수한 영혼을 지켜주지 못한 저 또한 죄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떠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이여!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어른들을 용서하고 고통과 아픔이 없는
천상에서 환한 미소 지으며 친구들과 못다 이룬 꿈을 이루소서!
어제까지도 화목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쑥대밭 되고
어제까지도 활기 넘치던 대한민국이 이 참사로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새로운 사회의 희망이
세월호와 함께 깊은 바다에 수장 되었습니다.
무슨 말로 이 아픔을 다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까!
무슨 변명으로 이 멍에를 다 짊어질 수 있겠습니까!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해맑은 미소를 어찌 간직해야 합니까!
이별의 말도 한마디 못하고 피 눈물 흘리며 금쪽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할 희생자가족들에게 이 못난 사회가 너무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감히 국민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는 대한민국 현주소의 축소판입니다.
해경의 셀프수사 믿을 수 없습니다.
철저한 사고의 진상규명과 민관군경 유착비리를 한 점 의혹이 없는 수사가 되도록
특검을 요구하는 희생자가족들의 편에 서서 끝까지 지지해 주십시오.
그리고 희생자가족들의 갈기갈기 찢긴 상처를 어루만져 주세요!
혼탁한 사회가 정화되고 해 맑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만이 이 병든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생사를 몰라 가슴 조이며
팽목항의 먼 바다를 응시하고 있을 실종자가족분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또한 억장이 무너져 버린 희생자가족 분들에게 다 타버린 가슴이지만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목숨을 걸고 구조에 임하시는 잠수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정중히 올립니다.
희생자 가족 여러분!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수만은 없습니다.
이 힘든 역경을 딛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건강한 나라, 씩씩한 나라, 희망찬 나라가 되도록 다 같이 전진 또 전진하며 나아갔으면 합니다.
2014년 5월 10일
태안사설해병대캠프 유가족 대표 이후식 올림
태안 참사 관련 책임자들 항소심 첫 재판 관련 유족과 시민단체 입장 발표 https://www.peoplepower21.org/StableLife/1149887
태안 고등학생 해병대캠프 참사, 유족의 1인시위 100일째 진행 https://www.peoplepower21.org/StableLife/114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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