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을 닫고 전환의 시대를 열자!

오늘(1/5) 오전 10시, 참여연대는 2026년 활동 다짐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을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했습니다. 오늘 신년 기자회견은 시무식을 대신하여 참여연대 회원을 비롯해 백미순, 진영종 공동대표 등 주요 임원과 회원 그리고 이지현 사무처장 외 상근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참여연대는 내란을 딛고 맞이한 2026년 벽두에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그리고 중차대한 전환기적 과제를 안고 광화문 광장에 섰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2026년 활동방향과 과제가 적힌 깃발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2025년, 우리는 시민의 힘과 연대의 매듭 덕에 한국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12.3 내란을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란은 온전히 규명되지 못했고 이를 둘러싼 사회의 분열과 갈등 또한, 극심합니다. 보통사람들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심화하고 냉랭한 한반도 정세 및 전지구적 전쟁위기 등 안팎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내란의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전념해야할 2026년입니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여한 회원, 임원, 상근자는 발언으로 2026년을 내란의 종식과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참여연대의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우리의 다짐 낭독으로 시민의 참여와 더 넓고 깊은 연대가 유일한 희망이란 것을 강조하며 더 많은 평등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열심히 활동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 제목 : 참여연대 2026년 신년 기자회견 “내란을 닫고 전환의 시대를 열자”
- 일시 장소 : 2026. 1. 5. 월 10:00 / 광화문광장 북단(세종대왕 동상 앞)
- 주최 : 참여연대
- 사회 : 이미현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 발언
- 백미순 참여연대 공동대표
-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장은하 회원, 참여연대 운영위원
-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 2026년 우리의 다짐 낭독
- 문의 : 참여연대 정책기획국(02-723-0808, pp@pspd.org).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2026년 우리의 다짐
내란을 딛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초유의 민주주의 붕괴를 가까스로 막아내고 새로운 미래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공동체의 힘이자 무엇보다 보통시민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시민의 힘에 희망이 있다는 믿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참여연대 회원, 임원, 활동가들은 2026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무도하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엘리트들에 의해 자행된 내란은 우리 공동체 전체를 무너뜨릴 뻔했습니다. 그들은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하고, 위헌위법한 포고령으로 정치활동과 언론활동 등 민주적 기본권리를 무참히 억압했습니다. 그들에게 비판적인 정치인과 시민사회 인사들을 잡아들이려고 했습니다.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늦어도 2023년 10월 이전부터 내란을 기획했으며, 계엄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을 도발하는 ‘전쟁기획’을 실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전체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획과 모의, 실행 전반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가 꼭 필요합니다. 참여연대는 시민들과 함께 내란이 사회적으로 온전히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온당히 처벌받을 수 있도록 활동할 것입니다.
적대적 분열을 넘어 민주주의 회복과 강화를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내란의 완전한 종식은 곧 더 나은 민주적 토대를 쌓는 일입니다. 내란 이후 안정적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전반이 정상화된 것은 큰 다행입니다. 하지만 사회 저변의 갈등은 여전히 극렬합니다. 아래로부터 시작된 내란옹호와 반중혐오 등의 극우적 언동이 주류 공론장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면서 여야간 대화와 타협은 더욱 요원해졌습니다. 사법부가 자초한 사법 불신은 우리 사회의 법의 지배라는 민주적 토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70여년만에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들어서게 되는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의 안착이 어느때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사법부를 비롯한 여러 권력기관의 사회적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것도, 정치실패의 빈자리를 다시 복원하는 것도 모두 우리가 짊어진 큰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권과 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고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과 정치개혁이 꼭 필요합니다. 공론장의 붕괴에 맞선 다양한 시민참여 및 숙의·심의 민주주의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참여연대는 회복과 재건에 머무르지 않고 더 단단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에 전념할 것입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에 맞서 보통사람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적대와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숫자와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10%가 순자산 절반을 보유하는 현실,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의 심화, 근로소득보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통한 불로소득이 더욱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는 사회적 불안과 적대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중소상인과 시민들에 대한 약탈적 행위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전히 지속되는 부자감세 기조는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 강화의 여력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사회경제적 약자와 보통사람들의 편에 서서 공정한 경제질서와 보편적 복지 및 돌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 서 활동하겠습니다.
전환기 시대, 새로운 시민적·평화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우리 바깥의 세계는 다시 전쟁의 시대에 접어든 듯 우리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학살은 결국 해를 넘겨서까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강대국간 군사적 긴장과 경쟁은 더욱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미국은 어느 때보다 중국 견제에 몰두하며 지역에서의 동맹국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결합된 안보라는 족쇄는 경제적 강압에 이어 군사적 강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언제든 동아시아-태평양 전장으로 내몰릴 상황이지만 남북관계는 어떤 틈도 허락하지 않듯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차가운 평화’를 현실적 대안으로 내세우기도 하지만 남과 북 모두 군사력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적극적 평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세계적으로 추동되고 있는 AI전환은 한국 사회 전반의 노동과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편하지만, 시민사회의 응전은 미흡합니다. 만성화된 기후위기는 계절마다 보통사람들의 삶을 짓누르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대규모 공적 투자는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참여연대는 급격히 닥쳐오는 군사적·기술적·환경적 전환에 맞서 시민적 대안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에 나서겠습니다. 참여연대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 평화’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원칙하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참여연대는 내란을 겪으면서 시민의 참여와 더 넓고 깊은 연대가 유일한 희망이란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 급격한 변화와 전환의 시대, 참여연대는 2026년 완전한 내란의 종식과 함께 시민적 대안으로 더 많은 평등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활동할 것입니다. 2026년도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2026년 1월 5일
참여연대 임원과 회원, 상근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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