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000일 추모의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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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4.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000일 추모의밤

10.29 이태원 참사 1000일 추모의밤💜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7.24(목) 19시, 명동성당 꼬스트홀

오늘(7/24) 오후 7시, <10.29이태원참사 천 일 추모의 밤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을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개최했습니다.   

7월 24일은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천 일이 되는 날입니다. 천 일의 그리움과 천 번의 약속을 되새기며, 하늘의 별이 된 159명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추모의 밤은  유가족들의 편지와 연대하는 시민 발언, 이한철·예람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 등으로 진행됩니다. 

천 일이 되도록 아직까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 6월 17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 개시결정을 하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3주기를 앞둔 지금도 왜 10만이 넘는 인파가 모일 것을 예측하고도 국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는지 밝혀지지도 그 누구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천 일 추모의 밤을 계기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진상규명 그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다시 한 번 새기고자 합니다. 

이번 추모의 밤은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진상규명을 다짐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집니다. 사전에 시민들이 남겨주신 메시지는 행사장 앞에 전시됩니다. 또한 참석하시는 분들께는 지난 2주간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별/보라리본 목걸이를 증정합니다.

개요

  • 제목 : <10.29이태원참사 1000일 추모의밤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 일시 : 2025년 7월 24일(목) 오후 7시
  • 장소 : 명동성당 꼬스트홀
  • 주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후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 프로그램 (사회. 김지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묵념
    • 발언.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재현 님 어머니)
    • 발언. 송기춘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장
    • 발언. 시민 이서윤 학생
    • 약속문 낭독.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 최현서 청년시대여행 회원
      •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공연1. 예람
    • 영상
    • 유가족 편지 낭독
    • 공연2. 이한철
    • 마무리 합창 ‘별에게’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발언문.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재현 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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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로 천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천일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천일이면 잊힐 법도 하건만, 날이 갈수록 함께했던 기억이 더욱 선명해지고 그리움은 깊어만 갑니다. 아직 우리가 아이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또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2년 10월 29일, ‘잘 다녀올께’ 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집을 나섰던 아이가 갑자기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별의 준비도 없이,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맞이한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었습니다. 159개의 소중한 생명이 꺼진 그날 밤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이땅의 모든 생명은 고귀하며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그 소중하고 당연한 생명의 가치를 외면하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지난 6월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천일 간 간절히 바라왔던 진상규명의 문이 드디어 열린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고, 책임져야 할 이들의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특조위의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날 밤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참혹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고 싶습니다. 

그날 밤 현장에서 살아남으신 생존피해자와 목격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만이 증언할 수 있는 그날의 진실이 있습니다.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용기를 내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진상규명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상조사 과정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은 특조위가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추구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정말 안전한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모든 이의 생명이 보호받을 수 있는지 살펴봐주십시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모일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날 밤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 긴 여정에서 지치지 않도록, 혼자가 되지 않도록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유가족에게 여러분의 연대는 절망의 어둠 속에서 만나는 따뜻한 빛이자, 무너진 일상을 버텨내게 하는 소중한 힘입니다. 천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이 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 발언문.  송기춘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장

10·29이태원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째입니다.

긴 세월 아픔과 슬픔을 견디고, 은폐와 무책임
그리고 또 다른 가해에 맞서 싸우면서
진상규명과 자유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오신
유가족과 우리 동료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흔히 세월이 약이라고 합니다. 그렇기도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기 마련이고
아픔을 느끼는 감각도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만 흐른다고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사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려면 무엇보다도
참사의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야 하고
책임을 질 이들이 책임을 지고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
참사의 진상규명은 희생자와 모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참사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대를 통하여 개인과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삶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추모와 함께, 이 자리에서 남은 우리가
해야 할 바를 확인하고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또 해야 할 바를 충실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약속문 

진실을 밝히는 걸음,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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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 159명의 우주가 사라져버린 그 날로부터 천 일이 흘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갑작스레 떠나보낸지 오늘로 천 일이 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이 천 일 동안 사무치는 그리움과 상실의 고통을 부여잡고 앞장 서는 동안, 우리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기며 그 길을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그 약속을 가슴에 새깁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맞는 할로윈 축제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을 알고도 정부가 왜 아무런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여전히 알지 못 합니다. 물밀듯이 쏟아지는 인파를 보고도 책임있는 자리의 누구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 합니다. 희생자들을 46개 장례식장에 흩어놓고 유가족들을 끝끝내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한 이유도 우리는 알지 못 합니다. 질문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지난 6월 17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드디어 진상조사 개시결정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별법이 공포된지 1년이 훌쩍 지나서야 첫 걸음을 뗀 것입니다. 특조위가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당시 기록과 자료, 증언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참사 관련 정보 공개 요청에 정부 기관들이 최대한 협조할 것을 지시했지만, 대통령지정기록물 등  한계도 여전합니다. 우리는 진상조사에 비협조적인 기관과 사람들에 맞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조위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 날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참사의 목격자인 생존피해자들, 구조자들의 목소리도 절실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그동안 사회적 편견과 폄훼에 막혀 제대로 드러나지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날의 진실을 요구하는 당연한 목소리가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참사의 희생자와 생존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인 2차 가해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에 나서겠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그 날의 기억에 대해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참사 천 일,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진상규명 그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과거 보다 더 안전해졌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참사 희생자들의 희생을 딛고 한 걸음 나아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이 내일 우리에게 안전한 사회를 가져다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재난참사의 진상규명은 어렵고 험난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참사의 근본적 원인과 그 책임을 규명하고 진실을 밝히는 그 길고도 힘든 과정에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만들어져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생명과 존엄의 사회가 될 때 까지, 연대와 지지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2025. 7. 24.

10.29 이태원 참사 1000일 추모의밤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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