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10.29이태원참사 2026-06-06   37217

[논평] 송언석 원내대표, 유가족과 피해자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159명 희생된 참사가 ‘사소한 일’이라 막말, 유가족 두 번 죽이는 2차가해

어제(6/5)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를 주장하며 “이태원 사태 때나 세월호 사태 때 그 사소한 하나 가지고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그거 가지고…”라는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송 원내대표에게 묻는다. 159명이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고, 304명이 여행을 가다가 배가 침몰해 사망한 일이 사소한 일인가? 송 원내대표는 사람 목숨이 하찮고 보잘것 없는가? 그 망발이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2차가해이자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로서 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가족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과 허위 주장, 조롱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최근 구속이 결정된 2차 가해 피의자는 “실제 압사 사망자는 5명 미만”이라거나 “경찰이 이미 있었고 모두 짜고 연출을 알고 연기를 했다”는 등의 음모론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는 큰 일이 아니었고 아예 없었던 일이라는 식의 주장이 송언석 원내대표의 참사가 사소한 일이라는 발언과 맞닿아 있다고 느끼는 것은 피해자들의 과도한 해석인가? 윤석열 정부 시기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부정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정권 퇴진 운동에 불과하다’거나 ‘횡령에 악용된다’, ‘참사 영업’이라는 식의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 참사 발생 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이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당시 정부 여당이었던 자신들의 책무는 외면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윤리도 없는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이태원참사와 세월호참사는 국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시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재난이자 사회적 참사이다. 2차 가해는 참사의 연장이며, 그것이 유가족들의 삶에 남긴 상처는 어떤 말로도 온전히 치유될수 없다. 더 이상 참사를 폄훼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2차가해가 반복되는 것을 우리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공당의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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