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금)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제16회 〈2025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참여연대는 매년 세계 반부패의 날(12월 9일) 전후로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공익제보자를 시상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은 백미순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환영 인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2016년부터 매년 시상을 진행해 온 김정현 참여연대 회원과 이재일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부소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를 맡았습니다. 수상자를 비롯해 공익제보자들과 그 가족, 지인 등 50여 명이 모여 한 해의 안부를 나누고 올해의 수상자를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언경 심사위원장(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소장)은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심사 총평을 남기며 올해 후보 추천 수는 다소 적었지만 그만큼 묵직한 의미를 가진 사례들이 후보로 추천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언경 심사위원장은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후보 사례를 매 해 심사할 때마다 용기 있는 공익제보 사례를 만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공익제보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모든 공익제보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바꾼 〈2025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및 특별상 수상자는 아래와 같이 네 팀입니다.
-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침투 사실을 제보한 A · B
- 한양대 교수 채용비리·대규모 R&D 연구비 유치 관련 의혹을 제보한 송기민
- 경보제약의 의약품 리베이트 사실을 제보한 강천희
- 〈특별상〉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공익제보자 보호에 힘쓰고 있는 이정일
이번 시상식 현장에는 2024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특별상 수상자인 박정훈 대령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국회의원도 참석해 올해의 수상자들과 공익제보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이후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올해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되었으며, 지난 9월에는 불법 ·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여 헌법적 가치 수호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12.3 내란의 순간 위법한 명령을 거부했던 군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공익제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우리 사회를 더 정의롭게 만드는 동력이자 또다른 의로운 사람들이 나올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올해의 수상자들과 모든 공익제보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건넸습니다.
신장식 국회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익침해행위를 열거가 아닌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장식 의원이 발의한 해당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신장식 국회의원은 올해의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공익제보자 보호 주무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제보자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국회와 행정부가 보다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함께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참여연대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및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 입법청원을 소개하고 발의하는 등 공익제보자 보호 활동에 힘쓰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국회의원, 12.3 내란과 관련해 여러 내부 제보를 받아 내란의 진상규명과 제보자 보호에 힘쓴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윤건영, 부승찬 국회의원 역시 영상으로 축하와 격려, 공익제보자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매해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에는 공익제보자는 물론, 그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 온 조력자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조력자들은 공익제보자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지해 온 가족과 지인들이기도 하고, 문제 제기에 함께 나선 동료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공익제보자의 곁을 지키는 변호사들, 그리고 공익제보 사안과 제보자가 겪는 어려움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도 포함됩니다.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하면서 공익제보자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이들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던 만큼, 시상식 현장에서 조력자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공익제보자의 조력자로서 올해 특별상을 받은 이정일 변호사의 수상소감 일부를 소개합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라는 시 내용이 되게 좀 가슴에 와닿았어요. 그러니까 나 혼자는 이 세상의 꽃을 피울 수 없지만, 내가 꽃 피고 물들이고 당신들이 꽃 피고 물들이면 우리 세상은 꽃으로 물들 것이라는 내용인데요. 저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면서, 세상 · 정의 · 공평 · 투명… 저는 그런 것보다 공익제보자가 공익제보를 통해 자기 스스로 잘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옆에서 지지해 주는 것으로, 공익제보자가 웃고 ‘내가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올해의 수상자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어쿠스틱 듀오 ‘경인고속도로’의 멋진 축하공연이 이어졌어요. 힘있고 풍부한 목소리, 멋진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로 공익제보자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전해주셨답니다.
올해도 서로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메시지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2025년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고, 더 나은 2026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받은 메시지 카드를 소중히 챙겨 가셨는데요. 이 작은 카드 속 응원 한마디가 이번 시상식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말 12.3 내란 이후 2025년 연말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매 순간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더 나은 사회로 만들고 있는 힘은 각자의 자리에서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용기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2025년이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공익제보자들이 더욱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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