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 국민 앞에 나와 공개 사과해야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 20일,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김 여사의 변호인이 전했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가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수사를 받기 전 조서에 기재되지는 않았지만 검사들에게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서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도대체 김 여사는 사과를 누구에게 한 것인가? 검찰에게 한 것인가? 국민 앞에 한 것인가? 변호인을 통해 우연히 건네 들은 사과를 어느 누가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것인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과연 김건희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은 있긴 한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자파동에서 누구나 갖는 의문이다. 사과할 뜻이 있었다면, 대통령과 상의해서 국민 앞에 직접 나서면 될 일이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 허락을 구할 일이 아니다.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때문에 사과의 기회를 박탈당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더니, 이제는 비공개로 사과를 했다며 이를 믿으라고 한다. 국민은 김 여사에게 사과를 구걸한 것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가 진정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그간의 경위를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정도이다.
또한 최 변호사는 검찰청사 이외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이 특혜라는 비판에 대해 “현직 영부인이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명품 가방 수수)에서 헌정사 최초로 대면조사를 받았는데 특혜를 줬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다”라고 주장했다. 배우자 제재 규정도 없는 청탁금지법 위반 조사에 응해줬다는 것인데, 김 여사의 혐의가 명품백 수수만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도 있었다는 것은 왜 언급하지 않는가? 또한 어떤 피의자가 자신에 대한 수사장소를 검찰과 협의할 수 있단 말인가? 과거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2004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9년 부산지검에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임에도 이들에 대한 조사는 검찰청사에서 이루어졌는데 피의자 신분인 김 여사가 출장조사를 받은 것은 누가 봐도 특혜조사다.
최 변호사가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언급한 것은 의도가 분명하다. 청문회를 앞두고 비공개 출장조사를 받아 놓고 청문회 하루 전날 이런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은 청문회에는 나가지 않되,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계산된 언론플레이로 볼 수 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가 진정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 비공개 사과가 아니라 국민 앞에 나서 직접 하는 것이 도리다.
윤석열 대통령 –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사건 관련 참여연대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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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12. 22. [질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전 국민권익위원장) 인사청문회 질의 요청
– 2024. 01. 22. [논평] ‘금품수수’라 못 하는 권익위, 민주주의의 위기다
– 2024. 01. 30. [논평] 대통령 부부는 ‘명품 수수’ 조사부터 받아야
– 2024. 02. 01. [기자회견]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통령 부부 성역 없이 조사하라
– 2024. 02. 08. [성명] 대통령은 사건 본질 비틀지 말고 조사부터 받아야
– 2024. 03. 14. [2,400명 릴레이 민원 접수] “대통령 부부 명품 수수 성역 없이 조사하라”
– 2024. 03. 26. [성명] ‘명품 수수’ 사건 처리 미룬 권익위 규탄한다
– 2024. 04. 25. [기자회견] “국민권익위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기관으로 이첩하라”
– 2024. 05. 02. [성명] 대통령 금품수수 사건 뭉개는 권익위 규탄한다
– 2024. 06. 05. [성명]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당장 소환하라
– 2024. 06. 10. [성명] 존재 이유 부정한 권익위, 강력히 규탄한다
– 2024. 06. 11. [기자회견] 대통령 부부 명품 수수 면죄부 준 국민권익위 규탄한다
– 2024. 06. 12. [논평] 권익위, 언론플레이 말고 공식 결정문을 공개하라
– 2024. 06. 13. [정보공개청구] 국민권익위 전원위위원회의 결정문, 회의록, 회의자료
– 2024. 06. 14. [보도자료] 권익위, 결정문 없는 1장짜리 종결 통지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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