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1 2001-09-10   828

사회복지의 날에 축하 받아야 할 사람들

복지동향에 희망적인 이야기, 널리 회자되어 웃음을 퍼뜨릴 수 있는 이야기를 실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 왔습니다. 이번 호가 독자 여러분들에게 그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그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개척정신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공포일을 기념하여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만들었지만, 열악한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념보다 위로와 안식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의 날'에 다양한 영역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선물로 전합니다. 사회복지의 날이 시큰둥한 날이 아니라 축하받는 날이 되기를 바라면서.

노숙인 희망의 집에서 코고는 소리와 방귀소리로 인한 작은 투정들을 미소로 받아들이는 생활지도원 박영범씨, 기초법 시행 이후 밤낮 없이 일해야 하고 견디지 못해 떠나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끝까지 소임을 잃지 않고 있는 이상종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놀고 먹는 복지'라는 두터운 벽 앞에서 묵묵히 저소득층의 진정한 빈곤탈피를 위해 노력하는 전북지부 자활후견기관의 김정원씨, 지역 내 원활한 자원연계를 위해 재가복지 실무자들의 모임을 결성한 청주 일꾼들의 소식, 사회복지를 온라인 공간이라는 또다른 영역에서 발전시키고 실천하려는 '다복이' 운영자들, 사회복지협의회의 내부 개혁을 촉구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 사회복지협의회 김영진씨, 장애인 생활시설 종사자 2교대를 정책에 반영해 내고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또다시 그 이후를 모색하고 있는 이들의 소식.

이번 호에 소개한 분들은 복지동향의 지역통신원과 사회복지위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분들입니다. 이분들 이외에도 독자 여러분들이 훌륭한 일꾼들을 발굴하시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 정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DJ 정부의 복지정책이 사회주의다, 신자유주의다 등등 여러 평가가 있습니다. 이에 관한 논점을 분명히 정리해보고자 하는 욕심에서 정부의 복지정책을 평가하는 논쟁을 기획하였고, 각기 다른 시각에서 남찬섭, 조영훈 두 분이 글을 써 주셨습니다. 학문적, 이론적 논쟁이 아쉬운 우리 사회복지계의 풍토에서 참신한 계기가 될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동향에서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사회안전망 종합점검에 참여한 문진영 교수가 그 과정에서 확인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포커스에서는, 대만의 대체복무제도를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비교검토해 보자는 한홍구 교수의 제안을 실었고 그외, 프랑스의 비정규 노동자 사회보장에 대한 심창학 교수의 글, 신림종합복지관의 가정상담 프로그램의 소개, 장애인 지하철 가판대의 왜곡된 운영에 대한 김해원씨의 고발 등을 실었습니다.

이번 호는 특히 휴일도 없이 일할 것이 뻔한 많은 분들이 흔쾌히 글을 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호마다 고마움과 빚이 늘어갑니다. 좀 더 좋은 복지동향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해야겠습니다.

이영환/본지 편집위원장, 성공회대학교 교수

월간 <복지동향> 2001년 09월호(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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