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원
경기․인천지역복지교육활동가네트워크 간사
‘지역복지’, ‘지역복지 종사자’, ‘지역복지교육’
우리가 많이 접하고 들어봤지만 확실하게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만큼 종사자마다, 그들이 소속되어있는 기관마다, 그 기관이 속해있는 지역마다 각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경기도와 인천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각각의 특성을 살려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생소한 듯한 ‘지역복지교육’을 지역복지관과 복지운동단체가 함께 모여 지역의 역동의 모태가 될 수 있는 교육훈련과정을 테마기획사업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테마기획사업의 시작
2010 테마기획사업 ‘지역복지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010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3년 동안 전국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진행되며, 그 중 경기·인천지역은 고양시문촌9종합사회복지관, 경기복지시민연대, 단원구노인복지관, 안양사회교육센터 시민대학,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춘의종합사회복지관(간사기관)이 “경기·인천 지역복지 종사자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사업: Rainbow Bridge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업진행 1차 년도에는 지역복지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현황을 파악하고, 경기·인천 지역복지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역복지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였습니다. 2차 년도에는 지역복지종사자와 지역주민들의 지역복지교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권역별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1차 년도에는 지역복지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했다면 2차 년도에는 지역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사업진행 3차 년도에는 경기·인천 지역의 지역복지운동 비전을 수립하여 지역복지실천현장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테마기획사업을 통해 경기·인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와 지역주민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 모임을 만들어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역복지 교육활동을 지원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복지공동체 비전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꿈을 공유하고, 구체화하기 위해서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 그동안의 과정과 노력
2010년 여름, 우리는 가장 먼저 지역복지가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와 주민의 욕구를 해결하여 힘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합의했으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으로 만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교육기획과 관련된 강의를 들었습니다.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지역복지교육을 실시하기 이전에 설문지와 인터뷰를 통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지역복지교육 욕구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간담회 형식의 ‘지역복지교육 실태조사공청회’를 실시하였으며 2011년 2월 중순부터 실태조사를 근거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복지교육 실태조사는 지역복지교육을 본격적으로 기획하고 시작하기에 앞서 교육에 대한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역복지교육 실태조사를 진행한 이유와 그 결과
현재 지역복지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고 있는 교육은 각자 교육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 교육명칭, 커리큘럼, 강사진 등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에 지역복지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함에 앞서, 지역복지활동의 주인공인 지역복지 종사자와 지역주민의 교육욕구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교육이 진행되는 5개 지역의 특성을 교육에 반영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지역복지교육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해 ‘지역복지교육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의 양적조사(설문지)는 약 120여개의 경기·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244부가 분석에 사용되었습니다. 질적조사(인터뷰)는 총 5개 권역 당 2명씩(경력 3년 이하 1명, 3년 이상 1명) 총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종사자와 지역주민 대상 지역복지교육 욕구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종사자 대상 지역복지교육으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이해’와 ‘지역복지 및 지역복지 운동의 이해’, 지역주민 대상 지역복지교육으로는 ‘권리 및 의무에 대한 이해’, ‘효과적인 의사소통 및 갈등관리’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 각 권역별로 가장 많은 욕구를 나타낸 주제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결과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지역복지교육에 대한 합의된 정의와 방향성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둘째, 지역복지교육 진행 시 필수 주제와 선택 주제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셋째, 교육 진행 시 참여자의 욕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 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넷째, 지역복지교육 진행 시 참여자와 관련자간 긴밀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지역복지교육 참여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여섯째, 전문 강사 및 커리큘럼에 대한 체계화 및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합니다.
○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2010년 하반기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 2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 인천을 5개 거점(수원, 안양, 고양, 안산, 인천)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현재 교육 커리큘럼 완성단계에 있습니다. 교육의 형태는 작년 하반기에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기초로 하여 5개 거점기관이 공통적인 주제로 진행되는 공통교육(4회기)과 각 권역의 교육욕구를 반영한 자율교육(6회기)으로 구성되어지며 총 10회기의 교육이 진행됩니다. 또한 지역복지교육은 지역복지 종사자 교육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종사자 심화교육, 지역주민 심화교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각 거점별로 주민조직화, 지역조직 비전찾기, 인권에 기반한 사회복지실천으로 나뉘어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되는 이번 테마기획사업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하지만,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자체예산을 확보하여 컨소시엄을 체결한 6개(거점교육기관 5개, 간사단체기관 1개) 기관이 이후에도 지역복지교육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며 지역복지종사자와 지역주민들이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네’를 ‘지역복지교육’이라고 바꿔보면 ‘지역복지교육,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것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함께하는 우리들은 이 말이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 지역마다의 격차나 역량은 시대가 바라는 것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지역복지교육활동이 지역의 작은 움직임들을 추동해 내고, 훈기를 조금이나마 순환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관심 갖고, 기대해 주시기를 바람니다.
월간 <복지동향> 2011년 01월호(제1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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