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상영기
김여울 성공회대 학생 rladudnf77@naver.com
‘스카우트’라는 영화는 누가 출연하고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물론 이 영화를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나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솔직히 여가 시간에 영화를 보더라도 흥행에 성공하거나 유명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스카우트’라는 영화를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여러 사람들과 같이 보고 5·18에 대한 의미도 새기면서 영화의 감독, 배우와 만나는 시간도 가진다는 말에 흥미를 느끼고 참여하게 되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처음에 보여준 메이킹 자료도 쉽게 볼 수 없는 것이어서 재미있게 봤고 희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영화의 내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화가 끝나고 김현석 감독과 배우 박철민 씨가 와서 같이 영화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5·18에 대한 얘기도 나누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많이 웃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답변은 김현석 감독이 스카우트에 관해 들어본 얘기 중에 통쾌하면서도 서글펐던 말이 ‘예고편과 다르다’는 어떤 관객의 말이었다고 한다. 예고편은 감독의 의도와 달리 선동렬을 잡으려는 주인공의 모습만 부각시켜서 익살스러운 영화로만 비춰졌는데 감독이 영화를 통해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영화 화려한 휴가처럼 5·18에 대한 얘기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보여주진 않지만 주인공과 그의 옛사랑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5·18로 인해 생겨난 또 다른 유형의 아픔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감독은 이 영화의 장르를 멜로라고 얘기하면서 가슴 아픈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코믹 영화로, 보고 난 후에는 코믹 영화이면서도 그냥 5·18을 가볍게 다룬 영화로만 생각했는데 감독의 얘기를 듣고 이 영화의 의도가 무엇이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대화의 시간도 갖고 뒤풀이를 하면서 참여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고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일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조금 알게 되었고 좋은 분들이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비록 수업 때문에 간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참 즐거웠고 뭔가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좋았다. 앞으로 참여연대에서 직접 활동 하지 않더라도 작은 일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항상 응원할 것이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