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공주 마곡사 일대로 운영위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운영위원 워크숍에는 상근자를 포함해 50명의 운영위원이 함께했습니다. 주문진, 창원, 포항, 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계신 운영위원들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올해 함께하게 된 20~30대 신임 운영위원부터 오랜 시간 참여연대와 함께해 온 운영위원까지, 다양한 세대와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한 모두가 설렘과 기대 속에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서로를 더 알아가고, 참여연대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기다리고 계신 듯했습니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었던 주말, 서울에서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려 마곡사 탐방 프로그램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주에 도착하니 구름이 잔뜩 낀 덕분에 오히려 걷기에 좋은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2026.6.20~21. 2026 참여연대 운영위원 워크숍 <사진=참여연대>
이번 워크숍은 조별 활동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만 만나 아직은 조금 서먹한 분들, 처음 참석한 운영위원님들까지 자연스럽게 서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소그룹으로 구성해 함께 움직였는데요. 조별 이동과 토론, 퀴즈대결과 미션 수행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넉넉히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마곡사 탐방과 함께 진행된 조별 사진 미션이었습니다. ‘참여’와 ‘연대’를 주제로 각 조가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하는 미션이었는데요. 마곡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조별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개성 넘치는 사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멋진 작품들 한번 보시죠!
△ 2026.6.20~21. 2026 참여연대 운영위원 워크숍 <사진=참여연대>
다음 프로그램은 「서로를 그리다, 우리를 잇다」를 주제로 한 참가자 소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관찰해 초상화를 그리고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그림과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더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2026.6.20~21. 2026 참여연대 운영위원 워크숍 <사진=참여연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뒤에는 ‘참여연대 공동체 약속’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연대 구성원 모두가 민주주의와 평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안전하고 존중받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5월 30일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공동체약속 TF’ 구성을 결정했는데요. TF는 내년 총회에서 공동체 약속문을 선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고, 이날 워크숍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운영위원들의 경험과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토론에서는 ‘어떤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누구나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특히 존중과 경청, 공감과 배려, 다양성의 인정이 참여연대 공동체의 주요 가치로 제시됐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기, 말을 끝까지 듣기, 비난하지 않기, 감사와 칭찬 표현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약속들도 제안하며,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공동체 프로그램① : 공동체 약속 만들기 워크숍 결과 전체보기
△ 2026.6.20~21. 2026 참여연대 운영위원 워크숍 <사진=참여연대>
저녁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몸풀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화제가 되는 악뮤의 「소문의 낙원」 챌린지에 함께 도전했는데요. 간단한 율동이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동작을 따라 하시는 운영위원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웃으며 몸을 움직이는 사이 분위기는 한층 더 밝은 분위기에서 본격 2부 토론을 했습니다.
2부 토론에서는 ‘지난 1년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힘써야 할 과제’를 주제로 조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이지현 사무처장의 발제로 문을 연 토론에서 운영위원들은 각자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참여연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치, 경제,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고, 끝까지 높은 집중력 속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질문 1.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 ]는 [ ]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1보 전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와 독재로의 회귀를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로 막아냈기 때문입니다.
-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는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힘 있는 정당들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한국사회의 미래 비전보다 진영 대립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경제]는 [더 양극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으로 경제성장과 주가상승의 이익이 고소득자와 자산가에게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지난 1년 우리 사회의 [각자도생]은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동체보다 개인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질문 2.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 ]에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복원]에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가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회복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광장의 민주주의를 삶으로 가져가는 일]에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극우의 결집과 사회 양극화, 각자도생을 넘어 만나고 대화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불평등 완화와 청년의 미래]에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청년들에게 미래가 없으면 좋은 사회도 없고, 청년의 미래는 곧 불평등 완화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1년, 참여연대가 [생활밀착형 의제]에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사회는 당위성만으로 변하지 않고, 시민의 관심과 행동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프로그램② : 주제토론 결과 전체보기
△ 2026.6.20~21. 2026 참여연대 운영위원 워크숍 <사진=참여연대>
뜨거운 대화로 늦은 밤까지 뒷풀이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오전 일정에 함께 해 주셨어요. 공주에 온만큼 백제시대 유적인 공산성을 안가볼 수가 없겠죠? 특히 성곽길을 걸으며 공산성과 공주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퀴즈 풀이도 진행했습니다. 한 문제 풀어보실까요?
“공산성 금서루 주변에 걸려져 있는 깃발에는 어떤 사신도가 그려져 있을까요?”
전날 내린 비로 한층 맑아진 공기에 기분좋게 공산성 자락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산책도 하고 대화도 이어가며 회원님들이 서로 조금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퀴즈를 풀기 위해 진지하게 유적지를 돌아보는 회원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제를 다 맞추신 회원님들은 공주알밤센터에서 시원한 알밤요거트를 맛보시기도 했는데요. 퀴즈 난이도를 고심하며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무처에서는 워크숍 하루 전까지도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분주하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운영위원들께서 모든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아낌없이 호응을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하고 경청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오래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는거 같습니다. 돌아가는 길, 몇몇 운영위원님의 소회를 전해드립니다.
- 잘가세요 정말 뜻깊고 즐겁고 참여와 연대의 말을 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웃고 웃으며 1박 2일 보냈습니다 참여연대에 진심이고 열정적인 운영위원님들 덕분에 저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머리 깨지게 고민한 만큼, 우리 참여연대가 나아갈 방향이 더 선명해졌기를 바랍니다.
- 참여연대를 지속가능하게하는 힘이 뭘까? 망가지고, 고장나서 아파하는 인드라망의 자발적 수선공들이 전국에서 하나둘씩 끊임없이 참여하며 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 단순히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2026 운영위 워크숍에 함께해 주신 운영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운영위원회에서는 더 많은 운영위원님과 반갑게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 <운영위 워크숍에 참가하셨던 운영위원님의 개인블로그 후기글도 공유합니다> △ 박성우 운영위원 후기 △ 진현 운영위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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