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질문✋
‘물먹는 하마’를 ‘꼭 새벽에’ 배송해야 하나요?
지난해 5월, 한 택배 노동자가 주 6일 동안 저녁 8시 30분부터 아침 7시까지 일하다 숨졌습니다. 노동 시간의 30%를 가산하는 ‘야간 노동’이란 점을 고려하면 주 77시간에 달합니다. 오전 6시까지 배송을 마치라는 쿠팡 직원의 요구에 숨진 노동자는 “개처럼 뛰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한 야간 노동
완벽히 없애진 못해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새벽 배송이 필요한 주부, 직장인을 무시한 처사다?
새벽 배송 금지? 새벽 배송 최소화입니다!
우리리서치 설문조사(2024.10.)에 따르면 쿠팡을 주로 이용하는 응답자 중 58%가 새벽 배송을 중단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새벽 배송을 자주 이용하거나 신선·냉동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응답자의 경우 불편하다는 답변이 평균보다 높았지만, 전업주부(71.1%), 자체적인 식자재 공급망을 갖춘 자영업자(73.3%), 의류나 잡화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72.5%)의 경우 새벽 배송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평균보다 많았습니다.
육아 등으로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나 신선·냉동식품 등을 빼면, 택배 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내몰면서 모든 상품을 꼭 새벽에 받아봐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꼭 새벽에 받지 않아도 되는데 프로그램 상 설정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상품만 새벽 배송을 하고, 쿠팡이 최소한 프레시백 회수 인력만이라도 따로 고용한다면, 건강을 해치는 과로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 노동 조건이 좋아 기사들이 ‘선택한’ 일자리라 괜찮다?
‘선택한 노동’ 뒤에 숨은 구조적 강제
택배 노동자 관점에서 보수도 높고, 길이나 엘리베이터도 덜 막히고, 사람들과 부딪힐 우려도 적은 야간 노동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수익이나 편리를 위해 야간 노동에 경쟁적으로 내몰리는 시스템을 그냥 둘 순 없습니다.
‘선택’이라며 야간 노동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노동은 규제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쿠팡이 주도하는 속도 경쟁 속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간 노동에 제대로 된 임금을 주고, 장시간 야간 노동은 금지하고,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는 등 과도한 노동 시간과 강도를 줄이기 위해 사회가 나서야 합니다.
야간 노동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이미 세계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과로사 문제를 막기 위해 법으로 연장 근로 시간을 제한하고 운송업에도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야간 노동은 예외적으로만 허용된다”고 법에 명시해, 밤에는 일하지 않는 것을 사회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 꼭 새벽에 안 받아도 되는 물건을 새벽에 받아보신 분
✔️ 새벽 배송보다는 퇴근길에 장을 보시는 분
✔️ 새벽 배송을 쓰지만 조금은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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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새벽에 안 받아도 괜찮아
위험한 야간 노동 줄이자
택배 노동자 과로사, 더 이상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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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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