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시센터 반부패 2002-03-04   1481

이성호씨 벤처투자유치 개입의혹, 검찰이 수사해야

1.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 처남 이성호씨가 부실벤처기업의 창립식에 국회의원을 초청하고 본인은 격려사를 하는 등 부실벤처기업의 투자유치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기술력이나 경영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벤처에 대통령 친인척을 비롯한 고위층이 관여했고 이것이 투자의 성공요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제 2의 이용호 게이트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2. 이에 대해 이성호씨는 ‘자신은 사장과의 개인적 친분에 의해 참석해 격려사를 했을 뿐 의원의 참석이나 회사경영에 관여한 바 없으며 이에 대해 어떠한 지분이나 금품도 수수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개업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이씨의 부탁에 의해 참석했다’고 하여 이씨의 진술과 는 반대되는 진술을 하고 있어 발언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주변의 일부 인사들은 이 사건의 의미를 애써 “부도덕한 기업가에 의해 저질러진 단순한 사기극”으로 규정하려 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이러한 ‘축소해석’이야말로 이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다.

3. 결국 의혹은 검찰 수사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검찰은 하루 빨리 벤처의 투자유치 과정에서의 이성호씨의 역할과 지분 등 금품 수수 여부 등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연루된 사건일수록 철저한 수사만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길이다. 최근의 여러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검찰 스스로 수사 범위를 축소하였다가 뒤늦게 재수사, 특검수사로 나아간 전철을 다시 밟지 말기를 바란다. 끝

최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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