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공동행동 서대문공원에서 만민공동회 개최
F-X공동행동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굴욕적인 F-X사업 추진 규탄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여 명이 참가한 오늘 집회에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규탄발언이 끊이지 않았다.
고등학생부터 중년아저씨까지 모두 F-15K의 도입저지와 이를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F-X 공동행동은 이날 국민적 여망을 모아 고사를 지낸 후 사직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벌어진 집회에서 김종일 자통협 사무처장은 “어제 보도된 F15K 도입의 6월 연기설과 국방부가 보잉사에 F15K의 가격인하를 요구한 것은 국민의 반대여론이 이뤄낸 성과”라며 “계속해서 온 국민의 힘으로 F-15K 도입을 저지하자”고 당부했다.
F-X사업은 짜고치는 고스톱?
오늘 만민공동회는 각 발언자들에게 시작을 알리는 징을 울린 후 각 3분씩 발언시간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택시기사 11년 경력의 허세욱(51)씨는 “정부는 노동자와 빈민들의 혈세를 왜 부시에게 바치려 하는가. 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가”라며 격분하고, 미리 준비한 발언내용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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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 성흥기 군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
김남욱(고려대 1년)군은 한국대학생 5월 축전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산업대에서부터 이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새내기이다. 그는 “미국의 전쟁책동에 분노한다. 정부는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민족의 주권을 되찾으라”고 목청을 높였다.
F15K 살 돈으로 철거민 도와라
광주에서 올라온 진영호(전남대 2년)군은 “김대중 정부는 교육재정 6%확보를 약속했지만 이제껏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고물 전투기를 사는데 쓰려는 엄청난 비용들을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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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국민들의 생존부터 챙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김성자씨 |
이밖에도 국방부과 청와대 사이트를 마비시키는데 동참했다는 네티즌과 공원에서 즉석으로 발언을 신청한 아저씨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날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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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신명이시여…”고사문을 낭독하고 있는 변연식 대표 |
제2의 독립운동 선포
독립공원에서 대회를 끝낸 4시 20분 경, F-X공동행동은 사직터널을 통과해 사직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F-15K도입저지 행동을 알렸다.
오늘 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김종일 사무처장은 “일반국민들이 직접 의사를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민공동회’는 1898년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수호와 자유민권의 신장을 위해 조직 및 개최한 민중대회였다. 100여 년이 지나 되살아난 만민공동회를 통해, 제2의 독립운동을 선포한 F-X공동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DJ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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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민공동회 참가자들이 사직공원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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