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시민의 놀이터로!
참여연대 봄나들이 ‘열려라 국회! 국회에서 놀자!’
송윤정 참여사회 기자
4월 27일, 참여연대 회원을 비롯한 간사와 임원 70여 명이 국회에 모였다. 입법 청원이나 로비, 기자회견을 위해 참여연대 사람들이 국회에 드나드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이 날은 달랐다. 참여연대 회원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열려라 국회! 국회에서 놀자!’에 참석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참석한 이들 중에는 국회에 오는 일이 좀처럼 없는 회원과 그 자녀들이 많았다. 그 동안 숲이나 강 등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던 참여연대로서도 나들이를 삼아 국회에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참여연대 회원들은 오후 2시에 모여 40분 가량 국회의사당을 탐방했다. 국회에 처음 와봤다는 한 회원은 “따뜻한 봄날, 모처럼 딸아이와 둘만의 데이트 즐거웠습니다. 국회 관련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게 되어서 일석이조였어요. 참여연대 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이제 많이 참석할 것 같아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참관 이후 의원동산에서는 ‘시민 국회의원 지덕체智德體 게임’이 진행됐다. 10여 명씩 정당을 이뤄 당명을 짓고 당 대표를 뽑은 뒤 당 대결 ‘국회 알기 OX 퀴즈’, 릴레이 달리기 ‘당기 휘날리며’ 등을 하는 게임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쉽다 쉬워! 법안 오디션’이었다. 평소 이것만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을 적고 사람들에게 소개한 후, 모인 사람들의 거수로 최고의 법안을 결정하는 게임이었다. 어린이들이 기발한 법안을 많이 발의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다른 사람 이해해주기법(박은우)’, ‘여가시간 보장법(신진)’, ‘학원 금지법(전나현)’, ‘초등학교 폐쇄법(김지윤)’, ‘초등 1,2학년 받아쓰기 금지법(정희진)’ 등은 어른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다양하고 기발한 법안이 속출한 가운데, 이 날 최고의 법안은 총 40표를 얻은 조옥희 회원의 ‘야근 금지법’이었다.
김한보람 시민참여팀 간사는 “국회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곳임에도 금단의 구역처럼 여겨지는 데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가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선 시민참여팀장은 “봄나들이 당일 영등포 경찰서에서 전화를 해서 집회냐고 묻더라. 봄나들이 행사를 신고했느냐는 식의 질문이어서 매우 당황했다”며, “국회가 정말 시민을 위한 공간인지 의문이 들었다. 얼마나 ‘닫힌 국회’인지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 국회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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