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모모, 참여연대, 국제평화국(IPB)은 2월 11일(화) 오후 3시, 커먼스퀘어에서 특별한 프로그램<국제평화국(IPB) 사무총장과의 만남 : 평화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개최했습니다. 초대 손님 션 코너(Sean Conner)는 간담회에 자리한 평화 활동가 및 연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 국제평화국(IPB)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IPB는 1891년 설립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평화 운동 단체이며 주로 군비 축소, 정책 제안, 평화 교육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10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부와 시민사회 간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 활동을 진행합니다.

1980년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서 진영 간의 긴장이 고조되던 때, 핵 전쟁 예방을 위해 공동안보(Common Security)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개별 국가가 강한 무기와 군사력을 갖추기보다 여러 국가가 ‘공동안보’체계를 통해 협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공동안보’의 필요성이 증가되었고, 2022년 IPB는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안보 보고서(COMMON SECURITY 2022)를 발행하였습니다. 그외에도 인도 태평양 지역의 공동안보 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 발간 및 평화·군축·공동안보 캠페인(Campaign for Peace, Disarmament, and Common Security websit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을 위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KOREA PEACE APPEAL)활동에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션은 한국의 평화 활동가들에게 자신의 활동 경험을 나누고, 한반도 평화·무기 감시·평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활동가들에 IPB의 한반도 평화 실현 활동에 대한 자문을 구했는데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참여자가 현재 가자지구 집단학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심각해진 AI 무기화 이슈에 대해 IPB가 어떻게 분석하고 있고, 대응 계획을 갖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션은 IPB도 킬러로봇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활동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국제적인 AI 통제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는 점, 최근 구글AI가 군사적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에서 “군사분야 인공지능과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함의(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Military Domain and its Implications for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결의안이 채택되었다고는 하나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AI 기술은 핵 무기 통제에 사용되어야 하며, 책임 소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AI무기가 사용된 사실을 들어, 시민사회가 AI무기로 인해 발생한 전쟁범죄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 외에도 IPB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지원 활동, 무기 수출 정보 공개 관련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중요한 건 폭력과 전쟁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화운동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하고 전 세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군사비 증액에 따른 안보 딜레마가 심화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회 서비스의 질 저하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더 강한 무기를 사고, 군사력을 높여 전쟁을 부추기는 일이 시민의 안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전쟁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파괴한다는 것을 알지만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전쟁 정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상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션이 강조한 “중요한 건 폭력과 전쟁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뒤로 후퇴하는 것만 같은 세상이 더욱 끔찍해지지 않게끔 막는 일. 세상의 폭력을 조금씩 줄여가는 일. 전쟁은 모두의 패배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 그것이 한국 평화운동의 영원한 숙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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