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4-06-22   1331

김선일 씨 구출과 파병철회 요구 연좌농성 돌입

청와대 앞에서 파병반대국민행동 등 대통령 면담 요구

파병반대국민행동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김선일 씨 구출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22일 12시 현재 정부종합청사 민원실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김선일 씨의 무사귀환 문제는 무고한 한 생명을 살리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 국민이 진정한 용기와 결단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시험대”라며, “명분 없는 파병과 이로 인해 발생할 이유 없는 한국-이라크 국민간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며, 이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정광훈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지금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손익을 계산해서는 안된다”면서 “인류의 존엄과 제3세계 민중을 위해서라도 파병은 중지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홍근수 목사는 “무장세력이 24시간의 시한을 정하고 철군과 파병철회 요구조건을 내걸었지만 아직까지는 다행히 김선일 씨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어제 노 대통령이 NSC 회의를 통해 발표한 내용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보다 파병일정만 걱정하는 논조로 들려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정대연 국민행동 기획단장은 “적어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 선서하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분이라면 최소한 김선일 씨 문제가 풀릴 때까지 파병일정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강력히 요청한다” 면서 청와대를 겨냥했다.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은 오늘 10시 국회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김선일 씨의 무사귀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에 돌입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하루빨리 파병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선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사무처장은 “김선일씨를 살리는 일이 우리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그 길은 파병철회밖에 없다”고 절절이 호소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어제 우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외신을 샅샅이 뒤지며 김 씨의 안부를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세웠고, 알자지라 웹사이트에 김씨의 무사귀환을 촉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이 온갖 채널을 다 동원해 김선일 씨를 살리겠다는 것을 진정으로 돕고 싶다”면서 면담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지금도 보수언론 등 일각에서는 김씨가 죽임을 당하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면서 “지금도 무수한 가족과 이웃들이 미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서 해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명분없는 전쟁에 덩달아 참여하려는 우리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대통령 면담을 통해 얘기하고자 한다”고 대통령 면담을 간절히 희망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집회 참가자들은 12시 현재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경호에 나선 경찰은 불법집회를 통보하며 계속 해산을 종용하고 있어 강제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파병반대국민행동의 대통령 면담 요청 기자회견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면담을 요청합니다.

1. 오늘 새벽 다행히 무장세력들이 시한으로 정했던 ’24시간 시한’은 넘겼습니다. 촛불을 들고 밤을 지새우며 애타는 밤을 보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당국도 피말리는 하루밤이 었을 것입니다. 가족의 심경은 어떠했겠는지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2. 김선일 씨의 무사 귀환 문제는 무고한 한 생명을 살리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 국민이 진정한 용기와 결단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시험대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일단 정했으니까 ‘원칙대로’ 파병해야 한다는 맹목적 결단이 아닙니다. 명분 없는 파병과 이로 인해 발생할 이유 없는 한국-이라크 국민간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테러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군대를 이라크로 밀어넣는 용기가 아니라 국민여론에 승복하고 진실에 승복당하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정부가 그러한 현명한 용기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파병반대 국민 행동 소속 단체들은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김씨를 억류하고 있는 무장세력들에게 대화와 무사귀환을

장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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