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시민운동 현장 1_세계시민사회운동의 흐름과 쟁점 : 반전평화운동과 반세계화운동을 중심으로

시작하면서

지난 4월 20일 바그다드의 함락으로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료되었다. 이라크 민중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압제에서 해방되었지만, 이라크 땅에는 약속했던 자유 대신 점령이 평화 대신 불안이 지배하고 있다. 이라크 민중의 불만이 확산되면서 군정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종전에도 불구하고 게릴라전 방식의 저항에 따른 연합군의 사상자가 증가하면서 미국에서는 ‘제2의 베트남’ 우려가 점점 증대하고 있다. 한편 침공의 명분이었던 이라크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증거를 100일이 지나도록 제시하지 못하자, 미국과 영국에서는 정보의 과장 및 왜곡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들불처럼 번져나가던 반전평화운동은 이라크전쟁이 예상보다 일찍 종식되면서 한때 기세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그러나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 정권의 정당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정세가 반전되어 반전평화운동은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반전평화운동은 기존의 반세계화운동과 연대해서 9월 초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이하 WTO) 제5차 각료회의를 계기로 대규모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칸쿤을 둘러싼 정세가 99년의 WTO 제3차 시애틀 각료회의 때와 유사하게 전개되면서 ‘제2의 시애틀대첩’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안팎에서 거론되면서 기세가 오르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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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 팍스로마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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