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교수 “통일보다 평화”, “北 경제발전 선행돼야”
[경향신문]2005-10-22 45판 07면 532자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고려대 정치외교학과.사진)는 21일 “남북관계에서 통일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 양측간의 사회.경제적 차이로 인해 통합 과정에서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면서 “평화가 통일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이날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주최한 해방 60주년 기념 ‘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역사와 좌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상적인 남북관계는 장기간에 걸쳐 평화공존과 경제협력 관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북한이 자족적인 독립국가로서의 지위와 안정성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일민족→분단→통일된 국가로의 복원이라는 명제는 자동적으로 성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교수는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에 충분히 발전된 민주주의를 갖지 못한 한 사회가 다른 체제를 평화적으로 통합하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통일의 선행 조건으로 남한의 민주화와 시장자본주의 질서의 인간화, 북한의 경제발전을 제시했다.
김정섭 기자lak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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