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기후위기 2026-04-22   9050

[항의행동] 산업계 입장 대폭 반영된 전기본,“객관적인 자료 없는 전력수요 신뢰할 수 없어”

5일 전 기습 공지·자료 미공개 등 심각한 비민주적 절차 지적

기업과 정부의 장미빛 전망만 담겨

지역별 수요예측도, 실질적 수요관리 계획 부재해

2026.04.22.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회 현장 항의행동 (사진=기후위기비상행동)

이재명 정부의 첫 에너지 법정계획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제12차 전기본 공개토론회 (3차, 전력수요 전망)’가 오늘(21일) 개최되었으나, 개최 전부터 시민사회로부터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밀실 절차’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기후부는 ‘국민과 함께 수립하는 개방형 전기본’을 기조로 내세웠으나, 여러면에서 그 기조에 부합하다 보기 어려웠다. 물론기존 차수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는 없었던 ‘수요전망’ 등 각 분과별 내용을 사전에 공개 일정에 따라 공유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이다. 그럼에도 이번 토론회는 개최 단 5일 전에 공지되었으며, 토론회 대상인 시민들이 검증할 수 있는 필수적인 관련 자료는 전날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기후환경단체들은 이를 두고 “국민의 알 권리와 검증 권한을 박탈한 요식 행위”라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폐쇄적 논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단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제 12차 전기본의 전력수요 전망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 되었다. 2038년까지 전망한 11차 전기본 대비 12차 전기본의 2040년 목표 수요 전망치는 2.5GW에서 최대 8.9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제시되었다. 

기후환경단체들은 “매번 미달되었던 수요관리 목표는 이번 계획에도 실효적인 대책없이, 과도한 수요 전망만 제시됐다”며 과도하게 풀어진 수요문제를 지적했다. 토론에서도 기업들의 의견,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담긴 상향 시나리오만 수립되어있다며 전력효율화, 투자지연, 사양산업 등 하향 시나리오가 제안되어야 객관적인 국민들의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는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11차 전기본 수립 시에도, 국회 입법조사처는 10차 전기본 수립 대비 2년 사이 전력수요 전망이 급증한 것을 두고 “전력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력수요 전망은 오염시설인 발전소의 신규 건설 및 폐지 여부의 기초 근거가 된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송전선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별 전력수요 전망없이 일률적인 수요 예측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기후환경단체들은 정보 접근성과 투명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최소한의 시민과학으로 검증할 수 조차 없게 한정적인 자료가 제안되어, 검증을 가로막고 있다”며 입장을 통해 정부에 ▲독립 검증 가능하도록 관련 자료 전면 공개, ▲부풀려진 전력수요 문제의 핵심 토론 운영, ▲수요분산과 수요관리 대책을 이행할 정책과 이를 고려한 수요전망 재검토, ▲시민사회의 실질적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구체 요구안>

  • 독립 검증 가능토록 전력수요 관련 자료 전면 공개하라
  • 급작스런 토론회 공지 말고 시민사회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라
  • 부풀려진 전력수요 문제를 핵심 토론 주제로 다뤄라
  • 집중된 수요분산과 수요관리 대책의 실질적 이행을 반영한 수요전망 재검토하라.

2026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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