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9 2009-10-01   1142

[동서남북]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 교육워크숍을 마치고



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 교육워크샵을 마치고



홍만형(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 간사단체
관악사회복지 사무국장)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벗이 멀리서 나를 찾아오면 얼마나 반가운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멀리 떨어져 있는 보고 싶던 친구가 나를 찾아오면 그처럼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지역의 현안이나 사업을 풀어가기 위해 엉킨 실타래처럼 수많은 연대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물론 사안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연대, 네트워크는 실질적인 해결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심리적인 연대의식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행되기 어려운 ‘유기체’라고 생각한다.

 생뚱맞게 논어 이야기에 네트워크에 대한 사견까지… 글 처음부터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이하 ‘복지네트워크’) 때문이다. 전국에 지역복지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단체가 있다. 바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2년에 걸친 준비과정 통해 2005년 7월21일 안국동에서 발족한 연대조직인데, ‘더 이상 빈곤과 사회복지문제를 좌시할 수 없었던 지역의 사회복지운동단체들은 시대인식을 함께하면서 경쟁과 효율보다는 평등과 연대를, 시장보다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조하기 위해 출범하게 된 복지네트워크는 수평적인 복지운동단체간 연대체로서 매년 채택되는 공동의제를 지역별로 전국적 공동실천과제를 도출하여 풀뿌리 지역복지운동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지역복지운동의 가능성을 여는 밑거름’을 위해 출범하였다.

 매년 공동의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복지네트워크는 복지 전반적인 정책 감시와 이슈를 중심으로 정책 활동을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하며 운영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중요한 활동이 있으니 바로 활동가들의 교육이다. 서로 지역은 다르지만 지역복지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의 활동가로 서로 고민을 나누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통의 교육주제를 잡아 일년에 한 번, 교육워크숍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교육워크숍은 기존 워크숍과 다르게 준비과정을 가져가게 되었다. 올해 빈곤, 인권, 복지국가의 상이라는 3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집중할 수 있는 내용을 두 가지 세부주세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강의를 듣고 마는 교육이 아닌 활동가들이 서로 깊게 토론할 수 있는, 또한 발제자와 함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형식을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이것은 우리 안의 토론을 깊게 가져가자는 의미다. 따라서 외부강사가 워크숍 일정 내내 참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히 강의만 하고 간다면 이후 논의는 참여자 우리만 하는 형식이기에 매번 아쉬움이 남아, 보다 깊은 논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이런 논의 속에서 이번 워크숍은 지역복지운동네트워크 활동가를 중심으로 모두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발제자를 복지네트워크 참여 단체 활동가를 섭외하였고, 네트워크의 자문단을 맡고 있는 교수진(?)을 섭외하여 토론하는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또한 복지네트워크에는 항시적인 모임이 있는데 연차에 따른 각 단체 활동가들의 모임인 ‘연차별 모임(1~3년 / 4~6년 / 7년차 이상)’을 중심으로 발제문을 사전에 읽고 모임의 공통된 의견을 취합하여 토론문을 작성해 모임에서 한 명씩 발제하는 방식으로 세션 마다 발제자, 4명의 토론자로 구성되어 2개 세션(빈곤, 인권)과 2개의 세션을 통합하여 전체 참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종합토론으로 기획 되었다.

 2009년 9월11일부터 12일까지 천안 광덕환경센터에서 ‘여기 사람이 있다’라는 모토로 진행된 교육워크숍은 복지네트워크 11개 단체, 27명이 참여하였다. 이해령(구로건강복지센터)활동가의 사회로 송원찬(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실장) 활동가의 ‘사회복지, 인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인권부분을 발제하였으며, 토론자 이유숙(행동하는복지연합) 이상희(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활동가와 자문단의 김구(대덕대학 복지학부)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김명희(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활동가의 사회로 민동세(광진주민연대 공동대표)활동가의 ‘사회양극화에 도전하는 지역복지운동 전략’이라는 주제로 빈곤부분 발제를 토론자 손대규(참여연대) 선지영(경기복지시민연대) 신규철(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활동가와 좌혜경(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의 자문단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교육워크숍에 참여하였고, 이미 교육워크숍 사전에 연차별모임을 통해 논의되고 토론되도록 준비과정을 가져갔기에, 토론자 개인의 토론이 아닌 토론자가 아닌 활동가의 의견도 포함되고 소통된 부분이라 그만큼 깊은 논의와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한 단체 내부 중심의 워크숍이기에 어떤 자리보다 편하게 자유로운 토론이 오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가 공통의 내용을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활동가 자신이 고민하는 부분을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며 생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고민 지점을 서로 나누는 교육워크숍의 취지였다. 따라서 분야의 전문가가 발제하는 것이 아닌 우리 활동가들이 하는 것이기에 학문적 깊이는 담보할 수 없지만 복지네트워크 안에서 활동가들이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발제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면, 인권부분은 우리 안에서 빨리 이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조심스러운 부분은 지배, 피지배계층에 민감한 부분이 인권이라고 하였다. 사회복지계에서 인권을 그대로 받기에는 현재는 어려우며 따라서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과 지역사회에서 인권의 관점으로 활동을 재구성할 필요에 대해 설명하였다. 빈곤부분은 현재 사회양극화문제, 신빈곤층 등에 대한 문제를 국가의 책임과 지역과 지역복지운동단체들의 역할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으로 정리하였다.

 1박2일 동안 전국의 활동가들이 다같이 모이는, 반가운 벗들이 모이는 소중한 자리였다. 물론 짧은 기간, 시간 동안 큰 담론을 논의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 활동가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활동가로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시대를 바라볼 것이며 한국 사회복지, 그것도 지역복지를 운동으로 풀어가는데 어떤 고민지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풀어가며 주민들을 만날 것인지, 서로 활동가의 생각을 나누는 하나의 시작점으로 보는 기회이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여단체] 경기복지시민연대 관악사회복지 광진주민연대 구로건강복지센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부산사회복지연대 서울복지시민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울산시민연대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참여연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참여자치21 행동하는복지연합   (총16단체)

 

월간 <복지동향> 2009년 10월호(제1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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