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후 탄핵무효 국민운동 재개

범국민행동, 17일 광화문에서 촛불행사 개최

‘탄핵무효 민주수호’ 촛불행사가 17일 다시 열린다.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13일 서울 안국동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기간동안 중단되었던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광화문 촛불행사’를 17일에 재개하겠다며 국민적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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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범국민행동 공동대표(환경운동연합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를 잊고 있다”며 “탄핵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를 놓고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가 하면, 심리과정을 총선 이후로 미루는 등”의 탄핵심판 결정을 지연시키고 잇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헌재가 탄핵심판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바람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혹여 헌재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동시에 범국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자며 슬쩍 피해보려는 야3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범국민행동은 한나라-민주-자민련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과연 무엇을 잘 못했다는 것인지 그들의 사과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으며 “탄핵 소추안 가결이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스스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국민행동은 탄핵무효 운동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범국민행동은 선거법 위반 시비 등 비본질적 논란으로 훼손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촛불행사를 선거기간동안 잠시 중단한 것이라며, 그 동안에도 명동성당에서 촛불탑 행사를 계속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국민행동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선거일인 15일 저녁 촛불집회 개최가 제안되었으나, 선거당일에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따라 17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14일 저녁 7시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마지막 촛불탑 행사에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범국민행동은 총선결과와 탄핵무효 운동과의 연관을 묻는 질문에 대해 “탄핵반대의 국민적 여론은 총선결과에 반영되겠지만, 총선결과에 따라 범국민행동 활동이 달라질 것은 없다”며 “총선과 탄핵무효 운동을 연계시키지 말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범국민행동 기자회견 전문이다.

4월 17일 탄핵무효 민주수호의 촛불 다시 든다

헌법 재판소는 탄핵정국의 조기 종결을 바라는 절대 다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9일 탄핵의 헌법적 요건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운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를 놓고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가 하면, 총선 이후로 심리과정을 미룸으로써 탄핵심판 결정이 지연되어 국정혼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의 7할 이상이 야3당의 대통령탄핵은 부당한 정치적 폭거이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다수의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국회의 탄핵 소추가 헌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이렇듯 탄핵심판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바램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혹여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국정 혼란의 조기 종식을 원하는 국민의 바램을 수렴하여 총선 결과나 정파간 유·불리를 떠나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오로지 양심과 법률에 따라 신속하게 탄핵 소추안에 대한 기각 결정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국민의 의사에 반하여 탄핵 소추안을 가결시킨 야 3당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대통령 탄핵을 감행한 야3당은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치자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며 잘못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과연 무엇을 잘 못했다는 것인지 그들의 사과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탄핵 소추안 가결이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스스로 철회하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설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저 대통령 탄핵문제는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자며 본질을 비껴가고 있다.

만일 야3당이 감행한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고 아직도 믿는다면 실체도 없이 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당당히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탄핵안을 철회하는 것이 합당하다.

탄핵 무효와 부패정치 청산, 민주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국민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부당한 3·12 의회쿠데타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국민운동은 국민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만을 앞세워 사회를 혼란에 몰아넣은 낡고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고자 하는 국민의 함성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수백만명이 동참한 촛불행사를 통해 우리는 불의하기 짝이 없는 야3당의 대통령탄핵은 무효이며 수구부패정치를 청산하고자 하는 국민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탄핵사태를 조기에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리의 운동이 선거법 위반 시비 등 비본질적 논란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선거기간 동안 대규모 촛불집회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잠시 대규모 촛불집회를 중단한다는 것이지 탄핵무효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조용히 기다리자며 국민적 심판을 회피해보려는 야3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 탄핵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치폭거이자 합법을 가장한 의회쿠데타라는 점에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국민의 노력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정당한 운동이다. 불의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 탄핵사태가 온전히 해결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국민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총선 이후 탄핵무효 민주수호 촛불 다시 든다.

우리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탄핵 무효가 현실화되여 국정혼란을 조기에 종식하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국력의 낭비를 막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총선이 끝난 직후 탄핵무효 민주수호의 촛불을 다시 들 것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명동성당에서의 촛불탑행사는 14일을 끝으로 마감하고, 4월 17일 광화문에서 탄핵무효를 위한 범국민 촛불행사를 다시 재개한다. 우리의 운동은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수구 부패정치를 완전히 청산하며 민주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낡고 부패한 정치의 종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동참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 범국민행동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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