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현장모니터-광주·대전>“선관위, 시민옴부즈만보다 눈에 안띈다”
오히려 옴부즈만 활동에 불쾌감 나타내기도
(편집자주)사이버참여연대는 지난 주 제주, 울산에 이어 민주당 경선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 대전 현지에서 선거자금시민옴부즈만 활동, 경선과정을 감시하면서 현지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장송고 : 사이버참여연대 민주당경선 현장취재단
10신 17일 오후 8시 : “선관위, 시민옴부즈만보다 눈에 안띈다”
시민옴부즈만, 23~24일엔 천안·춘천 경선장으로 간다
지난 3월 16일 아침 7시 서울 안국동을 출발, 광주와 대전 경선 현장에 뿔뿔이 흩어져 부정선거 현장을 감시했던 시민옴부즈만 활동으로 부정선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디지털녹음기 등을 부착하고 경선장을 누비며 각 경선 후보마다 밀착감시를 했던 시민옴부즈만들은 현장에서 약간의 낌새만 포착되어도 즉각 달려가는 기민함을 보였다.
실제 한 후보진영은 “시민옴부즈만은 형사보다 더 심하게 조사한다”며 활동하는 시민옴부즈만들에게 혀를 내둘렀다. 실제 제주·울산 민주당 경선장에서 돈살포·조직동원 등이 심심찮게 목격됐던 것과 달리 광주·대전 경선장에서는 그와 같은 구태가 반복적으로 시민옴부즈만의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간헐적으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우측에 위치한 국민체육관 1층 여자화장실, 매점 등지에서 돈봉투가 살포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구체적인 부정선거의 현장이 시민의 눈에 걸려들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시민옴부즈만은 “부정선거현장이 지하로 숨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대화 시민옴부즈만 전문가위원장(상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시민옴부즈만의 활동으로 제주와 울산에서처럼 후보자들이 드러내놓고 부정선거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모든 후보자들은 선거조직원들에게 돈살포 조직동원을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게 하도록 하라고 대책회의를 마쳤을 것이고, 이는 시민옴부즈만 활동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조망했다.
또한 그는 “당선관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손놓고 있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과정을 감시하는 데는 오로지 시민옴부즈만 뿐”이라며 “시민옴부즈만마저 그들을 감시하지 않는다면 이번 경선 역시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졌을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송두환 외 18인)은 “경선현장에 시민옴부즈만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후보자들에게 압박카드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옴부즈만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할 민주당 선관위가 현장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시민옴부즈만 활동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점 등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에서 일한다는 김모 씨(민주당선관위 완장착용)는 “시민옴부즈만은 현재 경선장에서 오버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는 이런 활동을 하기보다 권력형 부정비리 감시 등의 활동을 하는 게 국가발전에 더 도움되는 일”이라고 시민옴부즈만 활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9신 17일 오후 3시 : 꼴찌한 정동영, “깨끗한 선거 1위는 나”
김중권 후보 또 대학생 동원 의혹
정오 점심시간이 되자 전시관 앞 광장에는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장사진이 벌어졌다. 전시관 근처 식당이 밀집한 곳이 다리 하나를 두고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밖으로 채 나가지 못한 선거인단은 민주당에서 나눠준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주차장 안쪽에 밀집해 있던 관광버스들도 움직이지 않았고, 정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차들은 대부분 승용차뿐이었다.
이날 또 김중권 후보측에서 대학생들을 돈주고 동원한 의혹이 잡혔다. 오전 10시 20분 경 무역 전시관 입구 쪽에 자리잡은 김중권 후보 진영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 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어디서 나왔는지 물어보자 “아르바이트 나왔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얼마 받고 나왔느냐고 묻자 그는 “잘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으나, 나중에 옆에 있던 다른 학생은 대전에 소재한 C대학의 동아리에서 나왔다고 답변했다.
기자가 그 학생들과 더 얘기를 나누려하자 대열 중에 있던 한 남학생은 “내가 김중권 외가 친척인데 친구들을 부른 거다. 뭐 잘못됐냐. 여기 있지 말고 어서 가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거인단의 점심식사가 끝날 무렵인 오후 1시 10분경, 김중권 후보를 연호 하던 그룹에 다시 찾아가 오전에 아르바이트로 왔다고 진술한 그 여학생에게 아르바이트 비용은 받았느냐고 묻자 그는 “아직 못 받았다”며 시큰둥하게 답변했다.
한편,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인제 후보 진영 선거운동원들은 전시관 입구에 몰려나와 “이인제!”를 연호했다. 노무현 후보는 정문 앞에서 노사모 사람들에 둘러싸여 “그토록 1등을 바라던 이인제 후보가 텃밭에서 한번이라도 이기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또한 자신의 득표율도 반올림하면 17%라고 말해 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노무현 후보는 “광주 표심의 뜻이 큰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는 광주의 표심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오늘의 결과는 순수민심보다는 조직화 덕분”이라며 이인제 후보의 조직적 표 동원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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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경선이 열린 무역전시관 입구 |
대전경선 꼴찌한 정동영 후보 “깨끗한 경선 1위는 정동영이다”
대전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꼴찌를 했다. 최하위를 차지하자 김근태, 유종근 후보의 사퇴로 말미암아 꼴찌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정동영 캠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장면이다.
개표발표를 끝내고 대회장을 빠져나오던 정 후보는 개표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려는 듯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동영 후보를 응원하던 주변의 운동원들도 “힘내라”, “끝까지 가자”는 말을 건넸다.
정 후보는 “비록 국민경선제가 ‘처음 가는 길’이지만, 자체에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드라마가 있다”는 말로 국민경선제를 평가했다.
한편 “당에서 국민선거인단의 참여를 좀더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러한 변화를 투표장까지 이끌고 가는 것이 당이 할 일”이라며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이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를 한 것은 아직 민주당의 국민경선제가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광주경선 결과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전 경선에 대해서는 “도 대항 선거는 곤란”하다고 밝혀 대전에서 나타난 지역성향투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득표수 1위도 의미 있지만, 누가 가장 정직하고 깨끗했는가? 또한 국민들이 기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는 개혁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선호투표제로 이미 유권자에 의한 선택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더 이상 개혁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국민참여경선의 의미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제 894표 67.5%로 1위 차지
김영배 민주당 선관위원장이 경선 결과를 발표하던 찰나 대전 무역전시관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이인제가 됐다. 이인제가 됐다”고 안도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이 후보가 축사를 끝낸 후 기자회견장으로 떠날 때도 많은 지지자들이 그를 따라 긴 줄을 만들며 승리를 축하했다.
기자실에 들른 이인제 후보는 “목마르던 1등 탈환을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대통령선거는 여론이 주도하는 선거여야 한다”며 “이번 경선에서 본인이 1등을 차지한 요인 중엔 조직력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에 벌어진 위력으로 수도권에서도 폭넓은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눌러 이김으로써 정권재창출을 이루고 젊은 한국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은 무역전시관내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이인제 후보의 승리를 확인한 후 “이 정도면 선전한 거다. 우리 서로 힘내자”고 격려했다.
8신 17일 오후 2시 : 안티조선이 민주당 경선장을 찾은 까닭은?
대전 경선현장 주변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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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경선장에서 안티조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옥천신문 오한흥 대표 |
옥천에서 ‘조선바보운동(조선일보바로보기운동)’을 펼쳤던 옥천신문 오한흥 대표가 주축이 되 ‘대전지역 신문개혁 국민본부’ 회원 등 15명은 별도로 부스를 마련해 경선에 참가한 선거인단 및 참관인들을 상대로 조선일보의 반민족적·반통일적 행위를 알리고 관련책자를 판매(1부 1000원)하고 있다.
오전 8:00시에 무역전시관에 도착했다는 오 대표는 “옥천에서 조선일보는 이미 끝장났다”며 “옥천에서와 같은 구체적인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을 대전을 필두로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신대 강요하는 정신나간 신문 조선일보구독을 거부합시다”, “조선일보가 망해야 우리나라가 삽니다”, “조선일보 기자라는 것이 수치스럽게 생각되는 나라로 만듭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선일보 구독거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반민족, 반통일 신문 조선일보를 보는 것은 수치입니다”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제작, 무역전시관내를 누비고 있다.
옥천에서 이루어진 ‘조선바보’운동은 옥천내 조선일보 구독수 총 1500부중 600정도가 줄어드는 성과를 보여 가장 성공적인 안티조선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7신 17일 오후 1시 30분 : “당선관위는 깨끗한 선거위해 무슨일 했나”
“국민경선 흠집 빌미준다” 선관위 불만에 시민옴부즈만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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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신고와 감시 활동을 위해 현장에 설치된 시민옴부즈만 부스 |
민주당 선관위 소속이 아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전지역 선관위원 20여 명을 파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시관 담장 내에서 벌어지는 부정선거현장을 포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무역전시관 내에서 이뤄지는 부정선거는 민주당 선관위가, 무역전시관 밖에서 벌어지는 부정선거감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전지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시각각 벌어지는 부정선거 현장을 적발하려 애쓰고 있는 시민옴부즈만 활동에 대해 민주당 선관위 기획조정위원회 김성래 부국장은 시민단체의 선거감시 활동이 언론에 폭로 위주로 보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불법선거 운동 소지가 있는 선거운동에 대해 언론에 먼저 폭로하는 방법을 쓰면서 민주당 국민경선을 흠집내려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 빌미를 주고 있다”며 “부정사례가 발생할 경우 먼저 선관위에 제소하거나, 후보자측에 개별적으로 항의하는 등의 방법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내 선거규정에 따르면 불법선거운동을 제보한 사람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되어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규정은 타 후보의 불법사례를 제보한 다른 후보지 지자나 시민단체에게도 해당된다고 해 이미 접수되었거나 앞으로 접수될 시민단체의 불법선거 제보에 대해서도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러한 김성래 부국장의 의견에 대해 송두환 시민옴부즈만(변호사·민변 회장)은 “시민옴부즈만들은 경선과정에서 어떠한 제보가 있거나 어떠한 부정현장이 확인될 경우, 최우선적으로 먼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확인된 사실을 당 선관위에 정식으로 신고하거나 검찰에 고발조처 해왔고, 일부러 언론사에 먼저 알린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김민영 국장은 “그런 발언을 하기에 앞서 우선 민주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전제한 뒤 “경선이 깨끗하게 치러진다면 시민옴부즈만들이 왜 이런 고생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과정을 감시하겠느냐”며 당 선관위의 역할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했다.
특히 그는 “경선 돌입이전부터 시민단체들은 경선자금의 상한액의 설정, 선거자금 수입과 지출에 관한 당 선관위에 대한 보고, 그 외 경선자금에 관한 명확한 규제장치 등을 마련하라고 수차례에 걸쳐 촉구했으나 당 선관위는 그와 같은 관리의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닌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관위가 오히려 옴부즈만 역할에 협조해야 이번 경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6신 17일 오후 12시 : 김영배 당 선관위원장, 후보자들에게 깨끗한 선거 당부
“광주에서는 단 한건도 위반사례가 없었다” 이어 후보별 유세시작
민주당은 오늘 오전 10시께 제16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대전선거인단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시작 전 후보들은 자리에 앉은 선거인들과 악수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정동영, 이인제 후보 부인은 허리 굽혀 인사하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국민의례를 마친 10시 20분 김영배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국민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제주, 울산, 광주에 이어 네 번째 열리는 선거인단대회입니다. 저는 선거위원장으로서 대전지역에서 국민선거인단 4만6242명에게 한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며 “하나도 둘도 세 번째도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합니다”라고 깨끗한 선거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제주에서 위반 3건, 울산에서 3건 발생, 광주에서는 한건도 위반사례가 없다”며 “계속해서 대전은 물론이고 선거부정위반 사례없이 계속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선후보들에게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선전해달라고 박수를 부탁한다”고 전달했다.
이후 후보자별 유세가 이어졌다.
정동영 후보는 “돈봉투, 지역감정, 인신공격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정동영은 이 점에서 가장 모범적이다. 권위주의 대통령문화부터 해결할 젊은 정동영이 새로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경선의 승리 여파로 비교적 여유롭게 연설을 시작한 노무현 후보는 “대전 시민들이 자기지역후보라서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라서 이인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안다. 상황이 바뀌고 있다. 며칠 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여론조사 1등이 개표를 하면 왜 1등을 못하나 큰 의문이 들 것이다. 고전중 이다. 하지만 미국 부시 대통령도 번번이 초반기에 참패하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대통령 이 됐다. 지역주의를 배제하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이인제를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중권 후보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도지사를 지냈다고, 혹은 젊다고 대통령 될 자격이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면서 국가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경험을 통해 터득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김중권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화갑 후보는 “어제 광주 경선현장에서 고향이 광주인 나를 제치고 영남출신이 1등, 이인제 후보가 2등을 했다. 이처럼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은 광주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한화갑에게도 박수를 보내달라. (장내 웃음) 어제 계룡산 정기가 내려와 한화갑이 광주교훈을 살리면 아주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영감을 주었다”고 말해 경선장에 온 선거인단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12시 점심시간 이후 민주당에서 마련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마친 뒤 선거인단은 경선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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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 회원들이 대전 무역전시관 입구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5신 17일 오전 10시 : 점심시간, 주변 식당 향응제공 집중감시
대전 경선 현장 시민옴부즈만 캠페인 진행
3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대선 감시 시민옴부즈만’의 캠페인이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참여연대 상근진, 자원활동가 및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돈선거 뿌리뽑아 정치개혁 앞당기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전 시민옴부즈만 활동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대전 무역전시관의 정문에 자리를 잡고 제보접수 및 감시활동을 벌인다.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지난 제주와 울산에서의 불상사가 목격되지 않은 광주 현장과 같이 오늘도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행여 벌어질지도 모르는 부정선거 현장을 시민옴부즈만들이 목격한다면 즉각 클린보우트닷넷으로 올리자”며 감시단원들에게 밀착 감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오늘 경선은 투표와 개표과정 중간에 점심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현장 주위의 식당을 집중적으로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발대식 중간 중간에 시민옴부즈만들이 “향응제공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동안 노무현,이인제, 한화갑 등 후보들이 속속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선거운동원들이 지르는 함성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경선현장 앞에서는 아침 8시에 도착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광주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며 열띤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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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무역전시관 내부. 한참 준비에 분주하다. |
4신 16일 오후 8시 : 경선 끝난후 조직동원 운동원 식사 접대
한화갑 후보측 160여명 접대 확인중 마찰 빚기도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 고문이 1위 한 것으로 결정된 후 염주종합체육관을 빠져나가는 후보진영의 표정은 각기 달랐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 소속 회원들은 “노무현”을 연호하며 줄지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고, 40대의 여성회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인제 후보진영 중 일부는 개표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행사장을 빠져나가는가 하면 한화갑후보진영의 한 40대 남자는 “이건 상상도 못할 일이야. 광주사람들이 이래선 안 되는 것이지. 진짜 억울합니다. 우리 전라도 사람들 망월동 갑시다! 그 사람들이 왜 죽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갑후보진영은 경선이 끝난 저녁 6시 30분께 염주종합체육관 사거리에 위치한 생고기집 G식당에서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 회원들과 약간의 마찰을 빚었다.
이날 저녁 G식당에 모인 사람들 중 한 열성회원은 “경상도에서도 우리한테 표를 달라고 혼신의 힘을 다하면 일등 할 것입니다, 한화갑! 한화갑!”이라 외치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한화갑”을 연호했다.
그후 한화갑 후보는 직접 일어나 “여러분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내일을 위해 다시 충전합시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저녁 G식당엔 좌석이 미리 마련된 상태였고, 음식은 갈비탕으로 통일돼 있었다. 갈비탕의 가격은 그릇당 5000원이며, 한화갑 후보의 조카라고 본인을 소개한 사람이 이날 모인 169명의 식대를 지불했다. 이날 계산하는 과정에서 시민옴부즈만 기자단중 한 기자가 경위 를 묻자 그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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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가 한화갑 후보 측에서 169명의 식대를 지불하는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
“내가 내 고향 분들에게 술 한잔 내는데 무슨 관계 있어?”
“169분이나 드셨더군요. 오늘 참가하신 분들에게 사신 겁니까?”
“몰라. 나는. 나는 여기 길도 모르고…, 내가 오늘 낼란다고.”
“오늘 나온 금액이 90만2000원이던데요.”
“그것 알면 뭐해. 그만큼 나오면 어때? 내가 봉급이 한 달에 1천만원이야. 왜 그래?”
“취재중입니다.”
“기자증 내놔. 관면사칭 하면 안 돼.”
(명함을 보여주자 내던지며)
“건방진×.”
“고함치지 마세요. 왜 명함을 던지십니까. 욕하고 그래도 되나요?”
“내가 집안어른을 위해서 밥 사는데, 뭐. 내가 직업이 확실한 사람이야. 내가 한 달에 1천만원을 받는 사람이야.”
“사과하세요.”
이때 여러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정순균 한화갑 후보 언론특보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후 한화갑 후보진영의 한 사람은 “경선 패배로 가뜩이나 심경이 좋지 않던 터에 취재를 왔다고 하니 신경이 자극된 모양이라며 이해해달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만일 이러한 풍경이 한 후보를 비롯한 모든 경선 출마자들에게도 일어나는 것이라면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선거비용’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다른 한 후보의 진영은 염주동사거리의 여러 식당으로 흩어져 식사를 한 뒤 각자 5000원∼1만원씩 먹은 밥값을 본인들이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3신 16일 오후 5시 : 선거운동원 조직동원 조짐 곳곳에서 포착
관광버스 봉고차 줄줄이, 화장실 돈살포 제보도
오후 2시 본격적인 경선대회 시작을 기점으로 행사장 곳곳에서 부정선거 현장이 포착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목포에서 왔다는 한 40대 여성은 “관광버스 1대로 40여 명이 함께 광주로 왔다”며 “부녀회에 속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화갑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당원은 아니지만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북구 건국동에서 동책임자인 김모씨의 주선으로 경선현장에서 ‘이인제 후보’를 연호했던 한 아주머니는 봉고차를 타고 10여 명의 동네주민들이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자고 제안한 김모 씨는 이춘범 시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그는 “이인제 후보 지지자만 함께 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오후 2시 5분께 후보자들의 지지유세전이 치열한 가운데 관광버스 여러 대가 줄줄이 들어왔다. 한 40대 아주머니는 “이번 선거에서는 약속을 지키는 후보자가 꼭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한 뒤 “기호5번 이인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투표장에 도착한 관광버스 3대는 경기(경기71 바 72××), 충남(충남71 바 28××), 전남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차를 타고 염주종합체육관에 도착한 한 아주머니는 “이 버스에 탄 사람들은 모두 당원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이인제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 후보측 선거운동원은 이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염주종합체육관 우측에 위치한 4층짜리 붉은색 벽돌건물 국민생활관 여자화장실에서 돈봉투가 뿌려지고 있다고 제보해 직접 기자들이 나가봤지만 현장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제주·울산 경선현장에서 시민옴부즈만들이 불법선거현장을 고발했던 것의 여파 때문인지 광주 경선장에서는 제주와 울산 경선장과 달리 드러내놓고 돈봉투를 돌리거나 식사대접하는 현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별로 관광버스, 봉고차 등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쉽게 목격되고 있다.
무엇보다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관광버스 등도 염주종합체육관에 도착하는 차량들은 모두 자리가 텅 빈 채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선거인단 혹은 선거운동원들은 염주종합체육관 정문에서부터 줄을 지어 걸어오는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취재에 나선 한 기자는 “대체로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운동원들은 아마 시내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한 후 염주체육관 앞에 내려 각자 투표장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경선이 치러지기 전날인 15일 밤에도 각 후보자들이 묵고 있던 무등산관광호텔, 프린스호텔 등도 비교적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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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파견된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과 광주지역 시민옴부즈만이 함께 모여 16일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입구에서 “돈선거 근절을 위한 시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2신 16일 오후 3시 : 선거현장 시민캠페인, “광주에서부터 부패정치 청산하자”
후보자들 참가자 격려인사, 시민옴부즈만 “18일까지 장부제출 않으면 공개경고”
2002년 3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는 민주당 제16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광주광역시 선거인단 대회가 시작됐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염주종합체육관 앞에서는 이날 12시 50분께 서울에서 도착한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이하 시민옴부즈만 송두환 외 18명) 회원과 광주지역 시민옴부즈만이 모여 “돈선거 근절을 위한 선거현장 시민캠페인”을 벌였다.
송두환 시민옴부즈만은 개회사를 통해 “돈선거가 지속되는 한 정치개혁은 요원하다”고 전제한 뒤 “지역 경선행사에서 금품제공이나 향응, 교통편의제공 등을 막지 못하면 깨끗한 선거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옴부즈만들의 감시활동으로 돈선거와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정대화 시민옴부즈만 전문가위원장의 제주·울산 경선현장에 대한 보고가 끝난 뒤 정찬용 광주시민옴부즈만 대표(광주YMCA 사무총장)는 “광주에서부터 부정부패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후 시민옴부즈만은 “깨끗한 선거를 위한 파란엽서”를 흔들며 “부패정치청산, 깨끗한 정치 실현”이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노무현 후보를 비롯 정동영, 한화갑 후보는 직접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시민옴부즈만들은 “모든 후보가 아직 시민옴부즈만에게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18일까지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으면 공개경고를 날릴 작정”이라고 경고했다.
집회가 끝난 뒤 시민옴부즈만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부정선거의 현장을 적발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1신 16일 오전 8시 : 시민옴부즈만, 100여명 규모 감시단 파견
‘돈선거’를 근절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이루자는 취지로 지난달 25일 출범한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이하 ‘시민옴부즈만’)은 지난주 제주·울산지역에서 현장감시활동을 벌인 것에 이어 특별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광주와 대전 경선현장에서 금품·향응 제공등 부정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100여 명 규모의 감시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시민옴부즈만의 서울지역 감시단 40여 명은 16일, 아침 7시 30분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 모여 간단한 출범행사를 가지고 광주로 출발했다. 오후 1시에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깨끗한 선거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며 경선행사가 시작되는 2시부터는 본격적인 현장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날인 3월 17일에도 오전 9시부터 행사장인 대전무역전시관에 모여 캠페인을 벌인 후 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제주·울산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돈봉투 살포, 교통편의 제공, 향응 제공 등의 선거부정을 감시하기 위해 부정선거제보접수창구를 설치하고 밀착감시단과 기동조사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현장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옴부즈만은 광주와 대전 이외에도 각 지역단체와 공동으로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의 투표현장 감시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주와 대전에는 수 십명에 이르는 규모의 감시단이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감시활동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제보를 원하는 시민은 전화 02-725-7104(참여연대)나 인터넷 www.cleanvote.net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시민옴부즈만은 ‘깨끗한 선거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에 모든 경선후보들이 서약을 했으면서도 그 약속의 중요한 내용인 회계장부 공개를 애초 합의한 기간 안에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18일까지 수입·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시민옴부즈만에는 김성수(성공회대 총장), 박원순(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백낙청(시민방송 이사장), 송두환(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이경숙(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남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이지훈(제주/제주참여환경연대), 이수원(울산/울산참여연대), 정찬용(광주전남/광주YMCA), 민명수(대전충남/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민남(대구경북/대구참여연대), 박종훈(전북/참여자치대전북시민연대), 김종덕(경남/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김홍영(강원/참여자치를위한춘천시민연대), 조영효(경기/성남시민모임), 곽동철(충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신현수(인천/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박재율(부산/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의 지역대표들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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