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국제분쟁 2026-03-03   3463

[논평]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미화하는 외교부 성명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에 대해 명확한 입장 밝혀야

외교부는 어제(3월 2일) 발표한 “중동 상황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국제 비확산 체제의 수호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오고” 있으며 “현 중동 상황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 성명은 현 중동상황에 적용되어야 할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고 ‘국제 비확산’만을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행위였던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성명 어디에도 협상 중 주권국가를 공격하여 지도부를 암살한 행위가 국제법에 반한다거나 ‘궁극적으로’ 국제비확산 체제의 수호에 역행한다는 인식은 찾아볼 수 없다. 이 과정에서 150여명의 무고한 초등학생들이 희생된 것에 대한 유감도 찾아볼 수 없다.

성명이 “궁극적으로 대화과정이 복원되고 협상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성명이 실질적으로는 협상 대신 침략을, 대화 대신 전쟁을 옹호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반도 평화 공존과 비핵화를 원한다면,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불법적이고 반인도적 군사행동과 일방주의에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 먼저, 이번 침략행위를 국제법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공격의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해야 한다. 청해부대 등 인근에 파견된 국군부대의 미국-이스라엘 지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이동 등 여하한 대이란 상황 개입을 배제하고 엄정중립을 유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지역에서 ‘평화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전쟁놀음에서 손을 떼고 ‘업저버’ 참여를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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