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14)부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4차 단식에 들어간다. MBK의 무책임한 회생 운영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MBK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신규 자금조달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시장에서 3천억 원 안팎으로 거론되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결국 1,200억 원 수준에 매각됐고, MBK가 부담하겠다고 한 자금도 필요한 유동성에 크게 못 미친다.
현장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 운영 중단과 함께 전환배치와 생계보장을 약속했지만 이는 말뿐이고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입점업체의 상황도 심각하다. 아무런 협의도 현실적인 보상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영업 중단이 통보되었기 때문이다. 점주들은 투자금과 권리금을 사실상 회수하지 못한 채 임대료와 대출이자 부담을 떠안고 있다. 대형마트 운영이 멈춘 상황에서 입점업체만 정상영업하라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
이번 기습 휴점은 사실상 청산 시나리오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MBK가 홈플러스 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며 사업 기반 자체를 해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MBK는 기업 정상화보다 투자금 회수와 손실 최소화에만 몰두했고, 책임있는 투자와 자구노력 대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만 반복했다. 그 피해는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에 전가되었다.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거나 회생시키는 경영이 아니라 자산과 현금을 끝까지 짜내고 사회적 비용만 남기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약탈적 경영이다. 결국 이러한 운영이 입점업체와 협력업체의 영업 기반을 흔들고 노동자들을 네 번째 단식으로 내몰았다.
MBK가 홈플러스를 투자수단처럼 운영하며 자산매각과 수익회수에 몰두하는 동안 정부는 이를 견제·감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조했다. 이제라도 정부는 회생절차의 혼선과 지연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적 성격의 전문 구조조정 체계를 통한 관리·감독 강화와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 참여연대는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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