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주제기획 10_시민은 어떻게 애국하는가 : 민족과 인류의 실천적 매채자로서 시민과 ‘시민’의 경계관통적 실존방식

1. <블루사이공>, 그리고 감정의 칸막이들

8년이나 공연해 온 <블루사이공>이 2004년 2월로 종료되었다. 나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이 뮤지컬의 “마지막 공연”으로 광고한 기간중인 2월 12일에야 1996년 이래 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였던 이 공연을 간신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본 공연의 뒷감정은 그리 개운한 것이 아니었다.

그 줄거리는 이렇다. ‘우리나라’ 국군장병인 김상사가 ‘베트콩 비밀간첩’인 월남여자와 연애하며 지내다가 그 여자가 속한 베트콩부대와의 전투에서 유인책에 걸려 동료부대원은 정글에서 전원 몰살당하고 혼자 생포된다. 그런데 같이 전투에 참가한 그 여자 후엔이 부대장인 자기 남동생의 총부리를 가로막고 자기가 김상사의 아이를 가졌다고 몸을 던지는 바람에 참으로 구차하게 생명을 건졌다. 뱃속에 있던 이 아이는 김상사의 이북 고향이름을 따 ‘북청’이라 이름지었는데, 라이따이한인 그는 아버지 나라에 와 불법체류 노동자로 숨어 다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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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 /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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