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너무나 쉽거나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단순히 사랑을 칭송하거나 감상적이고 진부한 얘기를 늘어놓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두 극단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사랑과 정의의 변증법에 대해 생각하려는 시도를 안내자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변증법’이라는 말을 통해 나는 한편으로는 사랑과 정의라는 두 낱말 사이의 불균형을 인정하며, 또 한편으로는 그 둘 사이의 실천적 중재를 추구한다. 그런데 그 중재란 간단히 말해 언제나 깨지기 쉽고 일시적인 것이다.
사랑에 관해 얘기한 윤리학자나 신학자들의 저작으로부터 가장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주제를 뽑아내고자 한 개념적 분석방법이, 그러한 변증법적 접근이 약속하는 통찰력을 무시해왔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분석철학이라는 학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철학과 신학계의 많은 동료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접근방법이다. 그런 글 중에서 주목할 만한 예인 진 아웃카(Gene Outka)의 <아가페: 윤리적 분석>을 인용하는 것은 그런 접근이 가지는 일반적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저자에게 사랑의 정의는 곧 기독교적 사랑 혹은 아가페는 “상황에 굴하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져왔다”는 ‘기본적 규범내용’(basic normative content)을 분리하는 문제다. 어떤 방법으로? 그의 대답은 내가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구는 명백히 철학자들이 [예를 들면] 궁극적인 규범의 기준 또는 척도 혹은 가치와 의무에 대한 판단의 원리로서 공리주의에 대해 논의할 때 추구했던 연구와 유사하다.” 이 답변에 내가 제기하는 모든 쟁점이 담겨 있다. 우리가 논하고 있는 윤리적 담론 안에서 사랑은 공리주의 혹은 칸트주의적 정언명령(categorical imperative)에 비교될 수 있는 규범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가?…
정기구독 : 1년 27,000원 (낱권 정가 15,000원)
과월호 판매 : 낱권 1만원
구독문의 : 참여사회연구소, ☎ 02-764-9581
하나은행 : ***-******-***** 예금주 – 참여사회연구소 시민과세계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