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만│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2011 전국 시민․환경환경운동가대회(이하 ‘대회’)가 충남 공주 태화산전통불교문화원에서 9월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환경회의가 공동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518기념재단, 아이쿱생협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너무나 훌륭한 개최장소를 후원해 주신 대한불교조계종에 감사드린다.
전국시민운동가대회는 2001년부터 전국 시민운동가들의 소통과 연대를 위해 매년 개최되어오던 행사로 몇 년전부터 한국환경회의가 주최하던 환경활동가워크숍과 통합하여 전국 시민․환경환경운동가대회라는 명칭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나는 운동가다!’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환경운동가들이 각자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서로 확인하고 격려함으로써 운동가로서의 스스로를 확인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그려볼 수 있는 자리로서 기획되었다.
대회의 첫 프로그램은 장시간의 버스여행의 피로를 풀고 평소 운동가들이 접하지 못한 문화적 체험을 하는 시간으로, ‘108배 체험’과 ‘다도 체험’, ‘네일아트 체험’이었다. 애초에 전통불교문화원 인근에 있는 마곡사가 김구 선생님이 출가하셨던 사찰이고 마침 백범 명상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길을 따라 ‘생태명상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마침 많은 비가 내려 세가지 프로그램만 진행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저녁식사 후 개막식은 권미혁 연대회의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님의 인사말과 법륜 스님과 이상선 충남연대회의 공동대표님의 축사가 진행되었고, 참가자 전체가 함께 둘러서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 세러머니를 진행하였다.
다음으로 ‘대선과 대선의 해 2012년, 행동과 준비’라는 제목으로 내년에 있을 중요한 양대 선거와 관련하여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구체적인 활동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고 활동하고 있는 개별 단체 또는 연합모임을 초청하여 활동방향과 기획을 설명듣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운동가가들이 총선,대선과 관련한 시민사회운동의 흐름에 직접 몸담고 있지 않아 정보가 부족한 만큼,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가 총선과 대선을 맞아 무엇을 했으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내가 꿈꾸는 나라’의 민만기 조직위원장, ‘녹색당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하승수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살림정치여성행동2012’의 이구경숙 살림정치여성행동2012 실행운영위원, ‘유권자 자유 네트워크’의 이재근 사무국장, ‘복지국가 실현 연석회의’의 안진걸 활동가가 참여하여 활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첫 프로그램은 ‘운동가 리빙라이브러리,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운동의 미래를 꿈꿔봅니다.’로, 이 프로그램은 여러 운동의 의제나 영역 활동을 하는 선후배 운동가들 간에 경험을 나누고, 모범 사례를 각자의 단체 운동에 활용하도록 하며, 운동가들 간에 ‘대화’를 통한 서로의 운동 내용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과거처럼 유명한 운동가만이 아니라 실무 활동가의 소중한 현장 경험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운동가 리빙라이브러리’는 곽형모 학습공동체 코디네이터의 ‘삶을 기획하는 교육 이야기’, 김혜정 희망세상 부회장의 ‘지역활동의 A-Z까지 함께 희망을 이야기해보아요.’, 문은정 녹색연합 대화협력실 간사의 ‘모금담당자, 외롭고 멋있고 뿌듯한’. 민양운 대전여민회 사무처장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시민단체활동가의 유쾌한 마을살이’,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의 ‘보다 인간적이고 동시에 효과적인 시민사회운동을 위한 휴먼네트워크를 함께 만들어가요’, 이윤기 마산YMCA 기획부장의 ‘우리의 운동이야기, 블로그에 차곡차곡 담아보자’, 이희원 공공프로젝트에이젼시 주)비타민컴 대표의 ‘행사가 지겨워요!!!’, 조양호 씽크카페 기획코디네이터의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 시민사회운동과 SNS’ 등의 주제로 8개의 작은 방으로 나누어 들어가 운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깊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의제나누기’ 프로그램으로 환경 의제와 사례를 나누는 ‘환경운동가도 모르는 환경 이슈 이야기’와 ‘평화와 복지의 통섭을 말한다’, ‘보편주의 복지논쟁의 오해와 진실’, ‘성매매와 여성인권’, ‘핵안보와 원전 안전을 말하려는 그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대응’, ‘국제개발협력(ODA)과 세계원조총회’ 등 각각의 운동 의제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동가들이 각자 자기 단체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 영역의 의제 중심으로 활동하다보니 시민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의제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가 적기에, 특히 신참 운동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이야기마당 – 중년의 다섯 시민운동가들’로, 시민운동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중요한 공적 자산인 40~50대 선배운동가들의 경험과 실천을 시민운동가들이 널리 공유하고 후배활동가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풀어주는 멘토 역할을 말겨, 후배활동가들이 발전하는데 자극과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천준호 전 KYC 공동대표의 사회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제남 녹색에너지디자인 운영위원장, 김제선 (사)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박래군 (재)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를 모시고, 이들이 시민운동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눈물, 즐거움과 기쁨,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참가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 프로그램이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대회에 참가한 운동가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품이 쏟아지는 밤, 운동가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아이패드와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 푸짐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어 어느 프로그램보다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가 돋보인 프로그램이었다. 1시간 반여의 열띤 퀴즈풀이 끝에 1등 상품은 한국여성민우회 소속 운동가에게 돌아갔지만, 상품은 못 받았더라도 참여한 모두가 2박3일의 프로그램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었던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
어쿠스틱밴드 ‘아마도 우린’의 공연을 끝으로 공식적인 프로그램은 모두 마치고, 공식 프로그램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뒷풀이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고, 다음날 아침 간단한 폐막식을 마치고 서울행 버스를 타는 것으로 2박3일간의 대회 일정은 모두 마쳐졌다.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가자 숫자가 대폭 줄어 아쉬움이 남지만, 운동가로서의 서로의 활동과 경험, 고민을 나누기 위해 준비된 알찬 프로그램은 충분히 2박3일간 참여한 140여명의 운동가에게 새로운 운동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2012년 운동가대회에는 더 많은 운동가들이 더 많은 경험과 고민을 가지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월간 <복지동향> 2011년 10월호(제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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