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국회 2025-12-11   120087

[논평]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여야 구분 없이 금품 받은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정당과 국회 모두 진상조사와 자정노력에 적극 나서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로 드러난 통일교의 금품을 제공하는 방식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청탁 대상자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수천만 원과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은 오늘 당당하게 수사받겠다며 사퇴하였다. 금품 수수 의혹 수사를 받으며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사퇴는 당연한 일이다. 여야를 떠나 누구라도 부적절한 금품이나 뇌물을 받았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마땅하다.

윤영호가 김건희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전재수, 정동영, 임종성 등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나경원, 김규환 등 전현직 국민의힘 국회의원까지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이종석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접촉도 보도되었다. 피청탁자로 거론된 정치인들은 너나없이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해명만으로 의혹이 해소될 수 없다. 이미 특검 수사로 통일교가 권성동, 김건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수사되어 기소되었고, 재판이 시작되었다. 대통령도 여야 가릴 것 없는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고, 국민의힘 등 야당도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새로 알려진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은 신속하게 수사하여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

추가로 알려진 통일교와 정치인들의 유착 의혹은 충실한 정책으로 개별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보다, 손쉽게 ‘집단’ 혹은 ‘세력’에 기대려는 한국의 정치 현실의 민낯을 보여준다. 통일교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혐의는 이미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며, 더불어민주당과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수사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특정 종교의 정치개입 의혹들을 조속히 밝혀야 하며, 국회 차원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해 관련 사항에 대한 논의와 심사를 이어가야 한다. 정치와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책임과 원인에 대한 철저한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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