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국회 2025-12-23   111711

[논평] 김병기 원내대표, 금품수수 의혹 스스로 밝혀야

상임위 활동과 연계된 무상 호텔 숙박권, ‘모른다’ 발뺌할 수 없어
국회, 즉각 윤리특위 구성해 이해충돌 여부 등 조사해야

어제(12/22),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실’처럼 ‘보좌직원에게 전달되어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고,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 어불성설이다. 직무관련자에게 받은 금품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크고, 정치적·윤리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서,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또한 국회는 즉각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를 구성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밝힌 ‘다른 의원실’이 누구인지, 국회 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2022년 7월 22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 국회 교통위원회, 22대 국회 2024년 6월 10일부터 현재까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021년 말부터 자녀의 편입을 위해 사적으로 보좌 직원과 구의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보좌 직원 등의 사적 동원을 부인하며 해당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기도 해 현재 수사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교통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활동과 연관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한 김병기 원내대표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무상 호텔 숙박권의 구체적인 취득 경위조차 몰랐다면,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여겼다는 것인가. 진상을 스스로 공개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의혹 제기를 더 이상 고소 등으로 입막음하려 하지 말라.

국회가 할 일은 자명하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언급한 ‘다른 의원실’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이는 단순히 국회의원 개인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이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과 연계된 이해충돌 여부이자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국회는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적 이해관계를 공개하고 있지만, 최근 드러나는 의혹 등은 ‘공개’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실질적 권한을 부여한 강력한 국회 윤리특위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는 즉각 국회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상설화하는 것은 물론 조사권 등을 부여해 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어떠한 부패도 용납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국회 신뢰를 담보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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