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현장모니터-전북>시민옴부즈만에게 마이크주신 망치장수 아저씨

과열된 경선현장, 옴부즈만은 시민들 마음속으로

(편집자주)사이버참여연대는 민주당 경선이 벌어지고 있는 전북 익산 현지에서 선거자금시민옴부즈만 활동, 경선과정을 감시하면서 현지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장송고 : 사이버참여연대 경선현장 취재단

월간 참여사회 장윤선, 황지희, 한태욱 기자

사이버참여연대 김선중 기자

5신 오후 6시 : 시민옴부즈만에게 마이크주신 망치장수 아저씨

과열된 경선현장, 옴부즈만은 시민들 마음속으로

오늘(3월 31일) 익산에서 시민옴부즈만은 주로 시민들에게 우리의 캠페인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경선이 벌어지는 체육관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시민옴부즈만 통신문과 함께 제보엽서를 나누어주었다. 하지만 시민옴부즈만의 모습은 오늘 상당히 과열됐던 각 후보 운동원들의 함성소리와 정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익산 한마음 풍물패의 소리에 파묻혀 아쉬움이 남았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박종훈 대표는 “후보자 중심의 현장에서 옴부즈만의 활동이 점점 시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운동원들이 동원되고 있고 돈 선거가 여전한 현장에서의 감시활동이 좀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제에 이어 두번째로 시민옴부즈만 활동에 나섰던 김유진 씨(22,이화여대 정치외교 3년)는 “경선 구경을 왔다는 한 시민이 눈물까지 흘리며 감정에 복받친 모습을 보여 놀랐다. 그 분은 돈선거를 하려는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유권자들 역시 돈을 바란다며 사람들의 의식이 총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현장의 느낌을 물어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옴부즈만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응원소리와 징 소리에 파묻혀 구호가 날아가는 시민옴부즈만에게 마이크를 쥐어주신 망치장수 아저씨, 주말을 반납하고 경선현장에 달려와 감시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어느덧 시민옴부즈만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신 오후 5시 : 노무현 34.3% 1위, 정동영 33.5% 2위

이인제 32.2% 3위, 그러나 종합 1위 유지

순위
1위
2위
3위
후보
이인제
노무현
정동영
총득표
5012표 (45.8%)
4613표 (42.1%)
1322표 (12.1%)
전북 710표(32.2%) 756표(34.3%) 738표(33.5%)
경남
468표(19.7%) 1713표(72.2%) 191표(8.1%)
강원
623표(42%) 630표(42.5%) 71표(4.8%)
충남
1432표(73.7%) 277표(14.2%) 39표(2%)
대전
894표(71.6%) 219표(17.5%) 54표(4.3%)
광주
491표(38.1%) 595표(46.2%) 54표(4.2%)
울산
222표(25.6%) 298표(34.4%) 65표(7.5%)
제주
172표(37.2%) 125표(27.1%) 110표(23.8%)

오후 5시 41분을 넘기자 투표종료가 선언됐다. 김영배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총 선거인수 2975명 중 2211명이 투표에 임했으며 불참자는 764명”이라고 밝혔다.

오늘 민주당 전북경선 투표율은 74.3%를 보여 어제 진행됐던 경남경선 보다 무려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결과 노무현 후보가 756표(34.3%)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후보가 738표(33.5%)를 얻어 2위, 이인제 후보는 710표(32.2%)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무효표는 7표로 나타났다.

종합득표율을 따지면, 이인제 후보 1위 5012표(45.8%), 노무현 후보 2위 4613표(42.1%), 정동영 후보 3위 1322표(12.1%)를 각각 보이고 있다.

▲ 투표결과가 발표되기전 후보들 모습

당초 경남과 전북경선을 거쳐 노무현 후보가 1위로 부상하리라는 기자들은 예상했으나, 여전히 이인제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북경선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몰표현상은 없었으며 세 후보가 비교적 고른 득표를 보여 ‘지역주의’에 의한 투표성향은 조금씩 걷히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정대화 시민옴부즈만 전문가위원장은 “전북이 광주와는 다른, 대전과도 다른 선택을 했다.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지도, 광주처럼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아 전북의 고민이 담긴 결과를 내놓았다. 부분적으로 볼 때 지역출신의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이 3분의 1정도 표출되었지만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믿어볼까 하는 고민도 보인 것 같다. 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배려와 잘 나가는 후보를 한 편으로 믿어주기도 한 것이다. 점점 분석이 어려워진다. 투표를 하고 나온 선거인단들에게 물어보기 전에는 분석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기자실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인제 후보는 “어려운 중에서도 지지해준 선거인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명확한 비전으로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전북경선결과에 대해 어떤 예상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묻자 “지난 주초 3일 가까이 공백상태로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성원해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다음주 대구인천경선에 대한 예상에 대해 그는 “대구경북은 우리사회의 전통가치를 지키는 지역으로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저를 지지,성원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가 지금 제기하고 있는 이념논쟁이 이번 전북경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념성향 정책노선에 대한 논쟁은 우리 대통령선거상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국민들은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념과 노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이념논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기자여러분이 판단할 몫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두 번째로 기자실에 도착한 노무현 후보는 “취재진 여러분 정말 수고많았습니다”고 일성을 던진 뒤 “우선 저를 1위로 만들어주신 전북 선거인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가 1위가 된 것은 광주의 위대한 결단에 이어 또 한번의 위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우리가 지역주의에 매몰된 선거풍토를 보여왔지만, 이번 전북선거인단의 결단은 도덕적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만한 역사적 표차가 많지 않게 절묘하게 투표한 게 참 민심이 왜 천심과 가까이 있는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로 이런 현상을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의 수준 높은 대의원, 선거인단이 일방적 승리로 쏠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혹시 잘못돼서 절묘하게도 1위를 만들고, 2위, 3위에게도 골고루 득표해준 걸 보면 민심은 역시 절묘하구나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 오늘 특별히 넥타이에 거북이가 많이 그려져 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겠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노무현 후보와의 일문일답

-색깔론이 이번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표가 압도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은 경선을 천천히 여유있게 재미있게 가져가자는 결론이지, 색깔론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상보다 표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행으로 생각한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엊그제부터 다소 이와 같은 결과가 예측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이런 엉뚱한 결과가 되지 않을까 가슴 조렸는데, 그렇게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여긴다.”

– 이인제 후보와 표차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은데…

“표차에 별로 관심 갖지 않는다. 거북처럼 천천히 가겠다.”

세 번째로 정동영 후보가 기자실에 도착했다. 정동영 후보 역시 첫 일성으로 “전북도민들의 위대한 판단에 감사드린다. 황금분할로 정동영과 민주당을 살렸다. 이곳의 열기를 가지고 나머지 지역까지 이어갈 것이다.”

경선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란 질문에 “이제 발판이 마련됐다. 조직과 세력을 갖지 않고, 시간 없는 상태에서 유세 한번하고 표를 받으며 악전고투해온 상황이다. 전북도민들은 제게 2등이지만 1등보다 더 갚진 승리를 안겨주었다. 당당히 2자리 숫자의 지지를 얻게 됐다. 대구시민들도 전북의 결정에 감동 받고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결과에 전북도민의 지역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전북 경선 결과는 외롭고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정동영에게 주는 따뜻한 격려다”라고 평가했다.

다음주 경선에 대한 예상을 묻자 그는 “대구, 경북, 인천 세 지역 모두 지역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이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이 시작되는데 세 지역 모두 멋진 판단과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 혼자 몸으로 뛰지만 몸이 부서지도록 뛰어서 정동영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표가 어떤 후보의 표를 잠식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정동영 표는 정동영 표다. 오히려 다른 후보가 정동영의 표를 잠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북도민이 정서적으로는 다 정동영에게 표를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경선제와 민주당을 위해 위대한 황금분할을 해 주었다”고 답하고 기자실을 떠났다

▲ 투표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는 후보들

3신 오후 4시 30분 :”자발적으로 지지하는 참여자 찾아보기 힘들다”

다양한 지역단체 옴부즈만 캠페인 결합, 여전한 동원 흔적

제법 공기가 찬 3월의 마지막날인 오늘 (31일)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송두환외 17인 이하 시민옴부즈만)은 이곳 익산에 내려왔다. 각 후보진영의 응원이 뜨거운 체육관 앞 계단에 자리를 잡은 시민옴부즈만은 2시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늘 집회는 이제껏 경선이 치러졌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이곳 전북의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익산참여자치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시민행동21, 전북여성연합 등 5개 단체에서 참석한 대표 및 회원들은 시민옴부즈만 회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감시활동의 의지를 다졌다.

이곳 지역시민단체들이 만들어온 피켓에는 “도민참여 전면배제 당내경선 반대한다” “전북도지사 경선 정당 민주정치개혁” “민주당도지사 경선 도민참여 50%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제가 지역에까지 미치고 있는 파급력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박종훈 공동대표는 오늘 “각 후보들이 이제껏 정치자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개하기로 국민들과 약속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후보자들이 회계장부를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익산참여자치연대의 손문선 사무처장, 시민행동21의 이재규 공동대표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오늘의 경선 현장관전의 초점에 대해 정대화 시민옴부즈만전문가위원장(상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후보자가 세 명으로 압축되어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열기는 무척 뜨겁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자발적으로 후보자를 지지하는 참여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조직동원의 선거가 여전하다. 민심을 반영하고 있는 선거가 아니다. 경선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비판하며 “시민옴부즈만이 좀 더 집중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감시 시민옴부즈만이 전북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깨끗한 경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에 여전히 조직동원

이에 대해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오늘 시민옴부즈만은 ‘현장감시’와 함께 ‘밀착감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분의 집회가 끝난 후 시민옴부즈만 회원들은 본격적으로 오늘의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선거인단들을 비롯한 현장의 시민들로부터 국민경선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옴부즈만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또한 제보엽서와 통신문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오후 12시 정도에 이곳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된 풍물패는 체육관 앞에서 1시간 여정도 놀이를 벌여 현장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얼핏보기에는 특정후보의 운동원이라기 보다는 오늘 경선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동네분들 같았다.

확인해보기 위해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녀 노인들로 구성된 풍물패에 다가갔다. 몇 명의 옷에 부착된 ‘인사모(이인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배지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묻자 “우리는 익산의 한마음 풍물패다. 자발적으로 모였고 인사모와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좀더 얘기를 나누려 하자 옆에서 나타난 남자는 아주머니를 끌어당겨 기자가 들을 수 있는 귓속말로 “기자가 말을 시키면 대꾸하지 말라”고 말했다. 실망스럽게도 역시 동원된 놀이패임을 짐작하게 했다.

2신 오후 4시 : 후보간 상호비방 가열

노무현 “새만금사업, 일단 결정됐으면 밀고나가야”

이인제 “노, 새만금 반대해놓고 이제와 딴소리”

정동영 “전북에서 지지얻으면 대구.인천에선 돌풍될 것”

오후 2시 20분께 민주당 전북경선이 시작됐다.

개회선언에 나선 김영배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회선언을 마치자마자 곧이어 인사말을 진행해 민주당 당직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따라서 오늘 행사는 김영배 선관위원장의 인사말을 들은 뒤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김영배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전라북도 국민선거인단 1393명에게 축하와 격려를 표한다. 이 국민선거인단 1393명은 전라북도에서 국민선거인단 신청 12만5222명중에서 당첨된 분들이다. 90대1의 엄청난 비율이다. 한나라당에서 인천지역에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했는데 마감결과 2.4대 1이었다. 전라북도는 역사적으로 이 나라의 민주화와 이 나라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위해 앞장섰다. 국민들이 요즘 대부분 민주당의 경선 드라마를 보기 위해 주말을 기다린다고 한다. 우리 민주당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친구나 동기들을 만나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김 의원님. 위원장님. 입술에 물감 좀 칠하시오. 주말이면 6천만의 눈이 이 김영배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거다. 이대로 간다고 하면 여기 앉아 계시는 세 후보들은 12월 본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후보자들은 잘 선전해 주길 바란다. 후보자 세분은 끝까지 아름다운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한광옥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은 “국민경선제를 비롯한 상향식 공천제는 수평적 사회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비전과 길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에는 말들을 많이 했다. 정치 좀 바꾸자고 말했다. 그러나 잘 안 됐다. 의지가 박약했다. 우리 민주당이야 말로 이 나라 민주화와 개혁추구세력, 양심세력들이 모였다. 우리는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 당보다도, 우리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국정개혁을 중간할 수 없다.

남북공동선언 이후 대립과 갈등을 씻어 내고 남북화해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언젠가는.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야한다. 한국만이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바로 이와 같은 정권 재집권에 있어 단결하고 무관심을 관심으로 모아야 한다. 6개월 전과 지금 민주당에 대한 위상과 지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완전히 한나라당을 압도하고 있다. 자신을 가지고 단결하자.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오후 3시 03분, 후보자합동연설회를 시작하기 전 공정한 선거를 기하고, 연설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뜻의 꽃다발이 전달됐다. 연설순서는 사전추첨에 따라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후보 순이다. 사회를 맡은 김경재 의원은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선거운동금지사항을 말하겠다. 행사장내 연호, 구호를 외치는 건 금지돼 있고, 투표 대기중인 선거인단들에게 선거운동원들이 근접하여 인사하거나 악수해서는 안된다. 선거운동원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다음은 후보자 연설 요지.

노무현 후보 연설요지 “새만금사업, 일단 결정됐으면 밀고나가야”

“존경하는 전북도민여러분, 국민선거인단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우리는 지난 2년간 소위 이회창대세론에 시달려왔다. 패배주의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기고 있다. 우리가 앞서고 있다. 희망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 이 희망을 여기서 멈출 것인가, 이 희망을 살려 대선에서 이겨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이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 어려운 처지에서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은 많이 있다.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성공 뒤 그가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다. 성공한 뒤에는 자기의 옛 친구들, 이 시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해버린다. 고통받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해버린다. 성공한 뒤에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 성공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본인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군사독재정권과 맞서 싸웠다. 억울하게 고통받고 박해받는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위해 싸웠다. 협박, 회유 있었지만 굽히지 않고 싸웠다. 짧지만 감옥살이도 했다. 변호사업을 중지당하기도 했따.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금배지에 연연하지 않았다. 작은 이익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고, 원칙이 아니면 가지 않았다. 오로지 금배지를 달기 위해 증오와 불시를 부추기며 지역감정 조장할 때 분연히 맞서 싸웠다. 고향에선 친구들에게 억압받고, 중앙당에서는 금배지가 아니면 찬밥 대우받으면서 영남에서 민주당을 지켜왔다. 2번, 3번 싸우면서 정면돌파했다.

12월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92년대선이 끝났을 때 영남이 환호했다. 97년 대선이 끝났을 때 호남이 환호했다. 절반의 환호였다. 2002년 대선이 끝나면 광주에서도,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대전에서도, 서울에서도 다 같이 환호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광주가 결단했다. 3월 16일 광주의 결단으로 전국민이 감동했다.

동서가 하나되자, 국민이 하나되자고 국민이 나섰다. 거대한 물결이 파도치고 있다.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그날 지역패권주의 없고, 동서차별없는 전국민이 하나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함께 가자. 잘 사는 나라 만들겠다. 경쟁력있는 나라 만들겠다. 전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만들겠다. 돈만 많아 좋은 나라가 아니라 국토가 아름답고 쾌적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는 환경이 중요하다. 21세기에는 환경산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이다. 그뿐 아니라 복지와 문화산업이 경쟁력 있다. 복지와 문화를 살려야 한다. 남북대화는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남북의 평화와 안정이 구축된 후 아시아의 중심 한국이 동북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

우리의 꿈은 동서가 화합할 때라야 비로소 가능하다. 국회에서 감정싸움이 아니라 정책토론이 있을 때 이 꿈을 이룰 수 있다. 노사가 화합해야 한다. 75개국가 중 노사화합이 72번째로 뒤떨어진 국가다. 노사가 합의해서 손잡고 나갈 때 경제가 불꽃처럼 일어날 수 있다.

경제가 바로 서려면 원칙, 신뢰, 투명,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 원칙이 바로선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농업문제는 산업이므로 경제의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농업은 생명산업이고 안정산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 농촌은 우리 국민의 삶의 터전이다. 아울러 공동체의 뿌리다. 각별한 사회정책으로 보호해야 한다. 지난 30년간 우리 경제를 100배 성장시킨 게 농민이다. 농촌을 떠날 수도 없고, 남아 농사지을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해줘야 한다. 그들의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

모든 돈과 경제가 서울에 집중해 있다. 지방이 함께 살아야 한다. 지방화시대를 열겠다. 행정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 분권화 시대를 만들고, 지방도 서울 못지 않게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만들겠다.

전북에 대해 한번도 적대적 행위를 한 바 없다. 전북은 아주 뒤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각별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만금사업을 반대한 일이 없다. 새만금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문제 제기한 바 있지만, 어쨌든 결정된 것은 밀고 나가야 한다. 새만금사업으로 전북경제를 살리겠다.

우리의 경선은 축제로 완성시켜야한다. 페어플레이하자, 결과에 승복하자!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통해 새로운 왜 당과 대통령을 흔드냐. 흔들려면 노무현을 흔들라. 색깔론 즉각 중단하라. 색깔 이상한 사람이 대한민국 장관 할 수 있느냐. 재산, 사람의 생각 또한 바뀔 수 있다. 한 문구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하려는 것은 수구언론이나 한나라당 같은 낡은 풍토에서나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흑색유인물, 이름을 밝히고 보내라. 떳떳하게 보내라. 광주의 결단은 위대한 결단이다. 역사적인…”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꺼졌다.

이인제 연설요지 “노, 새만금 반대해놓고 이제와 딴소리”

나는 전라북도와는 논두렁 하나 사이로 떨어진 논산에서 빈농으로 태어났다. 후백제 견훤은 내가 죽으면 지금의 전주가 보이는 땅에 붇어 달라고 했다. 혁명의 영웅 전봉준이 태어난 곳도 전북이다. 나는 전라북도와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97년 대선 때 외롭게 독자 출마했다. 거대여당에서 나와 돈도 조직도 없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평생을 살아간 어머니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그 힘은 한 가난한 농부의 아내때문이었다. 두 아들모두 병역기피를 시킨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국민의 감정이 있었다. 현직 대통령이 세 번이나 불러서 출마 만류했지만 역사와 국민이 원해서 출마했다. 외롭게 싸웠다. 버스의 몸을 싣고. 어민의 집에서 새우잠을 자며 뛰었다. 500만표를 넘었다. 제주도에서 영남에서 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하늘은 내게 대통령이 되게 하지는 않았지만 김대중 대통령 시대를 열어주었다. 내가 후보로 나갔기 때문에 이회창이 아니라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왜 당신은 경선 불복을 하고 대통령 후보가 되었냐고 말하나. 많은 사람들이 이인제가 나와서 김대중이 됐다고 한다. 그 정부에서 장관을 한 사람이 나의 독자출마를 비판한다면 그건 더 모순이다. 그분은 입만 열면. 민주당을 지켰고 원칙을 지켰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김대중의 창당을 모독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종필과 연합해서 대통령 선거전략 만들 때 3당 합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다 대통령 선거 한달 전에 미끄러져 들어왔다. 그 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무엇이 원칙이고 정의냐. 여러분이 심판해라. 나는 김대중 정권 출마 후 힘들어 할 때 무조건 합당해서 도왔다. 나는 새천년 민주당 창당시 창단 주역의 한 사람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다. 총선대책 위원장이 비례대표제 사양한 것은 나 뿐이었다. 나는 밤낮없이 열심히 뛰었다. 제주도, 충청도, 경기남부지역, 인천에서도 많은 확보를 했다. 나는 이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인제를 향해 전통성이 없다고 막말하는 후보가 있다. 준엄하게 심판해라.

한 인간의 사상이나 이념은 뼈 속에 숨어있다. 권력을 위해 교묘하게 숨겨도 본색이 드러난다. 그래서 노선을 강조하는 것이다. 색깔론은 터무니없다. 과거의 독재자들이 정적을 향해 빨갱이라고 한 것은 색깔론이다. 그러나 어떤 노선을 추구하는지는 국민이 알고 선택해야 한다. 한 후보는 국회의원 빼지를 달고 불법노동현장에 가서 선동했다. 그분은 노동자의 대표다. 그분은 국회에서 재벌을 해체에서 재벌이 가지고 있는 토지를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민주노동당도 찾을 수 없는 급진적인 노선이다. 속이지 말라. 공기업 민영화도 반대하고 있다. 철도 가스. 전력. 이 공기업의 민영화는 저 유럽의 좌파 정당도 찬성하는 정책이다. 국민의 부담을 늘리는 정책을 민영화 하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지금 노동자들은 파업하고 있다. 민노총도 파업하려고 하고 있다. 그 후보가 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겠는가. 그 후보는 국가보안법도 반대한다.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 국가보안법폐지를 누가 좋아하겠냐. 평양사람들이 제일 좋아할 것이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치인이 아무리 비판을 받아도 감내해야 한다.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면 민주주의의 위기다. 지금은 경제를 소진시켜야 할 시기다. 거기서 나오는 세금으로 교육을 잘 시키고 통일을 밀고 나가야 한다. 이렇게 급진적이고 좌파적인 노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대선 구도는 지금의 지역구도가 아니라 보혁구도가 된다. 국민들은 안정속의 개혁을 원한다. 영남후보론. 영남대통령이 몇년했냐. 37년만에 호남대통령이 나왔다. 영남에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이것가지고 후보를 뽑아서야 되겠는가. 이제 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민족을 통일시키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와야 한다.

나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국회의원과 민선지사를 한 사람이다. 서민을 이해한다. 지난 대선 때 이미 많은 검증을 받았다. 위대한 승리를 당과 여러분에게 받칠 것을 약속한다. 전라북도 새만금 사업 신속하게 건설해야한다. 그 분은 장관시절 반대했다. 부산 환경 시민단체 가서 새만금이 부산에 있다고 하면 그걸 하겠냐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새만금이 전라북도 소득의 원천이 되길 원하면 나를 지지해라. 전북은 농업의 메카다. 우리 농민을 살려야 우리나라가 살 수 있다. 농부의 아들로 농업을 확실히 살리겠다. 우리 모두 승리의 길로 가자.

정동영 후보 연설요지 “전북에서 지지얻으면 대구.인천에선 돌풍될 것”

“존경하는 전북도민여러분, 대의원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어젯밤에는 비가 내렸다. 황금 같은 일요일을 민주당에 맡긴 여러분 감사드린다. 정동영은 6.25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해에 태어나 순창초등학교, 전주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다녔다. 20대엔 반독재학생운동 대열에 뛰어들었다. 구속, 구류, 강제징집. 자유를 위해 몸부림쳤다. 30대엔 기자로 전국 방방곡곡, 해외를 발로 뛰며 국민의 귀와 눈이 되기 위해 뛰었다. 정치에 입문한 건 6년 전이다. 6년만에 이 단상에 섰다. 바로 여러분이 정동영에게 보낸 지지와 관심 때문이다. 감사드린다. 2000년 8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당의 쇄신을 목표로 가장 젊은 나이로 최고위원이 됐다. 최고위원을 하면서 왕따도 당했고, 시달림, 협박과 모략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고향은 항상 뜨거운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주었다.

작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줄줄이 떨어졌을 때, 정동영은 최고위원직을 내던졌다. 그때가 바로 민주당이 살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당을 떠난 뒤에 정치개혁공청회를 열어 사즉생의 각오로 획기적인 정당민주화의 발판을 만들었다. 1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제를 주창했다. 많은 이들이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했지만, 이게 지금 당을 살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동영은 여러분께 표를 달라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경선에 특허가 있다면 이건 정동영에게 있는 거다. 정동영은 국가의 쇄신과 당의 쇄신을 위해 한몸 던지겠다.

지금 황사현상이 일고 있다. 음모론, 정계개편, 이념색깔론도 그런 것이다. 지난 충남경선에서 한 원로대의원이 외친 외마디 절규를 전하겠다. “민주당이 정권재창출하려면 싸움하면 안돼!” 민주당에 대한 애정으로 말하겠다. 두 후보는 감정싸움을 즉각 중단하고, 정식적인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오라고 공식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칭찬해줄 것을 제안한다. 대승적 견지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칩거를 중단하고, 이 경선에 나서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박수를 달라. 분명한 소신과 원칙을 갖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노무현 후보에게도 경선을 아름답게 가꿔달라는 격려의 박수를 달라. 국민경선 만들고 판깨지지 않게 하고 있으며 확실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정동영에게도 박수를 달라.

오늘로서 국민경선은 8번째 반환점을 돈다. 7만 명 가운데 아직 5만 명이 남아 있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지난 3주간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정치에 좌절하고 분노하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날아가고 현재 진행되는 경선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번 경선에 7명이 시작했는데 현재 4명이 탈락했다. 한명 두명 빠지더니 정동영이 제일 뒤가 됐다. 하하하하. 앞으로 4주간 5만2000명의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한 후반전에 정동영이 확실한 돌풍을 만들어낼테니 도와달라.

정치는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가슴속에 있는 꿈과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에 골몰하기 보다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 1980년만 해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으로 고통받았다.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불같이 일어섰고,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와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국가로 일어섰다. 비전과 통찰력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국민이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고생한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정치 관행으로는 올 때까지 온 것이다. 더 나을 게 없다. 근로자의 희생, 환경의 희생, 지방의 희생으로는 안된다. 깨끗함, 환경, 복지, 지방을 우선하는 새로운 발상의 정치로 이끌어야 한다. 세계가 모두 변했다. 중국, 러시아 등이 다 변했지만 유독 안 변한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정동영은 누구보다 풍부한 국제감각을 가지고 세계를 뛰면서 어떻게 세계선진국이 될 수 있는 지 배웠다. 서민과 일치하는 감각 갖고 있다. 월급쟁이로 세금내고, 저축하고 살았다. 용기가 있다. 말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행동했다. 이 용기로 정치쇄신, 국가쇄신을 이루겠다. 도와달라.

정동영이 젊은 대통령이 되면 낡은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겠다. 교실, 농촌, 공장으로 들어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생산하겠다. 청와대에 박혀 볼 수 없는 대통령이 아니라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지방에서 사는 게 억울한 그런 나라는 만들지 않겠다. 지방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전북도민, 고민될 것이다. 정동영을 찍어주기는 해야 할텐데, 한 편으로는 표가 많은 후보를 밀어줘야 할 것 같고. 전북에서 정동영이 살아나면 다음주에 있을 대구와 인천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경선을 확실히 지켜내는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

그리고 정동영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의 경쟁력이 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정동영 같은 젊은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마산에서는 정동영이 가장 박수를 많이 받았다. 당을 위해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70가까운 이회창 총재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마산시민들이 판단한 것이다. 국가쇄신에 앞장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동영을 도와달라. 고맙다.

후보자 연설이 끝난 뒤 현재 선거인단은 투표에 돌입했다. 당선관위는 투표요령을 알려주고 있으며 사표방지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신 오후 2시 30분 : 민주당 사조직 “새시대 21세기 산악회” 등장

경선 시작전, 전북익산실내체육관 앞 스케치

오늘(31일) 오후 2시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선출 전북선거인단대회가 개최된다.

제주, 울산, 광주, 대전, 천안, 춘천, 마산에 이어 여덟 번째 치러지는 이곳에서는 대회 시작 전부터 선거운동이 후끈 달아 있다.

민주당 전북선거인단대회가 열리기 2시간 전인 12시 30분부터 미리 도착한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원들은 경선장 입구로 향하는 사람들을 향해 각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어제 부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인제 후보측 진영은 가슴에 ‘인사모’ 명패를 달고 뜨거운 선거운동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들은 풍물놀이패를 비롯 양복과 양장을 한 40대 남성과 여성들이 모두 원을 그리며 노래와 춤을, 그리고 이인제 후보 연호를 외쳤다.

▲ 이인제 후보 운동원들이 경선이 열리는 익산실태체육관 앞에서 풍물패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에서 3일전에 올라왔다는 신인수 씨(45세·여행업·여성)는 어제 마산에서 열린 경선에 참석한 뒤 부산에 들러 어젯밤 늦게 익산에 도착했다는 그는 그동안 모텔급에서 자며 해장국으로 요기하며 이인제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는 지나치게 노무현 후보쪽으로 기울어 있다.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 평상시에도 이인제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그 이유는 언제나 곧은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라 그렇다”며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반드시 이인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12월 대선까지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부터 생업을 포기하고 자비로 이곳까지 날아와 3일째 이인제 후보의 선전을 위해 뛰는 그는 3일간 총 얼마나 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되도록 싼 밥을 먹으며, 싼 곳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돈은 많이 들지 않았다”며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인사모 회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강춘식 씨(45세)는 “현재 보수는 가만히 있다. 현재 노후보측에서 흑색선전이라 주장하는 건 모두 사실이다”고 말한 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경선장에는 ‘새시대 21C 산악회’라 쓰인 자줏빛 조끼를 입고 나타난 40대 선거운동원들이 약 100명 정도 도착해 있었다.

대전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진식 총무(민주당 충남도지부 대변인)는 “대전시 중구 회원만 480명인데 오늘은 총 100명 정도 왔다. 모두 자가용이나 개인적으로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곳 익산까지 왔다. 모두 회비 1만원씩 내고 이곳까지 왔으며 식사 및 교통비를 개인부담”이라고 말했다.

산악회 회원들이 어떻게 이곳까지 함께 오게됐냐는 질문에 그는 “21C 산악회는 민주당의 사조직이다. 지금은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지만 12월 대통령선거에 또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후보자의 지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21C산악회 회원들은 원래 비당원이었으나 이번 경선과정을 통해 입당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이 산악회는 전국조직이고, 회원이 전체 몇 명이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산악회의 대표는 강시마 전 경남도교육감이 맡고 있으며, 그는 명예퇴직 후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6·13지방선거에 시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초반부터 농악 등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인제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이 가열되자 경선장에서 언제나 독특한 선거운동방식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었던 노무현 후보측의 노사모 회원들의 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보였다.

노란 손수건을 목에 걸고, 맨손으로 구호나 노래 등으로만 선거운동을 벌여 사실상 이인제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전에는 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마저 주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민주당 전북 선거인단대회 시작이 알리는 공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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